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넋두리 / 이성경
과거 그 시절 내 가족과 닮은 삶을 살아온 이웃들도 있고
전혀 닮지 않은 이웃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자연환경이나 풍경은 누구에게나 공통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의 이기로 인해 풍족하면서도
정서적인 혜택을 받기도 했고 많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발전이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필수가 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집 전화기부터 티브이까지 모든 것이 문명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명의 발전이 사람의 삶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말은
정답은 아니다.
단지 대문만 열면 얼굴을 대하던 시절과 같지 않은
이기적으로 변하는 사람의 마음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뭐든 자신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보면 빼앗고 싶은 충동도
그런 것 중 하나일 테고.
요즘은 노력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닌
가진 것이 적거나 없다는 이유로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문명의 발전과는 별개의 문제가 된다.
탐욕은 그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모든 것에서 많이 가졌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난보다는 풍족함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많이 가졌다고 이기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통의 부모들의 마음은 자식에게만은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난 그것과 달리 적어도 내가 부모님으로 인해 누려왔던 방식대로
내 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살았다.
지독한 교육열이 아닌 많이 배워서 사는 동안 큰 도움이 될
교육만큼은 하게 해야겠다는 정도이기는 했지만.
치맛바람은 없었어도 마음은 그랬다.
하지만 그것도 부부가 서로 마음이 맞고 뜻이 맞아야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니 내 부모님은 그것에서는
마음이 일치했음을 새삼 느낀다.
가진 것 없어도 행복했던 시절은 결국 가난과 직결되는데
그것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대부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부와 가난의 차이가
지금과 달리 크지 않아서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잘 살았다는 사람의 글 보다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행복했다는
글에 더 많은 공감을 표하는 이유겠다.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글조차 이질감을 느낀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도 공감하기보다는 거부하기도 한다.
그때가 뭐가 좋았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글은 그저 내가 경험하고 내가 느낀 것을 기록할 뿐
나처럼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니 읽으면서
그렇구나, 그렇게 살아온 사람도 있구나 하며 간접경험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이다.
난 사람들이 나처럼 살아야 한다고 하지는 않으니까.
내가 살아오면서 깨닫게 된 것과 그러면서 만들어진 가치관과
삶의 철학 정도라고 해두겠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시인님께서 살아온 날들의 정겨운 풍경을 소환해서 함께 나눌수 잇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드립니다
혼자만의 넋두리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댓글 달아드리지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