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지키는 과천여성들의 모임 < 파.프.리.카. >
-‘김형탁. 송호창 토론회를 앞두고’-
선거야 어차피 높으신 분들이 결정하는 건데 우리가 어떻게 하겠어.
우린 산뜻하게 우리 생각이나 정리해서 이야기 하자고!
▣ 정치는 개뿔.
야, 민주통합당!
이렇게 니네 맘대로 해? 모든 걸 다?
전략공천해서 경선도 안한다더니 이젠 전화여론조사?
오호, 지네들 대표경선은 모바일로 하더니 우리는 KT..
우리도 박원순 선거처럼 분위기 좋을 줄 알았어. 민주당의 오만함, 인정!!!
▣ 경선까지의 문제는 shut-up!
통합진보당은 뭐 달라? 그건 아니잖아. 너희도 윗선에서 서로 OK한 거잖아.
그러니 이 이야기 계속 하면 표 더 깎인다.
억울하고 불리한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 얘길 들어주지는 않을 거야.
시민들도 다 판단해. 몰라서 입 다물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러니 너희 하고 싶은 이야기만 이야기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줘.
▣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 둘은 우리에겐 똑같아.
하나라도 함량이 떨어지면 모르는데 둘 다 훌륭하잖아?
너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송호창은 동네에서 눈치 보느라 보이지도 않아, 박영미․김형탁은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없어. 둘 다 눈치보지 말고 니네 목소리를 높여봐.
토론회를 계기로 두 사람의 장단점을 알고 싶어. 동네 사람들이 누구를 찍어야 되느냐고 우리한테 자꾸 물어보거든. 그 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지. “이 사람은 이게 좋고, 저 사람은 저게 좋지만 나는 요 사람한테 더 호감이 가더라.”고 말이야.
▣ 우리에게 중요한 건
새누리하고 붙는 게 아니라 이 싸움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해.
서로 갈라지지 않고 단일화를 하겠다고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최소한 지역구 후보들은 어떻게든 시민들과 힘을 하나로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니네 그거 잘 못 했잖아. 싸워가지고.
그래. 캠프에 있으면 그거 안 되는 거 알아. 작정하고 일을 도와주기로 한 거니까.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말하는데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추리는 것보다 뒤에 남겨진 과정이 더 중요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동네에서 살 사람들인데 한 사람의 기반을 없앨 수는 없잖아. 그리고 두 캠프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 너희들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구!
▣ 국회의원과 나... 우리의 실속은 뭐지?
공천 떨어져서 단식하고 삭발하는 것들을 보면 “야, 뭐 하러 거기다 힘을 빼냐. 시민사회도 저런데 붙어서 괜히 힘쓸 일 없다.”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우리는 요 시점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하고, 우리가 약속받을 수 있는 거 받고, 우리가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정도는 각인시키는 게 오히려 우리 실속 차리는 거 아니겠어?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있어도 12년 동안 보온병으로 웃음 준 것 말고는 내 삶에 무슨 도움을 줬냐고. 십 몇 년을 지역에서 활동했어도 안상수랑 악수 한번 해본 적 없어. 다른 지역은 이 정도는 아니거든. 한나라당 득세하는 지역에서 십 몇 년 동안 개무시를 당한 거지.
▣ 착각은 말아
우리들 전혀 배제하고 단일화 했어. 그럼 우린 찍기만 해? 그거 못 견뎌.
야권단일화한다고 위에서는 지랄들을 하는데 지금 우린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거잖아. 요나마 토론회라도 직접 만들어 우리가 선거과정에 조금 참여할 거리를 만든 거야. 그냥 그런 거야.
또 한가지. 지역사람들이 당연히 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 것? 심정적으로 바라는 게 보이지만 그런 기대 하려면 선거 말고 평소에 잘해.
▣ 우리 원칙은 알려주자고.
그 자리에서 똑같은 무게로 놓고 볼 거야. (냉정..잃지 말아야지!)
이야기했지만 경선의 문제는 우리는 보지 않겠어. 단점보다는 장점을 볼 거야.
너희들끼리 하는 싸움에 말려들지 말고 대응하지 않을 거야.
파프리카는 단일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거야. 지지와 선택은 우리 각자가 알아서 할 테지.
우린 노랑깃발, 분홍깃발(오늘 행사때 의사표시도구야^^) 중요하게 생각해. 험악해지는 것 원하지 않아. 두 사람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고 화합의 분위기 만들면 그 다음에는 힘이 실릴 거야.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
▣ 이제 마무리
염병, 후보 마누라도 못 되는 것들이 말은 대따 많아. (앗 미안. 우리끼리 하는 소리야)
내 남편이 나갔어, 내가 나갔어. 제발 이 상황을 즐기자고.
그나저나 왜 우리들 말을 들어줘야 되냐고 물어보면, 우리도 줄 게 있어야 할 텐데..
떨어진 사람 시장 만들어준다고나 말할까? (큰일 날 소리 하시네..)
예상질문이나 주자고.
왜 나왔노? (이건 시민모임에서 준비한 기본질문이니 통과!)
왜 민주당이야? (이것도 있어. 역시 통과!)
나의 수많은 공약 중에서 이것만은 하고 싶은 대표공약은?
명절 때 선물이 들어왔어요. 누구랑 나눠먹을 건가요?
(국회의원 예우가 수백가지일 텐데 그걸 다 어떻게 환원하실 건지)
나머지는 이따가 들어보면서 생각나면 하자고!
첫댓글 동네 활동하는 여성들이 만든 수다모임.. 파프리카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