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형제애 #감사
▷마음 기입장
시 리 즈 | 저학년은 책이 좋아41
저 자 | 김진형(글) 심윤정(그림)
발 행 일 | 2024-10-1
대상연령 | 초등 1~2학년
페이지수 | 84쪽
판 형 | 185 × 240(mm)
정 가 | 13,000원
I S B N | 979-11-94082-04-0
1. 책소개
하루하루 마음 부자가 되는 좋은 방법
엄마, 아빠, 친구에게 불만이 많은 주인공 은샘이의 ‘배려’와 ‘감사’에 대한 이야기
요즘 아이들은 옛날보다 부모님의 관심을 더 받으며 부족할 것 없이 자라는데, 왜 마음은 가난한 걸까요? 부모님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아이가 경제적으로 풍족하도록 자신을 희생하면 ‘좋은 부모’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바라는 좋은 부모는 자신에게 공감해 주며 정서적으로 자신과 함께 해 주는 부모입니다. 『마음 기입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생긴 은샘이를 통해서 행복한 마음은 나누고 베풀면 베풀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마음 기입장』을 읽고 평소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만뿐만 아니라 좋은 점까지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2. 출판사 리뷰
▶ 마음은 무한대
용돈 기입장을 적는 것처럼 하루하루 마음을 적는 일을 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그날의 마음을 적는 마음 기입장에는 더하기가 많을까요? 빼기가 많을까요? 작가는 “마음은 돈처럼 정확히 계산되는 게 아니기에 많이 주었다고 꼭 빼기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대신 마음을 주고받다 보면 행복이 차곡차곡 쌓이는 거랍니다. 그것도 무한대로요.
“사실 나 아직 감기가 덜 나았나 봐.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그만 집에 가야 할 거 같아.”
민채가 아쉬운 표정으로 서율이를 올려다보았다. 서율이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파자마 파티, 오늘 말고 다음에 하면 안 될까”
민채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내 눈치를 살폈다. 나랑 한 약속을 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처럼 목이 심하게 불편했다.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러자. 나도 이만 집에 갈게.”
민채 얼굴에서 힘이 쭉 빠졌다. 민채의 한숨을 뒤로 하고, 서율이와 나는 밖으로 나왔다.
서율이는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막무가내로 우겼다.
아픈 친구를 혼자 보낼 수는 없다면서. 우리 집을 향해 걷다가 서율이에게 물었다.
“왜 나한테 잘해 주는 거야?”
“너도 나한테 잘해 줬잖아. 처음 만났을 때 떡볶이도 사 주고.”
“그건…… 너 때문이 아니라 민채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야.”
“알아.”
“난 말이야, 사실은 민채랑 단짝이 되고 싶었어. 너는 빼고.”
솔직한 마음이 불쑥 튀어나왔다. 에라, 모르겠다. 진짜 궁금한 걸 물어볼 차례였다.
“넌 내가 밉지 않아”
“아니, 내가 미운 건 네가 아니라 민채였어.”
“…….”
“이젠 괜찮아. 친구가 되고 싶을 만큼 네가 괜찮은 애라는 걸 나도 알았거든.”
어쩐지 서율이 마음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서율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서율이, 서율이가 생각하는 민채, 민채가 생각하는 나. 우리 관계가 도저히 풀 수 없는 중학교 수학 문제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서율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오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스르륵 주저앉고 말았다. 내 모습을 보고 놀란 엄마가 달려왔다. 그대로 엄마 품에 폭 안겼다. 엄마 품은 언제나 따뜻했다.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3.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 줄거리
요즘 은샘이는 매일 아침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다. 얼마 전 늦둥이 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은샘이는 엄마, 아빠에게 동생은 없어도 괜찮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자 화가 났다. 동생이 태어난 후부터 엄마와 아빠는 자기는 뒷전이고 동생에게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2학년이 된 첫날, 같은 반 민채가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남자 아이를 혼내 주자 은샘이는 민채와 단짝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민채와 같은 빌라에 사는 서율이가 나타나자 민채를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게 된다. 마침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고 용돈 기입장을 쓰라는 숙제를 내 주는데, 은샘이는 민채에게 용돈 기입장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친해지려고 한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많은 것 같은 은샘이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5. 상세 이미지
6. 저자 소개
지은이 김진형
대학에서 국어 교육을,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였습니다.
제31회 <어린이 동산> 중편 동화 공모전에 당선하였고, 아이들의 마음을 담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친구 하기 딱 좋은 나이』, 『510원의 깜짝 세계 여행』, 『기묘동 99번 요괴 버스 1』, 『반반 솜사탕』, 『내 마음대로 가족 여행』이, 청소년 소설로는 『너의 그림자라도』가 있습니다.
그린이 심윤정
어린이의 마음으로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김점분 스웩!』,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 『진짜 수상한 구일호』, 『어느 날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2 결전의 날』, 『하루 왕따』, 『우리는 바이킹을 탄다』, 『미미네 점방으로 놀러 오세요!』, 『꼬마 난민 도야』, 『우주 난민』, 『책에서 나온 아이들』, 『떴다, 초원 빌라』, 『딸꾹질 길들이기』, 『나 혼자 해볼래 골고루 먹기』, 『가짜 일기 전쟁』, 『수상한 물건들이 사는 나라』, 『어느 날 목욕탕에서』, 『우리 반에 알뜰 시장이 열려요』, 『알았어, 나중에 할게!』, 『공부가 재밌어』, 『아홉 살 게임왕』,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등이 있습니다.
7. 책 속으로
“우리 딸, 2학년 돼서 처음 친구 집에 가는데 재미있게 잘 놀다 와.”
아빠의 다정한 말에 왠지 멋쩍어져서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으니 어딘가 어색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대충 손을 들었다 내리고 집을 나섰다.
“늦으면 안 되는데.”
하필이면 엘리베이터가 우리 집을 바로 지나쳐 내려가고 있었다. 냅다 비상계단으로 뛰었다.
민채 생일에 늦을 순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민채와 서율이가 나를 빼고 단둘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헉헉거리며 민채가 사는 빌라 앞에 도착했다. 몇 층이라고 했더라? 눈으로 층수를 세었다. 그래, 5층! 무거워진 다리를 끌고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삐걱, 그때 102호 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왔다. 커다래 진 누군가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 서율이였다.
“휴, 다행이다.”
마음속 말이 흘러나왔다. 아리송한 표정으로 서율이가 물었다.
“뭐가 다행이라는 거야?”
“아니, 그게…… 네가 감기 다 나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대충 거짓말로 얼버무렸다.
“고마워.”
서율이가 뜻밖의 말을 해서 말문이 막혀 버렸다. 도대체 나한테 뭐가 고맙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민채를 빼앗아 가려고 하는 아이인데 말이다.
배려<본문 54~5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