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9월 8일 서거했다.
여왕이 서거하자 런던 시내 곳곳이 추모의 공간으로 변해갔다.
18세의 나이로 여군에 입대한 엘리자베스 2세
군용트럭 운전과 정비를 하며 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했다.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자기 서거하며 25살의 나이로 여왕으로 즉위했다.
여왕은 70년의 재위 기간 동안 윈스턴 처칠부터 마가렛 대처, 존슨 총리 등 15명의 총리를 임명했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 영상에서 본드걸로 출연도 하며 여왕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영국의 자부심과 위상을 대표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여론도 존재한다.
재임 기간 영국 왕실과 영연방을 하나로 묶는 구심적 역할을 하던 여왕이 세상을 떠나면서 브렉시트로 분열된 영국이 또 한 번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변화의 예로 군주제 폐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영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18세~24세의 영국 국민 중 군주제를 지지하는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여왕 서거 이틀 후인 9월 10일 후계자인 아들 찰스 3세의 즉위식이 열렸다.
찰스 3세는 즉위식 당일부터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계자인 찰스 3세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찰스 3세와 이혼한 다이애나비가 사고로 사망한 후
그가 연인 관계였던 카밀라와 재혼하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다.
불화설의 원인이 지금의 찰스 3세의 부인인 카밀라와의 외도로 밝혀지며 당시 왕실을 향한 영국인들의 분노가 높았었다.
찰스 3세는 자질 문제뿐만 아니라 왕으로서 넘겨야 할 난관들도 많다.
영국은 하나의 나라지만 그 안에 4개의 민족이 있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왕국에서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등의 이유로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겠다는 움직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런 독립운동을 억제하고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사람이 엘리자베스 2세였는데 과연 찰스 3세가 새로운 국왕으로 그러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을 사고 있다.
영국의 왕을 군주로 하고 있는 영연방 국가들
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국가들이 엘리자베스 2세와는 달리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찰스 3세를 어떻게 영국연방 국왕으로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자메이카를 비롯한 카리브해 6개국은 영국 왕을 형식상 국가원수 직으로 두던 것을 삭제하고 나라 이름을 바꾸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일본>
일본에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27일 치러질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참의원 선거 유세 활동을 하던 아베 전 총리는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어머니가 통일교에 빠지면서 집안이 파산한 용의자는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 단체와 연관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총격 직후 추모 분위기 속에서 기시다 총리는 국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시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국회 앞에서 국장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시민
지금까지 해명되지 않은 각종 부패 스캔들이 있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각종 의혹이 있는 전 총리를 떠받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민들이 규탄하고 있다.
국장에 각종 비용을 더하면 한화로 약 162억 원의 세금을 써야 한다.
국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사이 12%p 폭락하면서 32.3%로 주저앉았다.
여기서 회복하지 못하면 기시다 총리의 정권 유지에도 위험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지난 9월 12일 미국 군사 당국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200일 만에 약 8,000km2의 영토를 수복하는 등 연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도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주의 첫 수복 도시 발라클리아에선 우크라이나 국기게양식이 열렸다.
주요 서방 외신은 이번 탈환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끌어올렸다.
주요 거점 도시인 발라클리아와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을 퇴각시킨 우크라이나군
이런 우크라이나군의 승리 뒤에는 서방에서 지원한 첨단 무기가 있다.
특히 하이마스는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 높아 러시아군의 후방 탄약고와 지휘소를 파괴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의 병력을 재배치 한다고 밝히며 전략 수정을 밝혔다.
러시아 내 지식인들과 국영 언론 등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출 생각은 없어 보인다.
러시아는 현재 병력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러시아의 용병 단체 수장이 죄수들에게 군입대를 설득하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죄수들이 만약에 우크라이나로 파병을 갈 경우 월급을 주고 6개월 동안 계속해서 복무하면 사면해 주겠다는 것.
현재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남은 선택지는 확전 또는 협상인데 현실적으로 둘 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나라가 합의점을 찾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러시아>
9월 15일 중국과 러시아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보다 앞서 러시아군은 4년 만에 극동지역 다국적 훈련을 진행했다.
중국은 최신예 구축함과 미사일 호위함을 보내 러시아군과 연합작전 능력을 점검했다.
러시아가 4년 만에 개최한 동방 훈련에는 13개국에서 병력
5만여 명, 무기와 각종 군사장비 5천여 대가 투입되었다.
특히 중국은 러시아 단일 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군
2천여 명과 주력 무기를 보냈다.
중국은 표면상으로는 중립을 표명하면서도 오히려 러시아와의 군사, 경제 협력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석탄을 사들이고 러시아는 중국산 물품 구매를 늘리면서 올 들어 양국 교역액은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선 두나라의 미묘한 견해 차이가 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두 정상은 서로에게 힘을 실어줬다.
러시아와 중국은 상하이 협력기구나 브릭스 등 미국에 맞선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퇴각을 한 상황이고 병력도 모자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만 해도 중국 측은 러시아를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상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시진핑 주석이 자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균형 있는 입장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모디 총리 역시 16일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 회의에서 우려를 표명하며 간접적으로 전쟁에 대한 비판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하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측에서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뜻대로는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ㅊㅊ 세계는지금 9월17일편
첫댓글
매주 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세계가 돌아가는 흐름을 알아야됨 ㄹㅇ
대혼돈의 지구 ㄷㄷㄷㄷ
감사합니다
카오스 그 잡채..
잘봤습니다
정성글 잘봤습니다
👍🏻👍🏻👍🏻👍🏻👍🏻
덕분에 잘 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