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1E3A385783C47F2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오빠는 연년생 남매고, 새언니는 저보다 세 살이 어립니다.<br />올해 29살이고, 오빠는 33살. 만난지 1년 6개월 만에 결혼했습니다. 아직 아기는 없구요.<br />지난 11월에 결혼해서 아직 1년도 안된 신혼입니다.<br />저는 2년 전에 오빠보다 먼저 결혼했고 역시 아이는 없습니다.<br /> <br />오빠랑 연년생이다보니, 동네에 공학 학교를 오빠랑 같이 다녔습니다.<br />딱히 그러려고 했던건 아닌데 고등학교때 동아리도 어쩌다 보니 오빠랑 같이 했습니다.<br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남매였어요. 물론 중학교때까지는 어마어마하게 싸웠죠.<br />근데 고등학교 가면서 오빠가 철이 들었는지... 물론 몸집도 커졌지만 그때부턴 안싸웠어요.<br />그렇다고 막 살가운 남매도 아니여서 돌림자를 쓰는데도 동아리 내에서 우리가 남매라는걸<br />저 고1 여름방학 지나고서야 알았어요. 영화 동아리였는데 영화를 만드는 동아리여서<br />방과후에 부원끼리 밤늦도록 모여 있을때도 있었고, 나름 분위기가 좋아서 잘 어울렸어요.<br />그래서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모여서 놀아요. 며칠전에도 그 동아리 모임에 오빠랑 같이 갔죠.<br /> <br />새언니는 그날 야근이 있어서 안왔어요. 그래서 우리끼리 호프집에서 신나게 수다 떨면서 놀고 있었죠.<br />저녁 일곱시쯤 만났는데 실컷 놀다가 오빠가 전화 받으러 나갔어요. 그러고 20분은 안들어오더라구요.<br />당연히 오빠가 안들어오니까 친구들이 너네오빠 어딨냐고 저한테 묻기 시작했고<br />톡해도 답이 없길래 그냥 밖에 있나보다 하고 부르러 나갔어요.<br />건물 옆에 차 두 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장에서 통화중이더라구요.<br />그래서 무슨 통화를 그렇게 오래 하냐고 말하려고 가까이 다가가는데 제가 오는 줄 몰랐던 오빠가<br /> <br />“아, 그러면 나 조급해지잖아. 빨리가서 안고 싶다.”<br /> <br />라고 하더라구요. 순간 헉 해가지고 이거 아는척을 해 말아, 그냥 도로 들어갈까 고민했어요.<br />그러다 순간.. 설마.. 오빠가 바람을 피우나??? 란 생각이 들어서 소름이 쫙 끼쳤죠.<br />그래서 좀 더 숨어서 들어 보기로 했어요. 바람인줄 알고.<br />뭐 입고 있어? 같은 질문을 하고... 오빠가 지금 바로 갈 수는 없으니까 자지 말고 기다리라는 둥<br />각오하라는 둥 오늘 안 재울거라는 둥... 어우 친오빠가 그런 얘기하는거 듣고 있는게 곤욕이었어요 정말.<br />근데 우리 **이가 이러니까 내가 회식하다가도 집에 도망와서 이러다 부장한테 찍히겠어. 라더라구요.<br />**이는.. 우리 새언니입니다.... 다행인건 오빠가 바람피우는건 아니란거죠.<br /> <br />그래서 새 언니 이름 나오자마자 그 길로 그냥 후다닥 건물 입구까지 가서 큰 소리로 오빠 불렀습니다.<br />그제서야 전화 끊고 들어오더라구요. 들어와서는 5분쯤 앉아 있다가 피곤해서 오늘은 빨리 가봐야 할 것<br />같다며 후다닥 나가는데 나 참... 속으로 웃음이 나서요.<br /> <br />그게 금요일이었고 일요일에 엄마 집에 갔어요. 엄마가 고추장 담근거 가져가라고 해서..<br />도착하니까 새언니가 먼저 와 있더라구요. 키도 작고 몸도 마르고 생글생글 웃는 상이고 동안이에요.<br />근데 오빠랑 그런 통화를 하는걸 본의 아니게 엿듣고 나니까;; 아 자꾸 이상하게 보이는 거에요.<br />도대체 둘이 있을 때 어떤건가.. 뭐길래 저 곰같은 오빠가 저렇게 물렁물렁 녹아서 집에 뛰쳐가나<br />그런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 거참 생긴 이미지랑 너무 안 맞아서 자꾸 궁금해 미치겠는거에요.<br />새언니랑 통화하는 줄 애초에 알았으면.. 아니 상상이나 됐으면 엿듣지나 않았을텐데!!<br />새언니가 워낙 살가워서 엄마한테도 막 앵기고 저한테도 그러거든요.<br />그런데 갑자기 막 불편해 미치겠는거에요. 가족이라고 어색해지지 않은지도 얼마 안됐는데<br />갑자기 듣지 말아야 할걸 들어버렸더니... 한번도 스치는 생각으로도 해본적 없는<br />오빠와 새언니의 잠자리라니;; 아 정말 내가 왜 그 통화를 듣고 있었을까...<br />나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면서 이상할 것도 없고 자연스러운거란거 알지만<br />그래도 오빠가... 저 작은 새언니랑... 이상하더라구요;;<br /> <br />담근 고추장 얘기하면서 고추를 옥상에 말렸더니 빠짝 잘 말라서~ 그리고 애초에 토실토실한거를<br />새애기가 잘 구해와서~ 뭐 이런 이야길 엄마가 하는데 이것도 영 불편하고;;<br />혼자 무슨 머릿속으로 시트콤 수준의 모노드라마를 찍다가<br />새 고추장에 비빔밤 해서 여자들끼리 양푼에 비벼 먹고 남자들 저녁에 라면이나 끓여주자며<br />엄마랑 새언니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웃고 떠들 때 전 불편해서 그냥 집에 왔네요..