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잠은 구물럭거림과 약간의 귀차니즘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소피와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데 성가셔서 셀프 마사지를 하다 다시 잠들었어요.
어릴적에는 아부지가 이른 아침 냄비밥을 드시거나 생고구마를 깎다가
아들에게 들키면 개평을 주곤 했는데 혼자 살면 요행이란 국물도 없습니다.
-
슬리퍼차림으로 장을 보러갔고 고추장-비비고 포기김치-캔맥주-멸치
볶음(소)-맛동산-알베기 배추-고등어-떡-파래김을 사들고 들어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했어요. '구운 김'이 맛있긴 한데 문제는 남은 김의 보관입니다.
우리 어렸을적엔 김밥은 소풍갈 때나 쌌을 만큼 김이 귀했고 비쌌습니다.
-
도시락 싸고 남은 김은 연탄불에 구워 밥을 통채로 말아 먹었어요. 소쓰란
건 온리 간장 뿐인데 그래도 어찌나 맛이 있던지 아는 사람은 알 것입니다.
어느 날 파래 밭에 참기름을 발라 굽는 것을 목격했어요, 참+타우린 향이
코를 자극할 때는 이것이 마약인가 했지요. 예주야 즉석 김 구이를 아니?
-
에예공! '긍정'의 철학자 니체가 '현대성과 현대정신의 시작점'이라는 구나.
철학의 소명이란 '인간을 건강하게 잘 살게 한다는 데 있다'는 거야.
그는 세계를 초월세계와 현실세계로 나눈 후, 초월 세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이원론 세계관, 하나의 중심이 있고 나머지는 부차적이거나 부수적
이라고 하는 절대주의 및 정신주의, 다른 것들과의 관계 없이도 홀로 존립
하는 것에 대한 전제에
-
1. 초월 세계는 없으며, 우리가 사는 세계가 유일한 세계라고 하는 '일원론'
2. 이 세계는 하나의 중심이 없고 중심은 어디에도 있다는 '다원'론
3.이 세계는 거대한 관계 네트워크라는 '관계론'을 리스펙트 하자.
'나는 의지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