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5. 주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가 지은 죄가 정말 삼 사대까지 보응을 받는가?" 출애굽기 34장
개역한글 출애굽기 34장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리라.
출애굽기 34장을 읽으면서 오늘은 7절 말씀이 마음에 자그마한 질문과 함께 머문다.
하나님께서는 인자를 천대까지 베푸시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다음 말씀을 보면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겠다고 하신다.
우리가 신약에서 읽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있다.
히브리서 10장 17절에 보면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출애굽기에서 말씀하시는 삼사 대까지의 보응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른 분이실 리는 없으니 이 말씀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먼저 출애굽기 34장의 배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사건이 나온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광야에서 먹이시고 인도하셨는데,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으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진노하셨겠는가!
그런데 모세가 그 백성들을 위해 중보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완전히 멸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의 성품을 말씀하신다.
출애굽기 34장 6절 말씀이다.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떤 분이라고 소개하시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인자를 천대까지 베푸시는 하나님!
그런데 죄에 대한 보응은 삼사 대까지라고 말씀하신다.
천대와 삼사 대!
이 두 표현을 비교해 보니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얼마나 크고 풍성한지 새삼 마음에 와닿는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시는 분은 아니지만, 죄인을 용서하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죄 때문에 자녀들이 삼사 대까지 벌을 받는다는 말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성경을 보면 에스겔 18장 20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이 말씀 역시 구약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이 아버지의 죄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니 출애굽기 34장의 말씀을 아버지가 죄를 지었으니 그 자녀들이 무조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한 사람의 죄가 그 사람에게서만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어떤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가정폭력을 일삼으며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 자녀들은 아버지의 죄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녀들이 자신들이 보고 배운 대로 또다시 자녀들을 학대한다면 그 죄의 영향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자녀가 반드시 부모의 잘못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로 결단하고 부모의 잘못된 삶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오늘 하는 선택이 나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각하게 되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고 해서 그 죄로 인해 일어난 모든 결과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윗을 생각해 본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게 하는 큰 죄를 범했다.
그러나 나단 선지자가 그의 죄를 지적했을 때 다윗은 회개했다.
사무엘하 12장 13절에 보면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러나 그 죄로 인한 고통스러운 결과는 다윗의 가정에 남아 있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죄를 용서받는 것과 죄로 인한 결과를 감당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난을 죄에 대한 형벌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두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누구의 죄 때문인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이나 부모의 죄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고난을 당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나 조상의 죄 때문이라고 함부로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신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정말로 우리의 죄를 잊어버리셔서 기억을 못 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용서하신 죄를 다시 꺼내어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 말씀이 신약에서 갑자기 나타난 말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구약의 예레미야 31장 3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동일하신 하나님이시다.
죄를 미워하시고 죄를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죄인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신 것이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특별히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간다.
출애굽기 20장 6절에 보면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생각하니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이 나 한 사람의 삶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자녀들과 다음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해서 내 자녀들이 자동으로 하나님을 잘 믿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고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이 귀한 유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는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의 본을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더 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유산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얼마든지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인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은 내려도 삼 사대라고 한다면
축복은 천대를 이어 주시는 것이니
정말 하나님은 자비가 무궁하신 분이십니다!
오늘도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내 자녀들뿐 아니라 나를 만나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선하심이 전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샌디에이고에 있는 Overflow Mission Church에서 2부 3부 설교합니다.
두 설교 모두 영어 설교인데 영어 버벅거리지 않도록 주님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한국말로 하는 설교처럼 설교할 때 영어 단어들 금방금방 잘 떠오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시간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쁨을 넘어서 감동을 받으시면 참 좋겠습니다.
작정서 점수: 주일은 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