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이 곧 면역력 ‘생존에 강한 유산균’은 무엇?
유산균 장내 생존율 높이는 프롤린 공법
김성은 기자 입력 2022년 8월 30일 10:00 수정 2022년 8월 30일 10:2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 비염 같은 면역질환은 물론, 장내 가스, 변비 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해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면역력까지 높인다.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문제는 수많은 유산균 제품 중 어떤 것을 고르느냐는 것.
유산균은 장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골라야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70%는 장에 분포하고 있다.
장이 인체 최고의 면역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에
면역력을 높이려면 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 일종으로 섭취했을 때 건강이 증진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한다.
장내 미생물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조절해 유익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을 돕는다.
◆ 면역력 증진엔 장 건강. 장 건강엔 유산균
유산균을 고를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생존율이다.
유산균은 제조, 보관, 유통, 섭취 후 장관환경 등 다양한 환경을 거치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유산균 발효유, 유산균 음료와 같은 액상 타입뿐 아니라 장기 보관이 가능한 분말 형태 유산균도
산소에 노출되면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방산이 산화돼 생존율이 떨어진다.
유산균을 섭취해도 pH2의 강한 산성을 띠는 위와 담즙산이 있는 장을 거치는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유통과 보관 중에 유산균 생존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소화기관에서 유산균이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라면
앞으로 유산균을 고를 때 이것 한 가지만큼은 확인하자. 바로 프롤린 공법이다.
프롤린이란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외부환경의 스트레스로부터 식물과 미생물 등을 보호한다.
프롤린이 다량 함유된 식물은 영상 42℃에서도 정상적인 생육을 보였으며,
이러한 프롤린은 유산균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산균 배양 및 동결건조 시 프롤린을 첨가하면 균주의 안정성이 향상된다.
위산과 담즙에 견디는 힘도 강해져 유산균이 살아있는 채로 장에 도달할 가능성도 커진다.
◆ 프롤린 첨가하자 유산균 생존율 300%까지 증가
프롤린을 첨가한 유산균은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며, 내산성과 내담즙성까지 증가한다.
동결건조(영하 60℃ 급속동결 후 건조) 환경과 가속조건(온도 40℃, 습도 70%) 환경에서
프롤린 첨가 여부에 따라 유산균 생존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이 진행됐다.
동결건조 후 유산균의 평균 생존율은 24%였지만, 프롤린을 첨가하자 69%로 1.9배 증가했다.
가속조건을 통한 장기간 유통‧보관 환경에서 평균 생존율은 18%에서 71%로 약 3배 증가했다.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프롤린 첨가에 따라 유산균의 인공위액‧인공장액 내 생존율도 크게 달라졌다.
인공위액 조건에서 유산균의 평균 생존율은 21%에서 프롤린 첨가 후 64%로 2.1배 증가했으며,
인공장액 조건에서 평균 생존율은 19%에서 45%로 1,4배 증가했다.
해당 연구는
‘유산균의 생존율, 저장안전성, 내산성 또는 내담즙성을 증가시키는 방법(특허 등록번호 10-1605516)’으로
특허 등록됐다.
그동안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유산균 코팅 기술이 제시됐지만,
유산균 표면을 완전히 코팅하지 못해 내열성, 내산성, 내답즙성이 충분히 우수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단백질, 다당류, 다공성 폴리머 등으로 이중‧삼중‧사중 코팅을 하는 방법도 개발되기도 했다.
유산균 생존율은 높이되 비용 상승, 다양한 제품화 개발 등을 고려해 종근당건강 연구진은
기술적, 산업적 완성도가 높은 공법을 찾고자 연구를 했으며, 그렇게 엄선된 기술이 바로 프롤린 공법이다.
프롤린 공법을 적용한 유산균은
제조공정과 유통, 섭취 후 장내 환경 등 각종 환경 스트레스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다단계 코팅 공정에 따른 비용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
유산균 효과를 톡톡히 보기 위해서는 장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산균을 잘 선택해야 한다.
프롤린 공법이 추가돼 극한 조건에서도 뛰어난 생존력을 갖춘 유산균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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