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노동자 밀어내고 조직 장악… 노조 가입 때 진보당 가입도 강요”
곽래진 기자
2023 04 19 03;20
통합진보당 세력은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선동 사건 등으로 2014년 당이 해체된 이후 건설노조를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정치적 터전을 잃은 주사파 출신의 통진당 세력이 당시 조직화가 약했던 건설노조를 타깃으로 삼아 생존을 모색하며 세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지난 2월 2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종각역 일대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결의대회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뉴스1
1980년대 주사파에서 출발한 NL(민족 해방) 계열은 폭력 시위가 통하지 않자 정당과 교육계, 노동계 등 침투를 목표로 했다. 이후 민주노동당을 장악했고 노동운동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4년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진 통진당이 해체되면서 정당 활동을 사실상 접어야 했다. 국회 등 정치권 취업이 막히자 노동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노동계에서도 타깃은 이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설, 택배, 마트, 학교 비정규직 등이었다. 이 중 건설노조의 경우 주사파 세력이 이미 침투한 상태였다. 주사파 핵심인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건설노조 내 지부를 만들고 있었는데 2014년 통진당 해산 이후 통진당 세력이 여기에 대거 합류했다는 것이다.
통진당을 이은 진보당도 건설노조와 마찬가지로 경기동부연합이 주도 세력이다. 노동계에선 ‘진보당과 건설노조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실제 건설노조 행사에 진보당 인사가 참석하거나, 진보당 깃발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선거 때마다 진보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건설노조에 몸담았던 노동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노조 가입을 할 때 진보당에도 같이 가입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원래 건설노조에는 현장 노동자 출신이 많았는데 (통진당 핵심이던)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들어오면서 현장 노동자들을 밀어내고 조직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첫댓글 이석기일당 제거가 북 도발보다 우선이 아닌가 한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전 실체라로 정확히 조사 법적 제어 조치가 있어야 한다. 통진당 해산 10년.. 이제 또다른 nl계열이 국회에 진입하다니...통진당 해체때 뿌리 근원을 잘랐어야하는데, 남아있던 잔뿌리에서 싹이 다시 돋아나기 시작을하는구나. 국익에 1도 보탬은커녕 독만되는 무리집단은 싹을 짤라야 했는데, 지난 文은 오히려 보호하고 방관했다. 저런 인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온갖 복지혜택을 누리고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