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겨울
겨울이 춥지 않듯
나의 가슴에 온난화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적당히 포근한 일상속으로
슬픔의 물기를 짜고
고통도 넉넉히 분리수거한다
감성이 예상되고 조절되고 과학처럼 설명도 되지만
이런 울타리 안에 적절히 갇혀있는 내가
가끔은 무료해지는,
그런 나이가 된걸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세기 어느 겨울에
너무 추워져 나무들의 밀도가 높아져
만들어졌다고 하지
너덜거리면서도 빛나는 추억은
아득한 빙하기처럼
너를 너무 멀리 따라가서
이젠 내게 돌아오지 않고,
늘 자전하는 일상을 삶의 부록처럼
생각하며 살았다
본질에 딴청피었던 자유스러움이
날 더 외롭게 만든다
첫댓글 석양의 인생 삶 좋은시와
붉은 낙조 같은 서글픈 믐악에 쉬어갑니다
붉은 낙조같은 서글픈 음악이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온 길이 그래선지 선곡도 늘 비슷하네요...
지금은 골동품 상가에서나 찾아볼수 있을까 하는 예전의 남포등을 보는 거 만으로도 정겹습니다. 고은 시에 함께 인상적으로 간직될 거 같아요...추천드립니다.
가끔은 빈티지한 세상이 그립기만 하네요
나이 먹은 반증이겠지요
들러봐주셔서 감사하네요...
시인님 ! 감사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하이얀 겨울
환 한 웃음이
새봄을
기다릴 듯 합니다
기쁘는
빛 고운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