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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산*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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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명산 산행기 스크랩 팔봉산.
수련 추천 0 조회 120 08.10.06 10:23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  ♪ 아랫집윗집 사이엔 울타리도 있지만~~ 오동잎 한잎 두잎.. 일송정~~푸른솔은.. 로보트 태권 브이.. ♬ "

노래가 30년의 세월을 넘나든다.. 기억안의 노래들이 한소절 한소절 적당히 뭉개지고 주물러져서 흥속에 얌념이 되어 새로운 탄생을 맞이한다.  반주도 없고 가사도 없지만 자동차안에선 그 어느 노래방보다 즐거움에 긴 여행길이 축지법안에 접어들었다...

 

팔봉산..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해 있는..말그대로 봉이 8개로 이루워져 있는 높이 300M가 조금 높는 홍천강이 휘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산..

사실 서울근교를 벗어난  멀리가는 산은 경험도 별로 없어서 인가..

쉽게 나서지도 못하다가 결정하고 나니 여러가지 기대와 설레임이 더 크게 다가온것 같다..

 

차한대 랜트하고 배낭실고 몸도 실고나니 맘은 벌써 강원도 홍천에 가있다..

팔봉중..일봉.. 입장료(1,500)를 받고, 길거리 주차인대도 주차료를 받아서 좀 의아하긴 했지만 매표소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일봉에 올라서니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울렁증으로 고생했는대 산하고 나는 찰떡궁합이라고 입증이라도 하든 싹 사라지고 몸이 개운해지기 시작했다..

북한산이나..서울 근교에서 내려다 보면 날씨 좋은날이나 볼수있는 멀리 인천앞바다..또는 한강에 감탄을 하곤 했는대..

회색의 도시가 아닌 팔봉을 휘감아 흐르는 홍천강을 바라보며 내 손에 들어와있는 내것만의 이쁘고 작은 연못과 분재를 보듯..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지만 아담한 팔봉산.. 각 봉마다 작은 바위들로 이루워져 있고 위험한곳은 자일과 계단을 만들어 두어서 작은 꼬마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쉽고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는곳이었다..

 

에비타 언니.. 이쁜 나의 언니..

언니가 없는 나는 언니를 참 좋아한다..언제나 깊은 가슴으로 품을줄 아는 소녀같은 ..순정 만화속 여인같은 정말 신화속 여인같은 여인...

 

 이쁜 정미님과.. 이날이 정미님 진짜 생일날이었다.. 생일 축하때 흘리던 눈물.. 모두가 기억에 남을것같은대..

또..이날이 팔봉산 기일이라나..에효..북한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몰려 있었으니..

산행시간 보다 한 3배 정도 기다리는대 소비한것 같다..

 

 4봉 진입전 팔봉의 진미 해산굴.. 사진은 없지만..

가서 봐여 그 느낌을 아는..허리 32이상은 난산일수 밖에 없는곳.. 궁금하면 가보시라..

 

"정미님요~~ 그날 옷끈이 끼어서 탯줄이라고 잘라 주던일 기억나시는겨? 한참을 웃었음더..낄낄.. 아직 아가씨구만.."

"산너머님요.. 해산굴로 안나오시고 옆에서 릿지 해가꼬 올라가서 박수 받으니까 기분어 어떤겨? 이런거 보면 인수에서 기술닦아 지방산에 한번씩 가서 박수 받을 하신겨?"

"에비타 언니.. 넘 날씬하다고 고렇코럼 쑥 빠져나와 버림 우짠단겨..그래도 해산굴인디..해산굴이 올마나 무안하겠는겨.."

 

 옹기종기 바위들이 이쁘고 아담했다..

 

 

마지막 팔봉에서..

 여기도 팔봉 옆에서.. 마지막 팔봉의 기를 흡입중..

 팔봉에서 주차장쪽으로 하산을 하면 긴계단 끝이 홍천강과 맞다아 있다..

