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글자들을 많이 보아 지치다.
말이 말로 하여 지치다.
사람이 사람으로 하여 지치다.
일로서 지치다.
나무 아래 머엉 - 한동안 앉아 있기.
*. 가쯔 미장원 아줌마는 내 머리를 너무도 짧게 잘라놓았다.
조금만 잘라놓으면 미용값을 덜 낼까봐서였을까.
아니면 바짝 잘라 파마끼를 사라지게 해, 곧 파마하러 오라는 야그일까.
나는 이제는 파마를 어디서 해야 할 것인가.
파마도 말고 염색도 말고 자라는대로 희어지는대로 두는 건 어떨까. 곰곰...
도서관 앞 미용실 아줌마는 머리를 빠글거리다 못해 바스러지게 해 놓고, 가쯔는
짧게 짧게 좀 더 짧게 다듬어놓고. ㅠㅠ 언제 길러 치매 걸린 칠십 늙은이티를
벗을 것인가. 되풀이, 되풀이 생각해도 억울하다.
첫댓글 미용실에 그림을 그려 가거나 선생님 사진을 가져 가 보셔요.
저는 선생님을, 그냥..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선생님은 저를 모르지만ㅎㅎ)
머리는 곧 자랄 테죠. ^^
긍정의 힘. 머리카락이 다른 때보다 서둘러 자라주길. ^^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