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이란 생각과 함께 지난 시절 어머니의 고통이 겹쳐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라니...
아무리 신이 감내할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하지만 너무하다 싶었다...
차라리 모두가 그 고통을 겪을 바엔 죽는 것이 나은 게 아닌가...? 란...
차마 소리 내어 입 밖으로 뱉지 못 할 그런 생각까지 들게 하는 그런 상황이 못내 싫었다...
발을 뺄 수조차 없는 깊은 수렁에서도 잡을 수 있는 밧줄 하나를 건네는 누군가가 있고...
한치의 앞을 볼 수없는 어두움 속에서도 희미한 등불 하나가 빛난다는...
숨어있던 모르는, 혹은 아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힘을 내는 이야기가 감동 깊다...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 사이사이로 내용과 참 잘 어울리는 그림이 더는 아프지 않게 한다...
◎ 저자와 그린 이 소개 :
저자 : 김재식
저자 김재식은 1960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집과 고향을 버리고 온 가족이 서울로 상경했으나 서울살이에 실패,
열네 살부터 혼자 떠도는 삶을 살았다.
타고난 낙천성 덕분에 좌절하지는 않았으나,
지독한 외로움으로 인한 불면과 우울한 사색에 시달렸다.
1988년, 아내를 만나 생에 정착했고
이전에 꿈꾸던 종교적인 수도공동체의 삶을 포기하고
자연 속에서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국내 공동체를 탐방하고 공부하던 중 충주에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고
공동체 삶을 실행하고자 했을 때, 아내가 희귀 난치병에 걸렸다.
길고 긴 터널과도 같은 6년의 간병 생활을 하면서
가족, 사랑, 인간관계, 재산, 명예에 대한 이전의 생각들을 뒤집으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따뜻한 부모 품에서 보내지 못한 세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은 고된 여정을 묵묵히 잘 감당해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주었다.
삶에 정답은 없고, 그 끝은 늘 미완성이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그림 : 이순화
그린이 이순화는 이순화 미국 퀸시 대학교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국내외 개인전(15회)과 단체전(200회 이상)을 통해서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 묵직한 구도로 숲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KBS 한석준 아나운서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작가는 두 번의 암 투병을 이겨낸 지난 5월,
개인전 《희망의 빛》을 열었다. 이탈리아 자유 작가연맹 국제작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펌: 교보문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이란 생각조차 하기도 싫어졌다...
어느 집 하나 죽거나 아프지 않은 집은 없다는 것쯤은 안다...
그렇지만 막상 그런 일이 일어날까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만약의 나라면 나는 도저히 견뎌 낼 자신이 없어 더 두렵다...
◎ 책 소개 :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곁에서
남편이 써 내려간 6년 동안의 일기를 모은 감동의 에세이로,
살아 있는 지금 시간이 기적임을 일깨운다.
이미 다수의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김재식·안정숙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사랑’임을 알려준다.
아내의 고통으로 인해 ‘그저 살아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일기를 통해
너무나 쉽게 사람을 만나고 미련 없이 헤어지는 현대의 사랑 모습과는 사뭇 다른,
희생과 인내로 결실을 맺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운다.
특히 아내를 위하여 다니던 직장도 포기하고 살았던 저자는 뜻밖의 온갖 선의로 삶을 지탱한다.
살아내라고, 응원한다고 숨어서 지켜봐 주고 지지해주었던 선한 이웃들 덕분에
부부는 오늘날까지 한차례의 치료도 거른 적 없고, 끼니를 굶은 적도 없다.
기적처럼 주어지는 도움들에 감사하면서 보답하고 묵상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다는 이 책은
승리의 노래와 더불어 애달프고 서글펐던 나날들,
온갖 종류의 갈등까지 내밀한 삶의 모습이 진솔하게 그려져,
그 자체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펌: 교보문고]
어느 책의 제목이... 아프니까 청춘이라는데...
이 책은 아프니까 사랑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참으로 지독한 사랑이고 지극한 사랑이다... 사랑이 없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신앙의 힘으로 부부간의 사랑으로 이겨내지 않으면 결코 불가능한...
그런 매일매일이 무려 6년이라고 한다...
어느 날 생각하지도 않았던 고통이 덮쳐와 그들 가족이 겪은 고통들...
그 고통들이 사랑이란 이름이 없었다면 진정 이길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 못내 불안해졌다...
만약 내가... 가족 중 누군가가 힘든 상황에 닥쳤다면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사랑 없으면 울리는 징과도 같다는... 말 그대로 허공에 맴도는 결과가 아닐까...?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못마땅하고 불안했던 게 아니었을까...?
내가 원치 않는 불행이 닥치고 내가 견딜 수 없을 무게의 고통이 덮칠 때...
나는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까란 걱정을 무지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러나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는 이 책의 부제처럼...
굴곡진 삶 속에서 서로의 사랑이 있다면 견디기는 훨씬 쉬울 것으로 본다...
사랑... 그리고 신앙... 둘 모두... 시련을 견디는 힘이 아닐까 한다...
내게 부족하다 싶은 일들이 자꾸만 걱정이 되고 염려가 된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신간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지독한 아픔과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을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닌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공감이 되는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생각을 깊이 하게 만들고...
지금부터의 생활과 생각을 다시금 가다듬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우리네 삶이 모두 반짝반짝 빛 나는 행복하기만 한 삶은 아닐 것이다...
힘이 들어도 서로 보듬어 주고 도움을 주는 작은 손길이 있다면 견딜만 할 것이다...
그이 인내와 그의 사랑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그래서 그는 결코 쓰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가족의 사랑으로... 신의 보다듬음으로...
서평 마감일이 12월 31일이었는데...;;;
흐미... 책이 그날 도착을 했다... 어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