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 하퍼리 / 출판사 : 문예출판사 ]
젬과 스카웃, 그리고 딜
이 귀여운것들. 이제야 나의 품속으로 놀러와주다니. 내가 너무 게을렀다고 구박하지 말려무나.
너희를 받아들이기엔 양이 너무 위대했어.
우연히 정말 너무나 우연히 잠이 안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도리어 책때문에
잠을 못들정도로 빠져들었다. 처음부분은 번역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말도 이해못하겠고
주인공들과 배경이 머리에 그려지지도 않고 싫증이 나려고 했는데, 꾹 참고 읽다보니
스카웃 요 기집아이가 너무 얄미워서 빨리 어른들이 혼내주길 바라면서 뒷장을 넘겼고,
젬과 딜의 래들리 괴롭히기를 스카웃이 고자질 해주길 바라면서 뒷장을 넘겼고,
스카웃과 젬의 아버님의 재판의 흥미진진함에 또 후다다닥 뒷장을 넘겼다.
마지막장을 덮을때 500페이지라는 숫자가 한순간에 무너짐에 이루 말할수 없는 섭섭함이
몰려왔다. 오! 나의 요조숙녀 스카웃을 돌려달라고, 투정을 부려도 책은 요지부동이다.
이해안된 부분도 있고, 글이 짤려나간 부분도 있어 속상하기도 하다.
제일 이해안되는 부분은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 제목이 그냥 단순히 지어진게 아니란것이다.
책에서 거의 맨 마지막에 스카웃이 아빠에게 하는 말중에
'그건 앵무새 죽이기와도 같아요' 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도대체 난 그말을
이해할수 없다. 스카웃의 아버지는 웃으면서 가는데.. 이 아버지는 이해하신건가?
왜 그 대사를 넣었으며 저 대사의 뜻은 무엇을까? 아무리 내머리를 쥐어짜도 내가 낼수 있는
답은 그냥 자그마한 새를 죽이는것은 법에 걸리지 않지만 앵무새를 죽이는것은 법에
걸리는 행위이다. 이것을 말하려는것일까? 이것이라 해도 그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정말 기회가 닿는다면 항상 원서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알아두면 좋은점]
원제목은 to kill a mockingbird 인데 여기서 mockingbird는 앵무새가 아니라
흉내쟁이지빠귀라는 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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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 궁금증을 풀고 싶어지네요;-
완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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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06 18:1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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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앵무새죽이기라는게 상징적인 의미래요. 앵무새는 단지 자신들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곡식을 먹고 창고에 둥지를 트는등 해를 끼치지 않죠.그런데 사람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새를 죽이곤 하죠..책에 나왔던 부 래들리나 톰로빈스처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편견이나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죄도 없는데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피박받는 사람들...등등)이런 사람들이 앵무새에 비유되는 거죠..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건 죄가 된다고 한거구요...
아...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페로페로님. 정말 속이 타고 있었는데.. 갈증이 확 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