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새참으로 골드키위가 나왔어요.
"선생님 저 키위 셔서 싫어해요."
"찬아 이거 먹어봐. 진짜 맛있어."
친구들의 이야기에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더 먹네요.
소랑 다래랑 농장에서 자라는 키위를 맛보며
유기농으로 자라는 키위를 소도 먹는 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알아봐요.
맛있으니 박 박~ 긁어먹는 아이들이예요^^
오늘은 텃밭에 나와 배추 벌레도 잡아주지만
김장 무가 잘 자라 어느새 쑥 땅위로 올라왔어요.
흙을 잘 덮어주며 북돋아주지요.
그래야 무가 잘 자라고 추위에 얼지 않아요.
옆의 흙을 모아 잘 북돋아줍니다.
북돋아주는것은 식물이나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이지요.
아이들의 정서으로 김장 무가 더 단단히 잘 자라날 것 같아요^^
산책을 나가 나뭇잎에서 만난 초코볼~
이제 뭐냐면서 저에게 달려와 물어요.
초코볼이라고 하니 먹더도 되냐고 합니다. ㅎㅎㅎㅎ
나무도 식물도 곤충도 겨울준비를 한다면서
우리가 김장을 하고 말랭이를 만들면서 겨울준비를 하는 것처럼 자연도 겨울준비를 하는 것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나무잎이 많은 곳을 보니 아이들은 여기서 놀자고 해요.
"선생님 여기 앉아보세요."
나뭇잎을 한아름 안고 와서 나뭇잎 이불을 덮어줍니다.
따뜻하냐면서 저를 완전 덮어서 못나오게 할 생각인가봐요. ㅎㅎㅎㅎ
으랏차차~~ 한바탕 나뭇잎 던지며 놀았네요.
산을 오르면서 하늘이 예쁘다고 해서 길가에 누워 하늘을 감상해봅니다.
하늘도 바람도 땅의 기운도 낙엽 내음도 참 좋아요.
그리고 그런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는 우리 슬기반도 참 좋아요.
철봉놀이, 쓰러진 나무 놀이
오르고 매달리고 돌고 온몸을 움직여서 놀이해요.
밥을 먹고 난 후 마음챙김 명상을 해봅니다.
명상은 나의 몸에 집중하며 나를 바라보는 것인데요.
오늘은 휴지를 코 앞에 대고 호흡을 느껴보도록 해요.
먼저, 저번에 했던 가슴으로 호흡하기, 배로 호흡하기를 해봅니다.
다양하게 나의 몸에 집중하면서 몸이 변하는 것을 느껴요.
가쁜 숨도 조금씩 천천히 진정되고 있네요.
휴지로 코 앞에 대고 호흡을 하면서 휴지의 움직임을 바라봐요.
코로 입으로 그 호흡의 차이를 휴지가 움직이는 것으로 더 잘 알아차릴 수 있어요.
그리고 긴 숨으로 휴지가 떨어지지 않게 놀이로 이어가봅니다.
평소에도 호흡을 하며 내 몸 안에 숨이 하나도 남지 않게
내 몸 안으로 숨을 가득~ 담게
긴 호흡을 하던 아이들이라 길~~~~게 숨을 내쉬며 휴지를 날려버립니다.
일어나서 누가 제일 높이 올리나~
누가 제일 멀리 날리나~~
명상과 더불어 놀이하니 휴지 한 장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