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엄청나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어제 보고 온 수국들이 살짝 걱정되는 아침입니다.
광주.전남방을 찾아 주시는
사랑하는 우리님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날 되셔요😍
150여종의 수국이 피어 있는
해남 포레스트 수국원은
개인정원이라 입장료가 있습니다.
수국 보러 가신 김에 근처에 있는
땅끝마을과 미황사도 둘러 보시고
오시면 멋진 여행코스가 될 것 입니다.
꽃구경~
엄마랑 가도 좋고
친구랑 가도 좋고
그님이랑 가면 더 좋고...
*그님:
나를 조수석 옆에 태우고 가는 사람
백문이불여일견 이라고
꽃 필 때 구경하러 오셔라~^^
이제는
우리가 지고 있는 짐이 꽃짐입니다.
자세히 보면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제는 눈 앞에 서있는
친구들 이름도 까묵고 어버버 하는지라...
같은 종류라도 토질에 따라 색이 바뀐다니 참으로 놀라운 수국의 세계여라~^^
개인적으로 보라색 수국을 엄청 많이 사랑해주고 왔습니다.
수국과 더불어 피어있는 접시꽃
접시꽃을 보면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했던 시인이 떠오르지만
유명세를 타더니 때가 많이 묻어서
그 시 마저 외면하게 되었네요.
작은 장미꽃인줄 알았는데 붉은 찔레꽃이랍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이 하루종일 흥얼거려질 것 같네요~^^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죄 짓고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 새겨들을 말씀입니다.
야산을 다듬어서 수국을 심어서인지
땅 맛을 본 꽃들이 몽실몽실 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수십장 사진을 찍느라 꽃구경은 뒷전으로 아름답게 피어 난 꽃에 대한 예의를 못 지켰네요~^^
당신은 내가 왜 좋은가
그냥 좋당게~
한번쯤 들어보고 싶은 말이네요^^
열심히 비를 만들고 있던 하늘에서 후두둑~
한 두방울씩 비가 떨어질 무렵
수목원 안에 있는 찻집에서
차 한잔의 여유로움까지 ...
아~
이래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고
위로해 주시던
그 옛날 사람들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꽃보다 목포떡이라고
애썼다고 위로한
내 삶도 꽃이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건
하다못해 커피 한잔이라도
마셔주고 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을 구경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기본 예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