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진짜 오랜만에 돌아온 불교생정이야
(생정한번 찌는게 넘 힘들따흑...)
원래 지금까지 내 불교생정은
불교의 교리나 사상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내용이였는데
이번편은 좀 다른걸 가져와따시!!
오늘의 주제
'절에서 재사지낼때 고인에게 읽어주는 기도문! '
알겠지만 불교는 모든 생명이 죽으면
'영가' 가 되는데 ( 육신을 벗어난 혼)
이 영가는 생전에 자기가 지은 업에 따라
49일동안 다음생을 결정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
그래서 절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총 7번의 제사를 지내는데
이게 7.7 재. 즉 49재 라고 한다!!
!! 여기서 잠깐-
왜 '제사' 가 아니라 '재사'냐구?
불교식 재사는 유교식 제사와는
의미가 완전 달라!!
한자로도 제사 제(祭)와 재계할 재(齋)는
전혀 다른뜻이지!
이것도 설명하자면 넘나 길어질것같아
대충 요약하면
49재는 일반적(유교식)제사와는
전혀 다른 불교식 의례 라는것!
암튼
49일 동안 영가가 좋은곳으로가 태어나도록
불교의 법문을 계속 들려주는게
49재를 지내주는 이유야!
(참고로 육신의 한계가 없는 영가는 살아생전보다 훨씬 맑아지고 똑똑해진다고해! )
(윤회와 환생은 다음편에서 다루겠어요..)
자 , 내가 소개하는 이 기도문은
보통 모든 사찰에서 재사의식때
영단(영가를 모시는 곳)에 독송해주는거야.
혹시 고인이 된 누군가를 위해
(키우던 댕댕이나 동물이 죽었을때도! )
기도해주고 싶을때
이 기도문을 읽어주면 좋아-
그리고 이걸 읽으면
읽고있는 나 자신도 뭔가 마음한켠이
서늘해지고 숙연해진다 (...)
애써 잡고있던 집착이나
커다란 괴로움 같은게
그냥 별거 아니게 되버리고
삶이라는게 뭔지, 생각해보게 되는?
자, 암튼. 설명충 설명 넘나 길었고요
다음 생정 '윤회와 환생'편 으로 돌아올께! ㅡ
(언제 올지 몰라도 오긴 올꺼)
안녕!!
스크롤 빡빡 내려-
여긴 스크롤 지옥!!
영가 전에
영가이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업장 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하옵시고 모두 성불하옵소서
사대육신 허망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 육신에 집착 말고 참된 도리 깨달으면
모든 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 거두니 주인 없는 목석일세
인연 따라 모인 것은 인연 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 걸
그 무엇을 애착하고 그 무엇을 슬퍼하랴
육신을 가진 자는 그림자가 따르듯이
일생 동안 살다보면 죄 없다고 말 못하리
죄의 실체 본래 없어 마음 따라 생기나니
마음씀이 없어지면 죄업 역시 사라지네
죄란 생각 사라지고 마음 또한 없어져서
무념처에 도달하면 참회했다 말하리라
한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니
모든 업장 참회하여 청정으로 돌아가면
영가님이 가시는 길 광명으로 가득하리
가시는 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망상 없어진 곳 그 자리가 극락이니
삼독심을 버리고서 부처님께 귀의하면
무명업장 벗어나서 극락세계 왕생하리
제행은 무상이요 생자는 필멸이라
태어났다 죽는 것은 모든 생명 이치이니
임금으로 태어나서 온 천하를 호령해도
결국에는 죽는 것을 영가님은 모르는가
영가시여 어디에서 이 세상에 오셨다가
가신다니 가시는 곳 어딘인 줄 아시는가
태어났다 죽는 것은 중생계의 흐름이라
이곳에서 가시면은 저 세상에 태어나니
오는 듯이 가시옵고 가는 듯이 오신다면
이 육신의 마지막을 걱정할 것 없잖은가
일가친척 많이 있고 부귀영화 높았어도
죽는 길엔 누구 하나 힘이 되지 못한다네
맺고 쌓은 모든 감정 가시는 길 짐 되오니
염불하는 인연으로 남김 없이 놓으소서
미웠던 일 용서하고 탐욕심을 버려야만
청정하신 마음으로 불국정토 가시리라
삿된 마음 멀리하고 미혹함을 벗어나야
반야지혜 이루시고 왕생극락하오리다
본 마음은 고요하여 옛과 지금 없다 하니
태어남은 무엇이고 돌아감은 무엇인가
부처님이 관 밖으로 양쪽 발을 보이셨고
달마대사 총령으로 짚신 한 짝 갖고 갔네
이와 같이 높은 도리 영가님이 깨달으면
생과 사를 넘었거늘 그 무엇을 슬퍼하랴
뜬구름이 모였다가 인연 따라 흩어지듯
중생들의 생과 사도 인연 따라 나타나니
좋은 인연 간직하고 나쁜 인연 버리시면
이 다음에 태어날 때 좋은 인연 만나리라
