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올 1월1일 강원도 게방산에 다녀와서
제 개인 홈피에 올린글인데
앞에글에서 올린바대로 3편을 올리기로 약속 했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대신 올립니다
지금으로 부터 약 40 여년전 요즘의 중핵교 를 졸업할무렵...
동네서 사춘기로 인하여 같이 고민하던 그 까까머리 넘덜하고
좀더 넒은 세상을 보고 싶었어요
그러면 어찌해야 겠습니까?
좁은 동네를 떠야 합니다
원래 여행을 가는것도 재미있지만 가기전 계획짜고 실천하는건 더욱 재미있는법!!!
목표는 북한산을 정해놓고 각자 준비할것을 서로 지시하며.날을 보냄니다
그 시절 그때 그나이에 버너가 있으리없고 코펠은더욱 없을터이고
동네 국수집서 주인몰래 국수 한움쿰 부러트려 정부미 푸대에담고
약간 있는넘은 집에서 아끼던 라면 몇봉지하고..숯은 이웃연탄가게서 해결하고
난 돈이 젤 안드는 냄비하나 몰래가지고
보광동 종점에서 23번버스타면 우이동 종점까지 자동으로 갑니다
동네 그 까까머리들과 갔던 그 시간이 아마 어제 계방산에 가던 그 추운시기였기에 더욱 기억에 새롭습니다
지금처럼 오리털파카가 있을리없고 등산화대신 껌정 운동화
우리산악회서 유일하게 저만 입었던 고아텍스도 당연하게 없었던것은 자명하지요
시작은 아주 좋았어요 다가올 시련은 생각할 나이는 안됐고..
같이간 빠박이들..제대로 입고 신고한 넘덜이 없지요
잘입어야..팔뚝에 하얀두줄친 츄리닝이 최고였지요
저마다 꿈이있고 해맑고 천진난만한 개구장이 소년들이 큰포부를 안고
산으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어딘지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양지바르고 했볕이 잘드는 그런곳에서 가져온 식량들을모아서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만먹다가 빌려온 겉들로 장만하고 불피운다고
엄마의 흉내를 낼수 있었을까요?
가까스로 라면에 빌려온 국수 와 숱으로 허기를 달래고
또한 몰래 언넘이 준비한 약간의 알콜로 짜릿함을 느끼며
그 인간들 까지기는 오래전 부터 까졌나 봅니다 (싹수가 노랗타꼬 누가 그러던데....)
훗날에도 지긋지긋하게 퍼대는 인간들 이지요
산으로 정상으로 발길을 제촉합니다
어느 봉우린지 정상에 올라서니 서울 한복판이 아스라이 손에 잡필듯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금이야 모든게 빌딩이고 고층 아파트지만 그시절 그 때는 보이는건 우이동 변두리 쌍문동쪽은
모두 판자집이었던걸루 기억 납니다
멀리보이는 한남대교하며..손에 잡힐듯말듯
같이간 넘덜의 마음의 고향이 어렴풋이 보이는것 같기두 하고요
그 시절 그 정상에서 그 빠박이들은 그 우정과 의리를 을 변치말자고 다짐했을터이고
그런데 그때부터 전혀 예상하지못한 시련이 다가옵니다
올라갈땐 느끼지못했던 추위!!! 추위!!! 추위!!!!
와!!! 증말 환장할만큼 추웠어요 오르땐 땀이나니 느끼지못했던 그 이가 갈리도록 추웠던 그 추위
빨리 집에가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올때는 호기있게 옆에는 또는 뒤에도 친구들이 있어서몰랐지요
잘못하다가는 엄마도 못볼수 있다는 생각이 이구 동성으로 느꼈나봅니다
누가 가자는 말도 않했는데..자동입니다
어제 산행에서 올라갈때는 아이젠을 않해도 내려 갈때는 해야한다고 같이간 배테랑이 그럽디다
내려가는거 장난이 아닙니다..운동화는젖어가지요
내려가는바위들마다 번들번들 거리지요..
그게 낮에는 녹는듯하더니 오후에는 바위의 습기들이 다시 얼어갑니다
어느 바위서 난 도저히 못 내려가겠는 겁니다..
다른넘덜은 머리통이 깨지든말든 잘도 내려갑니다 ...궁둥이깔고 내려가는데...
난 그들과 같이하다가는 다시는 엄마 아빠를 못볼거 같았어요..
밑에서는 빨리 안내려 오면 얼어죽는다고 난리지요
같이간 그 빠박이 자식들한테 오십이 넘은 오늘날까지 그때의 나만 알던 비밀은 숨겨왔는데
이 계시판의 주인공들이신 여러분껜 밝히지요
그 바위 위에서 소리없이 막울었어요..춥지요..내려가다가는 뇌진탕으로
뒤질거 같았건든요
한데 그 와들와들 떨며 끄 떠는모습이 지금도 그려집니다..이가 다닥다닥 부딪치는소리가
아직도 내귓가에 멤돕니다
내려가다 죽으나 위에서 얼어죽으나 죽기는 매 한가지지만
특히 이제는 말 할수 있습니다
요 밑 글중에
먼년후 월세 받아 같이 튄넘중 하나가..
동네가면 저시키 깡다구 없으니 같이 놀지말아야지
하며 다른 넘들에게 주절거릴까바..
그게 무자게 무서웠어요
애나 어른이나 약점 잡피면 끝나느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그날 목숨걸고 내려왔다는거 아닙니까
강산이 3번도 더 변했을 오늘날까지도
깡다구 없다는 넘덜은 없읍니다
계방산 산행기를 쓰다보니 나에 50년사를 쓰느거 같아 미안하지만
낼 다시 이어서쓰겠습니다
이렇케 살아가는 군상도 있구나 생각하시며 읽어주시길...
늦은밤까징 쓰다보니 머리에서 쥐도 나지만
요글을 읽어보실 여러분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될거 같아서
끝까지 마무리 하느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떠거운밤 되시길...
첫댓글 이거, 이거... 올만에 나타난 풍경이 글발로 사람을 쥑이누만? 부산편이 진행되는 중인데, 느닷없이 북한산 편이 올라오는 걸 보니.... 니 옴니버스로 연재하는 거냐, 시방? ㅎㅎㅎㅎㅎ(점입가경이로구만~)
임마담!!!!당신 지금 이시간이면..수업 들어가야 할 시간 아닌가..아님 수업 중이던가 그게 맞다면 부산으로 야반 도주한 인간들과 차이가 없잔은가?
ㅋㅋㅋ 수업 빼먹고 자네 글 보는겨~ 넘 잼있어서리. ㅎㅎㅎㅎ(사실은 빈 시간이라는 게 있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