계단위에서서 이계단만 내려가면 홍천강에 손을 담글수 있겠다는 설레는 생각이 산과 강의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켜주어 계단앞에 선 두발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강을 끼고 처음 차를 주차한 곳으로 이동중.. 작은 모래사장도 있고..물속엔 다슬기가 있고.. 견지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강을 횡단해서 건너는 많은 사람들.. 또다른 풍경이 맘을 즐겁게 했다..

 

어! 내 뒤가 에비타 언니랑께.. 고럼 그냥 갈수 없지라~~

 흔들 다리 위에서..여기선 안보이지만 에비타 언니가 벌벌 건너질 못하고 있다..

장난끼 발동..좌로 우로 흔들고 뛰고.. 악악 소리는 귓전으로 날아가고 뒷쪽에 선 일행들이 더하라는 손짓만 눈에 들어온다..

아휴..잼난거...

 

돌아오는길..이슬을 품은 삼겹..끝내주었구먼요..

맛난 밑반찬과 음식들 남기고 온거 지금 생각하니 넘 아까운거 있죠..

좋은 소리로 이야기해도 될껄..넘 화내고 그래서 미안해요..

그래서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천사만 있잖아요.. 제가 하도 고약하니 천사만 남아있는것 같아요..

 

콩언니..콩처럼 귀엽고..통통 뛰는 동그란 눈에 사랑스러운 여인.. 밝은 웃음이 그 끝닿는 에너지의 한계를 알수 없게 하는 멋쟁이 언니..

장건님..제가 무섭다구요.. 알고보면 부드러운 여자구먼요..미리 예약부터 신경많이 써 주셔서 즐겁게 다녀올수 있었어요..땡큐 ~~

산너머님.. 우린 말이 필요없죠..언제나 최고인 옥공이니까요..

바위님.. 바위처럼 듬직한.. 긴말이 필요없죠..바위는 바위니까요..

 

뒤돌아 생각하면 좋은 방법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을텐대..제가 좀 외골수에 한 고집해요..

맘 넓고 생각 깊은 울 님들이 이해해 주시구요..

그래도 좋았죠..

첨부터 끝까지 홀로 전부 기억하는 노래가 없어도 우린 뭉쳐서 부르니 다 부를수 있었잖아요..

합치니 기억나고 완성되어져서 세월을 넘나들수 있어잖아요..그쵸..

그렇게 해요..

한소절씩 한소절씩 기억하고 합쳐서 아름다운 화모니를 이루는..

그런 노래를 계속 불렀음 해요..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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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0.06 10:55

    첫댓글 제 구역에 살짝 다녀가셨군요 틈만 나면 잘도 찾아가는 곳인데 그날 못찾은 것이 평생 손가락 안에 드는 후회의 순간이 될것 같네요 사진을 보아하니 한양의 예쁜 가을꽃님들이 팔봉의 기일을 추모하기 위해서 모두 내려오셨는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ㅎㅎ 헌데 달려라 로보트야~ 는 어떻게 부르는지요ㅎㅎ 해산굴 통과할때 수련님은 거뜬하셨겠는데 허리 밑에서 약간의 제동이 없었는지요 ㅎㅎ 박수 받은 그분은 주기적으로 팔봉에 오시겠습니다 ㅎㅎ 저의 고향쪽에 오셨다니 더욱 반갑고 재밌게 같이 즐겼습니다

  • 08.10.06 13:03

    헉 이분 댓글 빨리 다셨네 웬일일까 뭔가 있는것 같은디...홍천이 뜨고 있습니다 ㅎㅎ

  • 작성자 08.10.07 15:05

    후후.. 선선님과 마주칠수 있는 기회를 놓쳤내요.. 아꿉다.. 이날..팔봉산 기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에 놀랬어요..기일인줄 모르고 갔었는대 말이어요.. 멋진곳에 고향을 두고 계시네요..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픈 곳이였어요..