사대육신 흩어지고 업식만을 가져가니
탐욕심을 버리시고 미움 또한 거두시며
사견마저 버리시어 청정해진 마음으로
부처님의 품에 안겨 왕생극락하옵소서
돌고 도는 생사윤회 자기 업을 따르오니
오고 감을 슬퍼 말고 환희로서 발심하여
무명업장 밝히시면 무거운 짐 모두 벗고
삼악도를 뛰어넘어 극락세계 가오리다
이 세상에 처음 올 때 영가님은 누구셨고
사바일생 마치시고 가시는 이 누구신가
물이 얼어 얼음 되고 얼음 녹아 물이 되듯
이 세상의 삶과 죽음 물과 얼음 같사오니
육신으로 맺은 정을 가벼웁게 거두시고
청정해진 업식으로 극락왕생하옵소서
영가시여 사바일생 다 마치는 임종시에
지은 죄업 남김없이 부처님께 참회하고
한순간도 잊지 않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가고 오는 곳곳마다 그대로가 극락이리
첩첩 쌓인 푸른 산은 부처님의 도량이요
맑은 하늘 흰 구름은 부처님의 발자취며
뭇 생명의 노랫소리 부처님의 설법이고
대자연의 고요함은 부처님의 마음이니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애착하던 사바일생 하룻밤의 꿈과 같고
나다 너다 모든 분별 본래부터 공하거늘
빈손으로 오셨다가 빈손으로 가시거늘
그 무엇에 얽매여서 극락왕생 못하시나
저희들이 일심으로 지극정성 관하오니
지옥세계 무너지고 맺은 원결 풀어지며
아미타불 극락세계 상품상생하옵소서.
•모르는 단어나 뜻이 궁금하면 댓 달아줘
깨알같이 주석 달아드립니닷!!
카페 게시글
막생정
기타
불교생정 시리즈 ) 절에서 49재에 고인을 위해 읽어주는 기도문.
이게뭐롸고
추천 0
조회 18,932
18.07.18 22:11
댓글 133
다음검색
우리아빠는 49제 안했는대 아빠한테 해는 안가겠지ㅠㅠㅠ 너무 아프다 돌아가셔서 절에 등은 달았는데 그래도 신경쓰인다 ㅠㅠㅠㅠㅠ
아니야, 괜찮아.. 해가 갈일은 없어!
마음 안써도되니까 기일에 저 기도문 읽어드려~
고마워.. 괜히 왜 눈물이 날까.. 읽으면서 위로 받는 기분이야.. 지은 죄가 많아서 마음이 늘 무거웠는데 조금이나마 편해졌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07 07:5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12 20:17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11 20: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8.11 20:20
멋진종교인거같아
고마워 9월에 우리 엄마 49재인데 이거 읽고 차분하게 가야겠다
글 써줘서 고마워
고마워!! 49일 동안 매일 매일 읽어드려야겠다
혹시 49일 동안 영정사진 보면서 읽어도 될까?
@오병원병원오병원병원장 ㅇㅇ그래도 되는데 그냥 사진 안보고 읽어도 괜찮아!
@이게뭐롸고 고마워!! 좋은 하루 보내
여러 절다니는걸 좋아하는 불교인인데 서치하다가 들렀는데 넘 좋은정보들이 많다 불교라는 종교는 정말 매력적인것같아 ! 좋은정보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27 22: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28 05:15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워! 강아지 좋은 몸 받아서 다시 올꺼야, 그땐 더 오래 함께 행복하길!
슬프다..이거 최소한 몇 번 며칠동안 독송해야한다 그런 가이드가 있을까??
만일 누군가 금방 돌아가신경우에는
돌아가신날부터 49일동안 매일 읽어주는것도 좋아 !
@이게뭐롸고 아하 댓글 고마워!! 이미 오래 됬어도 마음은 닿겠지...대상 생각하면서 소리 내서 읽어야할까? 시간이나 자세는 상관 없겠죠..
@전두길 ㅇㅇ 기일마다 읽어드리는것도 괜찮아,
언제든 생각날때 장소나 시간 관계없이 소리내서 읽어!(근데 너무 늦은밤시간은 피하는게 좋을거같어!)
@이게뭐롸고 기일을 몰라ㅠㅠㅜ 그래두 괜찮겠지..? 댓글도 넘 고마워👏🏻 감기 조심하고 늘 행복하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07 19:28
혹시 49재 지나고도 읽어줄 수 있는 기도문도 있을까?
@이거봐이거봐 고마워..! 아 그리고 혹시 절 방문하려고 하는데 2시나 3시쯤 가도 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0 09: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8 17: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9 12:53
글 너무 고마워 ➰ 우리 할무니 생각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