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특정 발언만 콕집어서 자극적으로 기사 편집해서 선동하는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우리가 그 조장에 놀아날 필요는 없겠죠.
한국일보에서는 이철희 정무수석의 발언 '일부'와 '이름을 밝히지 않아 신뢰도가 낮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서 반박 내용이 마치 남성들의 감정에만 반박하는 것이 전부인양 기사를 적었던데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만약 (박 비서관이 일을) 잘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인사가 불공정 논란으로 번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 수석은 2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공정성 시비를 둘러싼) 점들이 표출됐다는 건 수용한다”면서도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 자리에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연하겠지만 일단 논란이 된 별정직 공무원과 일반공무원이 다른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점이 바로 이것이었죠.
‘자격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에게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청년 감수성’을 집어 넣는 채널”, “(정책을 수립할 때) 청년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도록 환기”시키는 역할이 주어졌다고 했다. 이어 박 비서관이 지명직 최고위원시절 “기성화 되지 않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며 “사회적 검증을 거쳤고 자격이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또 박 비서관이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에 응시해 경쟁 절차를 거쳐 선발된 사실을 짚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부대변인을 뽑았을 때 그런 검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비서관은 무슨일을 했냐 어떤과정을 거쳤냐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설득력이 있건 없건 간에 기본적으로 박비서관이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었으니 당연한 거겠죠.
참고로 국민의 힘 토론배틀이야기 왜 나왔냐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금 이준석 국힘 당대표가 이거 하고 있어서요
[여심야심] 경쟁률 141대 1..42년생부터 03년생까지 "나는 국대다"
국민의힘 대변인단 선발 공개채용 2차 전형이 오늘(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됐습니다.
2차 전형은 '압박면접'인데요. 대변인단 4명을 뽑는 토론 대결, 이른바 '나는 국대다' 지원자 564명 중 1차 '논평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150명만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624175308057?f=o
그리고 그 다음에 지금 우리가 문제를 삼고있는 그 발언이 나옵니다
이 수석은 “어떤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로 가야 한다’ 이런 편견이 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했다. 논란의 배경에 ‘젊은 여성의 벼락출세’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다. 이 수석은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저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저도 이 발언을 굳이 했었어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굳이 이 말을 빼고 위의 발언으로 충분히 설득력 있는 반박이라고 생각을 해서 말이죠. 하지만 이 발언이 끼어있다고 해서 이 발언만이 이철희 수석의 반박전부라는 거야말로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이거대로 비판하고 동시에 다른 발언들도 살펴보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신문사 기사도 그렇지만 일부에서 의도를가지고 공세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공감하고요. 다만 그 대응 차원에서 저 발언을 했다면 그건 적합하지 않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마무리를 하네요
이 수석은 이어 “잘할 거냐, 못할 거냐는 모든 인사가 져야 할 숙명적 과제”라며 “(청와대는)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것이고, 만약 잘못한다 그러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한국일보처럼 이름도 밝히지 않은 관계자와는 다르게 실명을 쓴 민주당의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은 어떤 말을 했을까요?
이동학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느끼고 있는 박탈감을 풀어야 하는 게 바로 박 비서관님과 당에 있는 저 같은 사람의 숙명”이라며 ”사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이들이 역량과 자질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고 때때로 일어나는 반칙들 때문에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층의 목소리들 모두 일리 있다”며 “우리 함께 힘 모아서 젊은 세대의 불투명한 미래 전망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자”고 격려했다.
참고로 위 신문기사는 다른 곳이 아닌 패미니즘이나 패미니스트 이슈로 한창 유명했던 그 한겨레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000921.html
지금까지 패미니즘과 패미니스트 이슈에 편향적 태도를 지녀왔던 한겨레는(실제로 그런 움직임들이 있었죠) '20대남성이 여성혐오라서 박비서관을 반대한다' 와 같은 논조의 기사를 내지 않고
왜 다른 한국일보같은 신문사가 이름을 걸지 않은 사람의 발언을 근거로, 또 이철희는 '혐오의 혐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신문기사에 여성혐오 같은 단어를 써서 기사를 내었는지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거라 봅니다.
첫댓글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비서관이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에 응시해 경쟁 절차를 거쳐 선발된 사실을 짚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부대변인을 뽑았을 때 그런 검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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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문장을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충분히 뽑힐만한 인재이고,
과거 페미 발언들이 나와서 별로 맘에 드는 사람이 아니겠지만 그 페미발언처럼 한시적 목적으로 여러 부처의 눈치를 보면서 각 부처의 청년 예산들을 조율하는 청년비서관이 항간의 우려대로 눈치없이 행동하면 본인 정치생명이 끝나죠.
아까 말했다시피 사람이 자리를 만들지만, 자리가 그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근데 중요한건 어떤 사람들은 이런 설명에는 관심도 없을테니 참 씁쓸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