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다 키르탄이라고 했던가요. 어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무려 3시간을 두 손 들고 벌 받으며 엄지 발가락으로 방바닥을 찌르는 춤을 추었습니다. 솔직히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라 새로운 것이라면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무조건 해보고 싶어합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왕초보에게 3시간이나 벌을 주시다니요.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요즘 미국발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사회 전반에 걸쳐 너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그 대안에 대해 알아보던 중에, 얼마전 우연찮게 인터넷을 통해 '프라우트'를 접하게 되어, 고산 산촌유학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산신령 같은 복장을 하고 수염을 기른 분(나중에 알고 보니 아주 유명한 다다님이시더군요)으로부터 프라우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프라우트는 깡패 자본주의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다께서 안내해 주신 대로 아난다 마르가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채식에 대한 강연회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사람이 오면 붙잡고 뭔가 안내를 해야 할 텐데 이 단체는 그런게 별로 없더군요. 전화번호까지 써주고 왔는데도 저에게 별로 관심이 없길래, 목마른 자가 샘을 판다고, 제가 전주 아난다 마르가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수화기에서 영어가 흘러나오고(저는 영어는 젬병입니다) 전화를 끊을까 하는데 어떤 여성 분(샨티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오더군요. 저는 명상을 배우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다음에 전화하고 오세요. 그 동안에 교통(접촉) 사고가 있어서 제 아내가 물리치료를 받게 되었고, 제 아내가 요가를 하면 목과 허리가 나을지도 모르니 요가원에 가보자고 해서 또 아난다 마르가에 전화. 샨티님은 아난다 마르가에 대하여 자상하게(자세하고 상냥하게) 안내를 해주셨고 다다님의 명상 지도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어제 3시간의 키르탄! 다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적어도 그곳에는 시랑이 넘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키르탄과 일련의 의식들이 조금은 종교적인 것 같아서 낯설기도 했지만,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라도 그것을 담을 그릇(형식)이 없으면 안되는 거겠지요. 저와 동행한 아내도 아픈 허리가 다 나아버린 듯 3시간 내내 한 번도 쉬지 않고 키르탄을 했습니다. 제 아내가 정말 대단하게 여겨졌습니다. 이게 다 바바의 힘이겠지요.
저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왕초보입니다. 아직 세례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다다님께서 하는 것 봐서 한 달 후에나 두고 보자고 하십니다. 하루에 두 번 명상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니 잊지 않고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저보다 먼저 입문하신 선배님들, 저를 잘 안내해 주시고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아난다 마르가 요가 명상회란?>과 <초의식의 세계를 넘어서>를 읽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귀절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소금으로 만든 인형이 바닷물의 깊이를 재러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인형은 다른 이에게 그 물이 얼마나 깊은지 말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 물 속에 들어가자마자 인형은 곧 녹아 버렸기 때문이다. 자, 이제 누가 바닷물의 깊이를 이야기해 줄 것이가."(초의식의 세계를 넘어서,75-76쪽)
첫댓글 나마스까~ 심마니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허리 아프신 아내되시는 분도 대단하시구요. 세례명이라고 했나요?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 다음에 뵐 때는 좋은 이름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나마스까~ 글을 정말 너무 재미나게 쓰세요^^ 읽으면서 웃다가 숨넘어갈 뻔...^^;; 저도 아직 3시간 내내 쉬지 않고 아칸다킬탄을 못해봤는데 아픈 몸으로 해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부끄럽지 않게 다음에 풀코스에 도전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심마니님! 말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그리고 너무 반갑습니다..옆에 계시면 많이 이야기 나누고 싶군요..저는 주로 인도에 살고 있어서 뵙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아시겠지만, 발끝을 두드림으로써 머리의 송과선을 자극하게 되고 송과선은 모든 하위의 분비선을 조절한답니다 그럼으로서 신체내의 모든 홀몬이 조절이 되고 홀몬이 조절됨으로써 우리의 정서가 조절된다고 합니다.그리고 손을 위로 올리는 무드라는 우리의 에고를 지워주는 역활을 하고 그럼으로써 지고의 의식이 흘러 들어올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송과선이 있는 자리인 사하스라라 차크라에 집중하면서 사랑이라는 만트라와함꼐
하면 우리는 사랑의 물결에 흘러들어 그 맛을 보게되고 집중이 된마음은 레이저와 같아서 모든 일에 더 많은 성과를 보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지구촌이라고 하잔아요 공짜로 우리의 세계언어를 배울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생소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제도화 시키신 바바의 뜻이 멋지잔아요 안그러면 자기 스타일밖에 모를수도 있는데 다다디디들도 전혀 모른 곳에 떨어지고 저희도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부딪히면서 서로 갈등을 겪으며 마음의 지평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으니까요. 심마니님의 가족에 언제나 화평과 사랑이 넘쳐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마스카! _()_
꼬실만 하네요. 심마니님. 요새 스피드시대라 심마니님의 팔자에다 맡기고, 고약한 아칸다 키르탄을 슬쩍 디밀어 보았는데 요렇게 몸과 마음이 고생하는 약발이(?) 들을 줄은 몰랐네요. 이왕 나간 김에 최고로 고약하신 우리 선상님, 바바지의 회초리맛도 보여드릴까요?
베르베르의 소설 <뇌>에서 송과선에 대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송과선을 "제 3의 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아난다 마르가 명상은 굉장히 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키르탄을 더욱 열심히,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에도 좋고 영적 성장도 할 수 있으니 도랑치고 가재 잡고... 제가 마라톤을 하는데 풀코스를 3시간 40분대에 완주합니다. 앞으론 마라톤 대신 키르탄을 할까 봐요. 그동안 제가 마라톤을 했던 것은 아마도 키르탄을 잘 하라고 바바님께서 미리 연습을 시키셨던 것 같습니다. 맞죠? 맞으면 아멘! 해주세요. 그런데 아멘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어는 무엇입니까?
아멘~~~~ "옴~"으로 알고 있습니다...우주의 소리라고 하는 옴은 AUM으로 표기하잔아요 AUM에서 AMEN이 나왔다고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님꼐서 말씀하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킬탄을 하면 무릎관절이 유연해 진답니다.. 3시간 40문 완주를 하셨으면 그건 정말로 3시간의 아칸다 킬탄을 준비해오신 것 같습니다.. 하하.. 멋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