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압록강 등을 돌아보면서 재미붙인 말이 한 가지 있다.
무언가 하면 '오우 예에!' 이다.
앞의 '오우'를 좀 높이거나 길게 빼거나, 뒤의 '예에'를 낮게 짧게 하는 데 따라 느낌은 아주 달라지게 되어있다.
'오우 예에!' 전체를 작게, 한숨을 내쉬듯 또는 어깨를 으쓱이는 제스츄어를 더하여 '오우 예에!'를 뇌까릴 때의 느낌은 썩 다르다.
이힛!
어제는 얼굴부터 온몸에 이르기까지 열이 더럭더럭 오름에도 불구하고 인사동행을 감행하였다.
"밥? 못 먹어."
"술? 못 마셔."
"차? 별루."
처음으로 열 시 이전에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아유, 아직도 바베큐치킨이 먹고 싶네!"
오우 예에!
오늘은 먹을 것이다. 그리고 잠 자느라 가지 못한 병원에도 들러 주사도 맞고 약도 지어달래서 돌아와야겠다.
그리고 김치를 담그는 등 살림도 하고, 원고도 들춰 보고 그래야겠다.
우리나라 옥수수도 사먹고, 우리나라 복숭아도 사먹고, 우리나라 돼지고기를 고추장에 볶아 맛있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