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조카 / 이성경
세상에서 자기 자식을 빼고 누군가를
위한다면 바로 형제의 자식인
조카가 아닐까.
형이나 동생의 핏줄인 조카는 자식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이
핏줄은 못 속인다고 한다.
자식뿐만 아니라 남이 아닌 이상
같은 것을 감지한다는 말일 것이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조카 생각에
집에 사 들고 간다던가
또는 삼촌을 생각하고 조카가 사들고 간다던가
그런 것도 삼촌과 조카만의 정일 것이다.
삼촌이 잘 해주면 그것이 고마워
삼촌을 잘 따른다던가 하는.
그러나 자식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듯이
조카 역시 자식만큼이나 어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 같지만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나 남매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그런 줄 알면서도
서로가 마음이 다르고 뜻이 다르면
서운함을 갖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멀어지는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이 역시 핏줄이고
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족 간에 생겨나는 난관은 삶의 과정에서
겪고 지나가는 성장통 같은 것이 아닐까.
첫댓글 삼촌과 조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촌과 조카도 한 핏줄을 나눈 혈연이니 소중한 인연이지요.. 가까우니 서로 이해하고 잘 해 나갈 거 같으면서 어려운 사이가 될수도 있구요..좋은 글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