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에 01호를 출간했다가 (이때의 제호는 '수필시대'였답니다.)
뭔가 뭔가 잘못 되어 다시 낸 것이 5월에 지금의 제호인 '에세이스트'로 창간호를 출간했더군요.
3년 하고도 여섯달이 지난 2008년 9월에 21호를 내면서 배출한 작가들은 모두 82명
이제 예쁘장한 소년으로 자라난 에세이스트의 한 식구가 된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에세이스트 출신작가회'라는 모임이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지만
2006년 10월엔 daum에 'essayist123'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듦으로서
on, off 전천후의 생기발랄한 글쟁이들모임이 당당하기만 합니다.
대충 따져보니 여긴 지역차별도 없는곳이더만요
성분분석을 해보니
서울경기강원지역이 36명, 부산 경남이 13명, 대구 경북이 17명, 광주전남북이 12명, 제주가 네명...
그건 둘째치고 성별을 따지니까 여작가가 쉰여섯에 남자가 스물여섯... 와 이렇게 물 좋은 곳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전 그래서 여기다 말뚝을 콱 박기로 했습니다.
처음 부름?을 받고 뜨레비앙 905를 들어섰을때의 낯설었던 느낌은 이제
내 집처럼 '친근한 곳'으로 되어 버렸고 반년간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몇십년지기 못지 않은
친구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넉살' 하나로 버티고 사는 나는 목요반에 미녀글쟁이들이 세명이나 집단으로 새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저히 몸이 근질거림을 참을 수 없어 양복에 넥타이, 그리고 양말까지
칼라를 매치 시켜 차려입고(유감스럽게도 아무리 몇번이나 바지를 걷어 올려도 내 양말까지 보아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뜨레비앙을 찾았습니다.
수업? 아무리 '쓴다' 하는 글쟁이이라도 여기 앉혀놓으면 낭독하는 목소리 떨리게 되어있고
제딴에 아무리 수없이 고쳐 나온 글이라도 까이기 시작하면 내가 왜 중뿔나게 글 쓴답시고
여기 왔던가 후회 않는 사람이 없지요. 도대체 표정관리가 되지를 않는 곳입니다.
어젠 세 분이 갈기 갈기 찢겨졌지요. 그래도 그 분들은 표정관리 잘 하시더만요.
그래도 그거 겪어야 글 잘 쓰게 된다고 하더만 저 같은 경우 그것두 아닌 것 같애요
그저 일기라도 제대로 쓸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저는 그 미녀 세 분을 위로 하기 위해 기꺼이 선언했습니다
"저 이제 수필같은 거 안 씁니다. 깨긋이 포기 합니다.
그렇지만 '후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서 그쪽으로 매진 할겁니다."
그 때 저는 보았습니다. 제가 수필을 포기하겠다는 마치 '유언,같은 말을 했음에도
아무도 아쉬워하거나 말리는 사람이 단 한 분도 없었음을...
<그래, 당신은 진작에 그만 두었어야 하는 사람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마치 그런 표정들이었던거죠.
어제 재고 조사를 해 보니 제가 등단한 18호는 재고가 창고에 쌓였더군요.
그러나 다행인것은 '후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더군요
먼저 찍는게 '임자' 아닙니까?
뒤풀이가 찐했습니다.
아구찜으로 일차를 하고 대충 솎아 낸 다음(불경스럼 표현이긴 합니다만) 꼬마 미정쌤, 미녀 찐민, 구민정, 시에미 쪙은 쌤과
포장마차에서 마셔댔지요.
결국 테이프가 끊기는 불상사를 당해야 했고 ...
아~ 이 빽뮤직은 왜 이리 슬프게 들리는겁니까?
첫댓글 ^____^'''' 음냥 저도 코가 삐둘어지게 필름이 끜ㄶ길 정도로 술이랑거 함 마셔보고 시포여.....긍디 젊었을 때 쇠주 일곱잔 반 묵응게 최고 마니 무긍거였는디....필름이 끊기기는 커녕 머리는 깨질것 가타서 잠이라도 청했는데.....심장 뛰는 소리에 경동맥이 대굴빡 뚫는 느낌에 ...몸은 흠신 두들겨 맞은 듯 삭신이 저리고.....어휴....하루 죙일 자도 하루 죙일 몸에 술 냄새에 .... 아~~~~술 잘 드시는 분들 부러워여....인간저그로다가 부러버염....그나저나 삼진 쌤 조에 또 새로운 여성이? 행복하시것다....^^;;
이젠 무지 약해졌어요. 세병 이상이 힘들어유
선생님이 암만 수필 안 쓰겠다고 해도 믿을 사람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던데요. 매일 이혼한다고 푸념하는 사람은 절대로 이혼 안 한다고 하데요. 아마 선생님도 그러실걸요.
ㅎㅎㅎ 글게요.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배신이어요 배신 ㅋㅋ
이거 왔다, 갔다 하다가 여기저기서 다 쫓겨나면 워쪈디아
미~~~~~~~~~~~~~~~~~~~~~~~~~~~~투 >!<
남자 쉰여섯에 여자 스물여섯... 이런 물 좋은 곳은 대 체 어디 있나요? 그 물에 알홈다운 발가락 담고 놀고 시포요. 전 항상 여자가 많은 물에서만 놀거든요. ㅠㅠ 종교단체, 취미단체 모두 여탕이랍니다. 물 좋은 남탕 알고 시포요.
격투기 클럽이나 조기축구회 같은 모임에 가입해 보세요. 귀염 듬뿍 받으실겁니다
난 역시 고지식해서 이번 주 금요일 수업이 없는 것만 생각했는데 김샘처럼 목요일날 갔으면 좋았을 것을 ... 아쉽다. 시간을 다시 돌려주소. 어젠 한가했는데...
아항 오늘 수업이 없었구나. 난 그것도 몰랐네요
헉! 목요반에 갈까 금요반으로 갈까 무쟈게 헷갈리네....
어젠 왜 안나오셨어요? 오랜만에 만나뵐까 했더니만.....
이런 식으로 미녀들 사이에서 공부한다고 자랑하는 방법도 있구나???!!!
ㅎㅎㅎ 그거 자랑할 것 하나도 없어요.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술도 어느정도는 마셔야 하고...
서울, 경기로 이사라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시골에 살다 보니 놓치는 일들이 너무 많아 아쉽습니다. 삼진샘의 신나는 일상이 부럽고, 특히 미녀들과 어울린 포장마차 한잔은 샘통까지 납니다.
ㅎㅎㅎ 실천에 옮기시지요. 오늘 세미나애서 뵙겠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그리고 비슷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과의 만남자체가 너무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