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직장(덕원농원) 23-20, 복숭아 봉지 작업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이런 날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했다.
아저씨 댁 근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들어보니 복숭아밭에서 난다.
아주머니 몇 분이 사다리에 올라 일하면서 나누는 대화 소리다.
먼발치에서 일하고 계신 아저씨의 모습이 보였다.
공구를 들고 열심히 작업하시다 “왔어요?” 하고 인사해주셨다.
“아저씨, 무슨 일하고 계셨어요?”
“오늘 놉 해서 복숭아 봉지 작업해요.”
“몇 분이나 일하세요?”
“세 사람 와서 일해요.”
“간식으로 바나나 사 왔는데 드시고 하시겠어요?”
“그라지요.”
아저씨는 일하는 분들과 바나나를 나누었다.
“아저씨, 이게 웬 거예요?”
“우리 선생님이 먹으라고 사 왔어요.”
“선생님 오셨어요? 아저씨 댁에 두고 드시지요.”
“그냥 먹어요.”
“아저씨,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작은 것 하나라도 정으로 나누니 오가는 말이 무척 따뜻하다.
2023년 6월 1일 목요일, 김향
인정 많은 백춘덕 아저씨! 벌써 복숭아 열매에 봉지를 씌우는군요. 덕분에 계절을 압니다. 월평
첫댓글 일할 때 가장 멋진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