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화는 상스끄리트어로 우담바라뿌슈빠(Udumbara-puspa)입니다. 뿌수빠라는
말이 꽃이라는 말로서 우담의 꽃이라는 뜻이지요.
옛부터 인도에서는 우담바라 나무를 신성하게 생각하여 왔으며 불을 숭배하는
브라만교에서는 베다시대부터 제식 때 이 나무를 제사용 땔감의 하나로 사용
해 왔다고 합니다.
우담바라는 뽕나무과에 속화는 인도산 상록수로서 높이는 12미터 전후이고 잎
은 길이 15센치미터 정도로서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직경이 약 3센치
정도되는 포도알과 같은 열매가 열리는데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이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을 형성하고 있어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우담바라가 유명하게 된 이유는 나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꽃
이 유명한데 있습니다. 우담바라의 꽃은 삼천년에 한번 밖에 피지 않는 매우 희
귀한
귀한 꽃이어서 일생에 걸쳐서는 이 꽃을 볼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
지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는 것은 여간
한 인연이 아니면 들을 기회가 없다는 어려움을 비유하여 우담바라 꽃을 예로
들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담바라 꽃은 실제로 삼천년에 한번 밖에 피지 않는 것은 아니고 우담바
라가 무화과나무와 똑 같은 호리병 모양을 한 과실이 꽃받침이고 그 속에 많은
꽃이 싸여 있어서 복잡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꽃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보면 꽃이 피지 않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매년 꽃이 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꽃과 과실이 함께 있는 셈이지요.꽃이 피지 않고 열매가 맺는 것이 아
니라 열매 속에 꽃이 피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담바라 꽃은 눈으로 그냥 볼 때 보이지 않으므로 삼천년에 한번 핀다
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하여 우담화는 신령스럽고 상서로운 꽃,
휘귀해서 만나기 어려운 길상의 꽃으로 까지 발전한 것이지요.
*** 참고 사항 ***
흰 연꽃에 대하여 질문을 하셨으니 연꽃의 종류를 알려 드릴께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서 연꽃의 종류는 빠드마(Padma,紅蓮華), 웃뜨
빨라(Utpala,靑蓮華), 니로뜨빨라(Nilotpala,靑蓮), 꾸무다(Kumuda<黃蓮華,혹
은 白睡蓮), 뿐다리까(Pundarika,白蓮華)등의 5종류가 있다고 불경에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면 흰연꽃은 뿐다리까가 되겠네요. 이 뿐다리까라는 말이 흰
연꽃이라는 말도 되지만 다른 말의 뒤에 붙으면 "훌륭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묘법연화경에서도 이 연화는 뿐다리까로서 가장 훌륭한 가르침의 경
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