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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교눈높이 초중고리그’가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올 시즌 초중고리그는 3월 2일 열릴 학성고와 부산정보고의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초중고리그는 올 시즌 더욱 커지고 건강해진다.
먼저 양적 성장에 또 다시 눈길이 간다. 630팀이 참가한 작년보다 38개 팀이 늘어 총 668팀이 출발선에 섰다. 고등과 중등은 각각 일곱 팀이 늘었고, 초등에서는 무려 24팀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역수는 작년에 비해 1개 증가에 불과하다.
이는 권역당 팀 수가 많아진 것으로, 각 팀은 더 다양한 팀과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발전도 기대된다. 올해부터 초중고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작년까지 열리던 일요일 경기는 모두 없어질 예정. 일요일 경기는 선수들의 휴식을 방해해 결국 학습권까지 침해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다. 확실한 휴식 보장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클럽팀의 참가를 허용했다. 서울지역에는 카포, 중랑FC U-18, 광진구 U-18 등 세 팀, 경기지역에서는 부천키커스 U-19, 하남 축구클럽 등 두 팀이 새롭게 등장했다. 이는 고교 신입생이 줄어들고, 교과부의 회계 투명화 정책 시행 등 학교축구의 환경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는 경기장 밖의 축구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승부조작 근절, 금연, 폭언욕설 금지를 ‘2012년 3대 캠페인’으로 선정했다.
승부조작 및 부정선수 출전 방지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프로나 실업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다. 금연 홍보는 선수들에게는 교실과 마찬가지인 경기장이기에 일반 관중 및 지도자의 금연을 유도하겠다는 뜻.
폭언욕설 금지는 지도자들의 욕설 지도가 어린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며, 이를 배운 어린 선수들이 심판에게 욕설로 항의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올 시즌부터는 심판들도 어린 선수를 존중하며 존칭 사용이 장려된다.
‘3대 캠페인’은 스스로 축구장의 격을 높여 잠재적 축구팬에게 아름다운 축구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글=손춘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