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새달력을 하나 줬다. 공짜로 줬다.
달력은 영어로 '카렌다'이라고 말한다. 다들 아는 이야기 이다. 나만 아는게 아니다. 그 어원이 '칼렌디리움'이라고 한다. 이건
다들 아는게 아닐 것이다. 그게 뭔뜻인고 하니, 빛독촉, 회계장부 뭐 그런 의미도 포함되는 소리라고 한다. 좌우지간에 사람
이 세상을 살아가자면 이런저런 복잡한 사연과 더러는 돈도 떼어먹히고 하는데 그게바로 달력인가 보다.
그런데 내가 받은 달력의 첫장에는 우람한 체격의 웬사내녀석이 떡하니 버팅기고 서있는 사진이 나온다.
가시나 못된거는 젓팅이만 크고, 사내놈 머슴아 몬된거는 뿡알만 크다하드이만, 절마는 우예된기 다리가 저리크노?
홱하고 다음장으로 넘겨 버렸다.
누군가 다른사람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사람이 뭔 꼬투리를 그리 빨아먹나?
땡땡이 치는 놈은 한 번도 안걸리고 나는 손가락만 풀어도 단박에 걸리니 작금의 내꼬라지가 한심 스러워 진다는 생각이 갑자기
이 장면을 보니 뜨오른다. 에이 이것도 볼거 없다 홱 넘겨 버렸다.
오잉? 이건뭐꼬? 미녀앞에서 웬녀석이 얄궂은 눈길을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십년을 곧 굶어도 남의계집 바라보며 눈웃은 치는
놈만 다시 아니보게 되면 내일 죽어도 한이없겠네, 저런인간 재수없어, 에잉 넘기자 홱 침발라 넘겼다.
이번에는 책을 읽고있는 중년남자가 뽀다구나게 폼잡으며 벤취에 앉아있는 가을풍경이다. 깡마른 머리속에다가 학문을 도배질
하려는 로보트 같은 인간이야 넘겨삐리 홱....... 이번에는 아주머니 여러명에게 뭔가 설명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것도 뻔하다.
다단계 사기꾼들이 입에발린 사탕발림 노가리 피우는거다, 에잉 넘겨버려 달력이 뭐 요따운지 모르겠다. 재미 하나도 없다.
이런달력말고 나의 수준에 맞는 적성에 어울리는 그 궁디빵빵한 가스나들이 사람환장하게 미소지으며 베베꼬는 몸매로 누웠다.
뒤로 돌려 약올리는 포즈 취하는 그런 달력어디 없나? 그런게 울메나 잼있고 좋다꼬!
요즘 달력은 너무 재미가 없다, 진짜다뭐!
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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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벗고 나오는 것도 있어요
흐미나 우야몬 좋노?
몰러몰러요 부끄럽고로^^
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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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력 전에는 리어커
장사가 팔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통 안보이더라구요
2020년 경자년이군요.
저렇게나 상세하게 나와 있다니.
재미는 별로 없어 보이나.
정말 기본에 충실한 달력입니다.
새 달력 구하심에
축하드립니다.^^
그 옆집에 있는 경자 가스나 해인가봐요
감사합니다^^
새마을금고달력같네요 차마두님 다른달력필요하시면 월요일날오세요
달력한나챙겨들릴께요 좋은 주말보내세요
그런데 일요일은 근무날이고
화요일날 들릴께요
시골땅님 최고야요^^
저
호홍^^
달력 한권을 가지고
표현도 문장도
참 재밌게 글도 잘 쓰시네요
역시 만화작가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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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달력이 좀 발리 보급된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길거리 리어커 장수들도 야한 달력
팔았었는데 요즘은 보기드문 풍경이지요^^
탁상용 달력만 필요하시면 계속 여행을 하시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