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돌아오는 한 시간이 장차 올 세계의 모든 생활보다 값지다"
"하느님께 돌아오는 한 시간이 장차 올 세계의 모든 생활보다 값지다" 는
말씀이 떠오르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교회가는 길
연료가 부족하군요. 저 주유소에서 넣어야 하는데 유난히 마음 가는 주유소를 지나쳐버린
마음 뒷켠에는 당골 주유소를 이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늘 주유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지막 주유소. 아뿔사 오늘 따라 주유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마음 땡길 때 첫번째 주유소에서 널걸" 첫번째 느낌을 놓쳐버린 대가가 이런거군요.
사람도 그러겠지요. 언제까지 있을 것 같은 사람, 어느 순간 떠나버리고
거듭된 헤어짐으로 예민한 감성은 움추려들고 오그라 듭니다.
그리하여 숙어진 마음은 지혜란 미명하에 불신과 의심의 크기를 키워나갑니다.
지혜가 아니라 언젠가 그 독에 상처입을 독을 물고 있는 허깨비인 거죠.
늘 변함없는 기원, 주일날 많이들 좀 오셨으면 바랄 것이 없겠다는 것.
왜 저는 지금껏 이런 쓸데 없는 기원을 물고 사는 걸까요?
업으로 돌립니다만 김은주님 그런 것에 걸려있는 저를 보면 모자란 사람 보듯.
오래 살다 보니 이 분이 왠만한 도인만큼이나 훨 초탈한 존재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물님은 오랜동안 집을 저본 초월의 경지에서 무너져버릴 모래 위에 집짓지 말고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에 새집 지으라고 마음을 뒤 엎으십니다
돌이켜보니 먹고 사는 것에 매여 광대짓을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에니어그램에서 뵌 요한님, 진주님 뵈어서 특별히 반가웠습니다.
진주님은 언제 세어보셨는지 오늘 예배드린 교우가 아이까지 포함해서 스무명이라면서
이 스무명이 수천명이 모인 예배당에서 느껴지는 기운보다 더 센 에너지로 다가온다고 하십니다.
장수하늘소마을 연못님 가족이 오셔서 자리가 더욱 따뜻하고 넉넉해졌습니다.
단풍나무 옆 길모퉁이 키가 덜썩 커버린 산비장이 금주면 인상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