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쇄점에 메주 씻을 솔과 쌀을 살려고 갔다 연쇄점 앞에서 세수도 하지 않은 친구를 만났다 양치도 안 했는지 밥 먹다 왔는지 잇 사이에 고춧가루가 보인다.
“야 어제 자전거 타고 와서 냉이 캐러 간다고 자전거 타고 농협에 간걸 감쪽같이 잊고 있었는데 농협에 다니는 아들이 전화가 와서 엄마 이자전거 우리자전거 아냐 우리거랑 똑같은 자전거가 있는데 누가 가져가기 전에 빨리 가져가요” 해서 급하게 나왔다며 세수도 못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자전거도 좋지도 않고만, 아니지 내 차 타고 가서 사온 중고 접이식 자전거 싸게 샀다고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자전거지 가시나 보내고 생각하니 어제 자전거 타고 뽀로로 오면 될 걸 나보고 농협 앞으로 태우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팔랑 거리고 차에 올라타더니 벌써 건망증이 저렇게 심해서 어쪈댜
하며 연쇄점에 들어가 메주 씻을 솔을 살려고 보니 옛날에 손안에 들어오는 빨래비누크기 만한 솔은 없고 변기 씻는 솔과 자루달린 솔만 있어 만지작거리다 왠지 자루달린 솔로 메주 씻는다는 게 용납이 되지 않아 그냥 일어서려는데 백열등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 남편이 목욕탕에 불을 켜다 백열등이 나갔다. 부엌을 통해 있는 목욕탕이라서 부엌에 불을 켜면 굿이 목욕탕 불을 켜지 않아도 불편한 게 없어 내버려두었더니 친구 집 밭 하우스에 백열등이 있던데 가져온다는걸 잊었다며 식전댓바람에 백열등 가지러 간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깐게 머 중요하다고 식전댓바람에 가냐고 했더니 그냥 넘어 갔다. 오늘 오면 목욕탕에 불을 켜다 불이 안 들어오면 또 한 소리하겠지 그런데 백열등을 보고 손에 들었다 내려 났다 쌀을 사면 백열등을 들을 수가 없다 차에 두 번 왔다 갔다 하기도 싫고 쌀 한포사고 계산을 하는데 얼마 전 카드정보 유출로 재발급 받으러 갔다 기다리기 싫어 취소를 해서 현금을 내려니 왠지 생돈이 나가는 것 같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남편과 다투고 무거운 쌀도 내가 만날 사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는 반항심도 있었던 것 같다.
글쎄 일하고 택배 부치고 냉이 캐오고 엉덩이 한번 못 붙였다고 하는데 보건소 약 사다놓으라는건 안하고 하는 게 아닌가 보건소가 약국인가 본인이 가서 증상을 말하고 약을 타와야지 나보고 머리도 띵하고 식은땀이 나고 입도 쓰고 기침도 난다고 하고 약을 지어 오라고 시킨다. 죽어도 거짓말은 하기 싫은데 옛날식으로 나보고 보건소에 가서 약을 사다 놓으라니 이유를 달았더니 딴죽 건다고 서운해 한다. 정말 가기 싫은데 오늘 가서 내가 아프다고 하고 약을 타올 심상으로 보건소에 갔더니 이런 된장 14일까지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시니 가까운 병원을 찾아 주세요.)문앞에 떡하니 붙어 있지 않은가 올타구나 잘 되었다 그런데 내 뒤에 아줌마 한사람이 보건소문을 열고 들어가는 게 아닌가 물어나 보고 가자 그냥가면 또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할 터이니 의사선생님 없어도 약을 지어주나 물어보자 하고 들어갔더니 택도 없다 가까운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나야 답답할 것 없어 집으로 왔다
첫댓글 아직도 사랑싸움 하는가 보죠. 총무님! 18일부터 수업한다는 문짜 보내는 것 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