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Programme이라는 것인데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학생들끼리 모여 참가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와!대단하다! 토요일 일요일에 프랑스까지 다녀올수 있다니! 오직 150파운드만(약 30만원) 내면 갔다올수도 있단다. 나도 가고 싶기는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관계로....
정말로 간다고 생각해 볼때..
우선 나는 영어 회화를 유창하게 구사 못한다. 거기에다 만약 상대방이 젊은 남정네라면 더욱 그렇다.. 얼굴이 빨개지고 발음이 꼬이고...
두번째, 괴팍하기로 소문난 프랑스인과 프랑스어로 대화를 못한다.
세번째, 같이 갈 친구가 없다. 다 짝을 지어 갈텐데 나만 혼자라면 너무 외로울것같다.
네번째, 국제 미아가 될수 없다....거기에다 나는 지금 마법에 걸렸다!!
그 프린트를 보고있다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스톤헨지와 바스 였다.
나는 혼자 상상을 했다. 목욕(Bath)을 간다고? 설마... 아, 게스트 하우스에 사는 애들은 목욕탕에 갈 기회가 없으니까 이렇게 날을 잡아서 같이 모여서 가나보다. 그리고 또 이 돌맹이(Stonehenge)는 모야..
혹시 그 TV에서 본 비싸디 비싸다는 돌 마사지? 저번에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걷고 있을때 고급 호텔에 크게 사진 붙여 놓은 것을 보았다. 어떤 여자가 환상적다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등에 돌맹이를 올려놓고 누워있는 사진...
아, 얘네들은 목욕과 그 유명한 돌 마사지를 하러 가는 거구나....--; 이 학교는 돈있는 애들이(내가 그렇다는 뜻은 아님--;) 다니는 학교니까 충분히 그럴수도 있지.. 나도 가고 싶기는 하지만 차마 같이 가지는 못하겠다. 낯 뜨겁게 어떻게....
사실은 한참뒤, 일주일이 훨씬더 지나서야 알았다. Stonehenge는 바로 내가 어릴때<<세계에서 가장 신기한 이야기>>책에 나온 그 아주 거대한 바위로 만든 세계 미스테리중 하나인 고대 유물이고 Bath도 그 근처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을... 그것을 알았을때 얼마나 황당했는지..
그 Bath가 그Bath가 아니고 그 Stone이 그Stone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때..나의 무지가 들어난 것을 알았을때.... 나중에 관광 소개서에 나와 있는 바스의 소개를 유심히 보았다. 마침 거기에 고급 목욕탕 같이 나와 있는 실내 연못(확실히 그게 무슨 용도로 쓰는지는 모르겠다. 가보지 않아서..)사진이 있었다.. 그래, 뭐 여기서 정말로 목욕 할수도 있겠지.. 내 자신을 위로 했다....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는데 벌써 채점을 다 했는지 못보던 선생님이 나와서 학생이름을 하나하나 부르기 시작했다.
제발 그 애가 나 먼저 들어가야 할텐데.. 내가 내 뒷모습을 보이기 싫어 한다는 것은 이미 알것이다. 그런데 정말 다행이게도 선생님이 3번째 정도에 그 남자애를 불러서 데리고 들어 갔다. 휴, 다행이다. 역시 하나님은 내 편이셔!!
이렇게 기뻐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렀다.
선생님(이하 선): Hello! How are you? (난 이럴때 정말 남감하다. 어릴때 지겹게 외운 I'm fine Thank you 를 해야 될지...아니면 그냥 땡큐라고 해야 될지.. 문제는 상대방이 전혀 내가 fine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자기 할 얘기를 계속 해 나갈때이다.)
나: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호감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Hello!
선:Are you a Korean?
나:Yes. ^^
선:Wow!Really? I thought your name really looked like a Chinese.
나:(약간 강조하며)Oh! I am not Chinese--;..
선:Oh! So, you are a student?
나: Yes, I would like to enter the college here.
선:Which college?
나: Oxford...--;(농담인데..--;)
선:(조금 놀라는 눈치로)Oh! Really? That's very famous........
ㅋㅋ! 고마운 옥스포드.. 옥스포드가 목표라니까 좀 존경하는 듯한 눈빛이다.. 점수 많이 받을라고 농담한건데..--; 어쨋든 좋은 인상을 심어줬으니 됬지 뭐..!
선생님이 오후 부터 시작 할거란다... 오후에 내게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를 걸!!
첫댓글 황지비님 !!꼬리말 남겨 줘서 여기왔어요 ..,그런데 5편까지 있네요 ...더 올려 진 줄 알았는데 ..ㅠㅠ 멋진에서 다 봤거든요...충고가 아니고 부탁이었는데........담 글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