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취임식을 하던 그 감격적인 순간에 더욱 감동을 주던게
운동권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아침이슬을 불렀던 양희은씨가 너무도 한국적인 광목으로 만든 허름한 한복을 입고
상록수를 부르던 장면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취임식을 마감했죠.
몇달지난후에 라디오에서 양희은씨가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상록수라는 노래를 위해 본인이 스스로 그 한복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시중에선 화려한 한복밖에 없어서 자기의 옛날기억을 더듬어
할머니가 입던 광목으로 된 한복을 만들엇다고요..
오늘 영결식을 한다고 하니 저절로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과연 오늘 양희은씨가 나올것인가 상상했는데 이번엔 검은 상복을 입고
예전의 그 상록수를 다시 부르는걸 볼수있었습니다.
같은 노래 같은 가수였지만 취임식때 불렀던 상록수는 이제 모든 고생이 끝나고 기다리던 그때가 왔다는
느낌이였다면 이번 영결식때의 상록수는 아직도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그때가 올련지
알수없는 심정이던 과거 독재정권때의 심정과 같지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6년의 시간이 지나고 세월은 흘렀어도 대한민국은 별로 변한게 없는것같습니다.
이명박 정권초기 쇠고기사태로 국민이 정부를 이긴것처럼 보였지만
그건 한순간의 꿈에 불과했고 한번 실수를 더이상 반복하지않겠다는듯
이번 정부는 약간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민운동의 싹을 잘라버리려 하고있습니다.
오늘 보니 지난번 한승수장관에게 당당히 맞서던 고대녀를 경찰이 체포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나대면 손해본다란 기존의 인식을 더 강화시키기위한 포석일거라 생각합니다.
미네르바의 구속도 그렇고 이젠 인터넷이든 방송이든 어디든 앞장서는 사람을 집중 공략할겁니다.
수만 수십만의 군중이 모여있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몇사람이 없으면 그 군중은 오합지졸에 불과합니다.
역사 이래로 소수의 지배자가 다수의 피지배자들을 다룰수있엇던것도 바로 그것때문이며
어느정권이든 자기들에게 거역하는자는 본보기를 보임으로서 정권을 유지하려고합니다.
이번 미네르바와 노무현대통령의 예를 보면
굳이 사법처리를 하지않더라도 검찰이 맘만 먹으면 얼마나 사람을 괴롭힐수있는지의
표본을 보여준다고 할수있습니다.
검찰은 한국최고의 머리들이 모인집단인 만큼 그리 만만하지않습니다.
미네르바의 경우 결국 무죄방면되었지만 무려 6개월동안 감옥살이 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백수라서 천만다행이지 만약 직장인이나 개인사업가라면
그는 생계수단을 잃었을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검찰들이 얼마나 겁을 줬을까요?
그가 받은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수없었을것이며
인터넷에 함부로 글쓰는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겠죠.
물론 그가 진짜 미네르바인가에 대해선 논외로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검찰은 오로지 노무현개인을 괴롭히는것에만 집중되었죠.
나중에 어떻게 사법처리될것인가에 대해선 사실 검찰이 판결을 내릴수있는게 아니니
검찰은 자기들이 할수있는 권한안에서만 최대한 괴롭힌겁니다.
본인보다 본인의 주위사람을 괴롭히는거..
어느 만화에 나온것처럼 고수중의 고수들만이 할수있는 최상급의 크리닝(영화 레옹에 나옵니다)이죠.
검찰이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적용한 잣대를 옷로비사건에 한번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검찰총장부인에게 로비를 한사람은 있는데 당사자는 모른다고 햇죠.
그러니까 검찰총장부인은 아무 처벌도 받지않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당시 검찰이 처벌을 못한걸까요?안한걸까요?
맘만 먹으면 없는 죄도 만들수있는게 대한민국 검찰입니다.
만약 그당시 당사자가 검찰총장부인이 아닌 야당국회위원 부인이였다면
그냥 넘어갔을까요?
삼성김용철변호사 사건에서도 분명히 준사람이 있는데 그걸 증거로 인정하지않았죠.
근데 박연차게이트에선 준사람이 있으니 무조건 범죄가 성립된다고합니다.
참 웃기지않습니까?
첫댓글 참으로 어이가없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박연차에 대한 수사의 증거능력이라곤, 오로지 박연차의 진술밖에 없다고 합니다,,,,무언가 꺼림칙하긴 합니다,
참 웃깁니다... 아니 참 슬픕니다...
과연 저들은 언제나 바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