야구계를 들썩이게 했던 안산 돔구장 계획....
얼마전에 개장한 "와 스타디움" 옆.....
개장기념으로 얼마전에 우즈벡과 축구했던 운동장.....
이름 잘 지었네....와 스타디움....
WA....오라는 뜻도 되고, 웰컴 투 안산도 된다는....
처음에 책상머리에 앉아서 할 일이 없던 담당 공무원이 안산종합운동장이라고 올렸다가 안산 시장이 밋밋하지 않게 공모하라고 해서 선택된 이름....
그럼 돔구장 지으면 어떤 이름이 붙을 지 기대가 됩니다...
각설하고....
내가 하려던 말은 이게 아닌데.....
제가 얼마전에 그 땅을 봤습니다.
그냥 본 정도가 아니라 '봐뒀지요'.....
돈이 없어서 그냥 봐두기만.....
2월인지 3월인지 이수역 근처에서 박 모군 등 몇명과 조촐한(?) 술자리 후....
4호선을 타고 집에 가던 중...
역시나 깜빡 졸아서 안산까지 갔는데....
신길온천역이던가?
오이도 두 정거장 전이지요.
역 주위엔 불빛 하나 없고....
근데 사람들이 내려서 이쪽저쪽 출구로 나가기는 하고....
역내에서 숨어잘까 했는데 역무원이 화장실까지 따라오더이다.
일단 한쪽 출구로 찍고 무작정 걷기로 하고 가는데...
집(범계역)까지는 못걷더라도 고잔역이나 중앙역 쯤에 찜질방이라도 있겠지 하고 노래부르며 출발...
한참 걷다보니 못보던 운동장이 나오더군요...
가끔 다녀본 길인데....누가 내 허락없이 지어놨나....
근데 그 옆에 노는 땅이 있는데 그게 눈에 확~들어오는 겁니다.
'개발하려면 싸그리 해버리지. 이 무식한 땅은 또 뭐냐?'
이런 생각이 들면서 바로 이어지는 생각....
이거 내가 사서 야구장이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잡초제거하고 도랑 메꾸고 파낼거 파내고...
우리 베사모 홀릭스 구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네....
아이씨....돈이 없네....
나중에 사야지....
술김에 뭔 상상을 못하겠습니까....
잡초 투성이에 도랑이 보이고...
이건 뭐가 들어설 자리가 아닌 듯 싶어 돈만 있으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네요....
돔구장 기사에서 와스타디움 옆이라고 하는데....
그 날 기억이 문득 떠오릅디다....
이제 다른 땅이나 알아보러 다녀야겠다...
또 한번 술마시고 지하철에서 잠들어볼까나..........
첫댓글 그 박모군이 나는 아니지....?
와 스타디움... 2주전에 여친 집까지 데려다 주는길에 봤어요~~~ 이름도 독특하고 괜찮아 보이더라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그런일이 있으면 나한테 연락하지 그랬어...ㅋㅋ 난 그땅 뭐든 올라갈줄 알았는데...
홀릭스 화이팅! 보라님 화이팅!
저도 저저번주 와스타디움 옆에서 축구시합을 했습니다.. 역시 넓은 부지와 잘정돈된 도로망이 좋아 보였습니다. 더더욱 놀란것은 주말이라 가족단위 나들이객도 많았는데 글로벌 도시답게 동남아 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는거...
서양계 외국인이 이태원에 많이들 간지만... 중국계 및 동남아쪽 외국인들은 안산역근처로 많이 모입니다... 안산이랑 시화공단에 워낙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보니 여기가 한국이 맞는지 헤깔린다는... 그래서 그런지 사고도 많이 나죠...ㅡㅡ
ㅡㅡ 안산에서 이사왔건만..안산에서 야구보러 잠실당기던 때가 생각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