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나서 별량 첨산이라도 들렀다가 오후 4시의 시상식에 참석할까 마음을 먹었다.
밥을 챙겨먹고 어제 호철이가 준 옛고흥군지를 교대복사로 소포발송하러 동강우체국에 들른다.
막 차를 멈추는데 윤민수 국장이 두방인력 송사장과 차에서 내린다.
차 마시고 가라 끌어 둥근 탁자에 앉아 애기를 나눈다.
그의 정치 관련 이야기와 지역 사람들 뒷담화 등 쓰잘데 없는 이야기가 길어진다.
동강지역에 대해서 그에게 많이 배운다.
학교 운영위원회에 대해서, 지역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서도 두서없는 애길 한다.
3시가 다 되어 빗방울이 떨어지는 도로를 운전해 순천으로 간다.
옥천 전에서 좌회전을 했다가 다시 돌아나와 멀리 돌아 문화재단 지하주차장에 들어간다.
향교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시간이 닥쳤다.
정경호 선생은 상장 순서를 정리하고, 병섭 형이 학생들과 대화 중이다.
동강중학교 교무부장인 사호 김선생이 보이고 학생 네명도 앞에 있다.
준환이 아들 강이가 보여 반갑다.
세 부문에 걸여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을 시상한다.
50만원 30만원 그리고 기념선물 등 상금이 많다.
소감을 말하는데, 동강중 3학년 장??는 글을 써 왔다.
매우 솔직하고 열성을 다한 모습이다.
병섭 형님의 진행으로 학생들과의 이야기는 자주 끊기지만 모두 진지하다.
갑자기 부회장님도 격려의 말을 하라 해
주최측인 우리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나간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고장부터 알아가자고, 선생님께 그런 걸 가르쳐달라고 하자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숨이 금방 가빠와 어색하다.
오랜만에 학생들의 눈을 보니 좋다.
5시가 다 되어 가까이의 솥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핑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