<br /> <br />저는 솔직히 남편한테 전화로 막.. 안그러거든요??<br />심지어 섹시한척 하는 스티커도 안보네요. 뭐 입었냐 그런건 왜 물어봐요..<br />우리 부부가 너무 무미건조한거에요? 새언니의 새로운 면모를 본게 너무 적응이 안되네요..<br />아, 우리 오빠의 새로운 면모는 더욱더 적응이 안되고요.<br /> <br />그냥 시간 지나면 이 어색함도 언젠가 가실 것 같지만..<br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자꾸 닭살돋고 소름끼치고 그래요;;<br />그리고 웬지 울 남편한테 미안하단 생각도 조금 들고.....-_-<br /> <br />여기 분들도 남편이랑 그런 전화, 문자 같은거 하세요?<br />아 나만 이상한가 정말..?<br /> <br /> <br />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D84335783C48039'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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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럽나
와 나랑 내남친 톡보면 저사람 기절할듯ㅋㅋㅋ
22 ㅋㅋㅋㅋㅋㅋ앞구르고뒷구르고 기절각이네
니네 둘 다 쭉빵에서 나가
난리낰ㅅ네
옘병 나랑 내남친ㅇ랑 전화하는거들으면 기절하겠네
존나 금슬 좋구먼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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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도 내 호적메이트가 저러는거 보면 역할듯...^^ 이해감
내 전남친이랑 하는거 우리오빠가 들으면 기절할듯
뭔...
민망한거는 이해갘ㅋㅋㅋㅋㅋㅋㅋㅋ나라도 정말 알고싶지않을듯 돌이킬수도없고
뭔가 이해는 감 ㅠㅠ
뭐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이상할일은 아닌데 뭔말인지 알긴하겠다
그냥 안그런 성향의 사람이 가족이 그러는거보면 약간 컬쳐쇼크 받을수도 있지ㅋㅋㅋㅋㅋㅋㅋ저 사람이 이상하다고 적은것도 아닌데 뭐
엥 쓰니 존나 이상....
친오빠라 그렇지 뭐 ㄱ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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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국어교육과 18학번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쩝...;? 나이 안적어놨으면 고딩이나 20대초반인줄.. 에이 뭐 다 하는걸 ..
듣는 순간에는 헉? 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 뭘 이상하게 보여..본인도 결혼해서 살면서. 그냥 잊으라우.
흠..뭐..별... 민밍은 할수있는데 뭐 그럴수도있징 별것도 아니구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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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야ㅏ아야아앙양ㄱ아약 아악 아야아아아아악!!!!!!!!
아시발..오빠없는데때리고싶다
아 좆팔 미친,,갸아악
아미친 우리오빠상상함 아 미친와진짜 내눈 아개소름아
ㅋㅋㅋㅋㅋㅋㅋㅋ놀랄만할수도 오빠가 저런다는게 역겨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친오빠니까 뭔가 괜히 이상하고 그런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별내용아닌데
친오빠라섴ㅋㅋㅋㅋ후 나였음 진짜토했을것같아 아상상만해도끔찍해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ㅋㅋㅋㅋㅋ
하 우리 오빠라고 생각하니까 이해가 너무 잘된다..... 후 때리고시펑 ㅜㅜ
개웃기네ㅋㅋㅋㅋㅋ우리오빠가 그래도 저럴듯;;진짜 적응안될거 같음,,
나도 친오빠가 그런얘기하면 기겁할텐데
뭔느낌이 알거같아서 귀엽ㅋㅋㅋㅋ
친오빠라서 그런 통화 들은게 어색하다면 이해하겠는데 왜 화살이 새언니한테 돌려진거 같냐 어떻게 했길래 곰같은 오빠 녹여놨냐느니 새언니가 새로 보인다는둥
친오빠ㄱ그러면존나오그라들듯ㅋㅋㅋㅋㅋㄱㄱㅅㅂ내동생이여친한테잘해도 웃긴데 웩
할수는있는데 나가 그걸 알면 호에에에에엑임 우리엄마아빠가 섹스해서 나 낳은건 아는데 섹스한다 생각하니까 미칠거같았고 어쩌다 섹스하는걸 보니까 미칠거같았고 ㅋㅋㅋㅋㅋㅋ
아 친오빠면 이해가능 ㅋㅋㅋㅋ
친오빠라서 호에엑 이해가능 ㅋㅋㅋㅋㅋ
진짜 친오빠면 소름 와 나 우리오빠 지금티비보고있는데 와 나진짜 막 와할말이없다진짜와와와와 오빠 와 귀염둥이 일로와 오늘기대하라구안재울꺼야 ❤ 이러는거상상함개소름아미친 짜증나 아씨 그그그그그븝브븝긎토하러감ㅂ
시밬ㅋㅋㅋㅋㅋㅋㅋ나도 우리오빠가 저런 통화하는거 들었으면 개토했을텐데 내 남편이 저런다면 하앙
아 ㅅㅂ 친오빠면 이해 가능인데 왜 화살이 애꿎은 새언니한테 돌아감
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