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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啐啄同時(줄탁동시)
줄탁동시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이 말은 본래 중국 송나라때 임제종의 '벽암록'에 인용되면서 불가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흔히 줄여서 '줄탁'이라고도 한다.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알속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쪼아주는 것이 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동시에 일어나야 온전한 병아리로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어미닭과 알속의 병아리가 서로 쪼는 곳과 시기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지 못한다. 줄탁동시는 이처럼 어떤 일이 동시에 일어나야 일이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불가에서는 이 줄탁동시를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지만, 지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폭넓게 사용된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가 줄탁동시할 때 실현되고, 세계적인 기업은 노사가 줄탁동시해야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 그리고 경쟁력 있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지도자와 국민이 줄탁동시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합심과 협력이 만들어 내는 힘을 의미하는 셈이다. 현재 우리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경기불황의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는데다 보·혁의 이념갈등이 재현되고 정치권의 쟁투가 도를 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민생법안은 낮잠을 자고 있다. 국민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각자의 목소리만 커질 뿐이다. 모든 것이 엇박자이다. 상생과 조화가 사라진지 오래이고 서로 간의 탓만 남아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줄탁동시가 진정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래야 이 난국을 헤칠 수 있지 않을까. 출처:경인일보 글 송인호 인천편집제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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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로가 노력해야 이루어 진다는 말로도 들리네요.
좋은 자료감사합니다~항상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