  • 08.10.06 13:05

    갑자기 감자골 홍천이 급부상하고 있네요 가리산에 이어 팔봉산까지 수련님이야 이까이 산정 식은죽 먹기죠 오랜만에 해보시는 워킹산행입니까 ㅎㅎ 팔봉산이 훤하게 빛나고 있네요 그동안 팔봉산에 까칠한 사람들만 보여 팔봉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더니만 이번에 팔봉이 반짝반짝 합니다

  • 작성자 08.10.07 15:09

    소녀..과찬의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팔봉..정말 아름다운 산이던대요.. 가본곳이 삼각산뿐이라 모든산은 정상에서 내려보면 도시나 마을이 보일꺼라 생각했었나봐요.. 산밑으로 강이 흐르는걸 보며 그렇지..산밑으로 강이 흐르는걸 보고 첨엔 신비스럽게 다가온걸 보면요..촌놈이 따로 없죠..

  • 08.10.06 19:19

    팔봉의 거칠고 딱딱한 암봉이 부드러운 아가씨 손길에 어쩔줄 몰라 하는것 같습니다,, 아니 선선님,산죽님이 어쩔줄 몰라 하는군요,, ㅎㅎㅎ 홍천강을 굽어보는 팔봉산의 산행맛 최고지요,, 바위에만 매달리는줄 알았더니 요래 이쁜산행도 하시는구만유,, 수도권에서 가까워 오르기에 좋은산이지요,, 가을 팔봉산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08.10.07 15:11

    가칠한 바위도 좋지만 요로코롬 부드러운 산행도 좋아라 한답니다.. 바람도 느끼고 흙도 느끼고.. 그속에 담겨져있는 그곳만의 독특한 향기도 좋아라 하구요.. 그런대요..팔봉의 부드러운 암봉이 바위에 단단해진 제 손길에 시원해 하는것 같았는대 어쩌죠?

  • 08.10.06 20:59

    팔봉은 가원도 거사님덕에 알았는데 수련님덕분에 다시보내요 근데 수련님도 서울산 말고 다른산도 가시는갑네요 ㅎㅎ

  • 08.10.07 14:15

    궁금하네요.. 산돼지님은 해산굴을 어케 ?.. 빠져 나올수있다? .. 읍따? ㅎㅎㅎ

  • 작성자 08.10.07 15:13

    저도..읍따..아니다..수술(?)하면 된다..또는 산파가 많으면 된다.. 위에서 두사람이 잡아당기고..밑에서 밀고..음.. 후후..그림이 그려져서 웃음이..어쩌죠..죄송..

  • 08.10.06 23:05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하산후 강옆 절벽 따라 다시 올라 치면 위험도 하지만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지요.팔봉산 가본지가.....언제인고...그때 3봉인가 4봉인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사람하나 빠져나가기도 힘든 암릉틈 으로된 구간에서 주머니에 있던 아이팟 떨어트려 홧김에 내던지고 온 생각이 납니다....암튼 수련님 덕분에 팔봉추억이 새록새록 돋습니다...산행기 잘 보구 갑니다.

  • 작성자 08.10.07 15:23

    팔봉의 바위들은 울퉁불퉁 홀드가 좋고 손이 많이 안닿아서 그런지 느낌이 좋더군요..올라치고 싶다는 생각 저도 잠깐 했거든요.. 아이팟은 해산굴에서 떨어트렸나봐요..저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은대.. 주운 사람 횡제했다 했을것 같은대요.. 고맙습니다..

  • 08.10.07 14:14

    홍천에 흐르는 처자들의 이쁜미소가 팔봉을 덮어뿌네요. ㅎ

  • 작성자 08.10.07 15:25

    아이..좋아라..이쁘다는 말은 과해도 싫지 않으니 참.. 저 철들려면 멀었죠.. 사실 슬쩍 자랑하자문요..이날 어떤 아찌들이 사진찍어 가고 그랬어요..(우째..또 병이....)

  • 08.10.08 10:57

    팔봉산의 아름다운 모스비는 보이질 않코 이~이~뿐 선녀들만 눈에 띠네요. 담 부터는 비경만 보여주시길... ㅋㅋㅋ 익살스런 모스비 그날 산행의 즐거움이 보이는듯합니다.

  • 08.10.09 10:15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에 미모의 친구들과 즐거운 산행하셧네요....즐거운 산행모습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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