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0월호 일본 항공정보에 나온 당시 일본 항공 관계자들의 프랑스 Mirage F2 (당시에는 III F2라는 헷갈리는 이름으로 불렸음) 평가입니다. 1970년대에 중동과 아프리카에 프랑스의 Mirage가 많이 팔릴 것이라는 것은 잘 맞췄지만 전천후 공격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완전히 헛짚은 얘기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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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모리
요즘 신예기도 여름 지나 별로 대단한 거물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이번 달은 프랑스의 신 초음속 전투 공격기 미라주 III F2와 미국의 베타 헬리콥터를 해부해 보고 싶습니다. 일단 미라주 III F2...
F-105 프랑스판
기무라
어쨌든, 이렇게 신예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프랑스는 조금씩이라도 새로운 것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군요. 영국 등보다 상당히 기세가 올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에 반해, 영국의 항공 공업은 어떻게 될지, 남의 일이지만 신경이 쓰이네요.
요코모리
미라주 III F는 VTOL 공격기 미라주 III V의 생산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급히 그 대신에 떠올랐다는 느낌입니다만...
아오키
맞아요. 그러나 III F는 III V보다 큰 비행기이니 진짜 III V 대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개발중인 (가변익) III G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III F는 오히려 미라주 IV와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비행기라는 느낌도 듭니다.
기무라
꽤 큰 비행기인가요?
요코모리
엔진이 미국 P&W TF30으로 추력 9톤이기 때문에 총 중량은 20톤 이상일 것입니다.
아오키
F-105급 기체군요. 그래서 프랑스에 이 클래스의 기체가 필요한지 어떤지 하는 점이 다소 의문입니다.
기무라
그러나 미래에 어떤 군용기가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매우 어렵습니다. 베트남전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뜻밖의 사태가 연이어 일어나니까요.
아오키
그러니까, 모든 기종에 손을 대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기무라
네, 너무 과감하게 기종 정리를 해 버리면 나중에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어렵네... III F는 지금까지의 미라주 계열과는 상당히 크게 달라져 있는 것 같네요.
요코모리
가장 큰 차이는 델타 날개가 없어진 것이군요.
기무라
그래도 이름은 역시 미라주네요. 하기야 미라지 IV도, III와는 상당히 다른 비행기였지만 미라주라는 이름을 상당히 좋아하는군요.
요코모리
Mirage(환영)이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마음대로 나타나도 좋은 것일까요. 듣기 좋은 이름이에요. ㅋㅋ
FCS가 흥미롭다
요코모리
전체 배치를 보면, 영국에서 개발 중지된 TSR2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아오키
네, 그렇다는 것은 이 배치가 전술 공격기로서의 하나의 패턴이 아닐까요. 현재와 같이 무장을 모두 외부에 탑재하려면 아무래도 날개를 위에 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고, 그러면 아무래도 이런 형태가 되어 버리죠.
기무라
델타 날개를 하지 않은 것은 왜일까요? 역시 전술기로서 고양력 장치를 요구받은 것일까요?
아오키
동체 윗쪽에 붙인 델타 날개라고 하는 것은 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그 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공 공격기로서는 델타 날개보다 후퇴 날개 쪽이 좋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델타 날개 전투기 사용 경험이 없기 때문에 왠지 페이로드가 큰 것 같아서 매력이 있습니다만... ㅋㅋ
기무라
확실히 미라주 IIIC의 착륙을 보고 있으면 아슬아슬한 큰 받음각으로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 활주로에 부딪히는 느낌입니다. 아주 부정지 착륙을 요구받는 전술 군용기는 아니죠.
요코모리
그 점에서는 랜딩 기어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만, 이것은 괴로울 것 같네요. ㅋㅋ
아오키
네, 높은 날개는 하고 싶고, 바퀴 간격은 넓게 하고 싶고, 괴롭겠지요. 랜딩 기어는 접지 않으면 동체 안에 들어갈 수 없겠는데, 어떤 구조일까요?
기무라
이건 단순한 시제기가 아닌 셈이네요.
요코모리
네, 이미 채용은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말하자면 양산 원형기네요.
아오키
이 비행기에서 제가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FCS(화력통제장치)입니다. 이건 복좌형으로 했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도 프랑스의 FCS는 비교적 간단한 것이 많았습니다만, 이것을 복좌형으로 해 한층 더 간략화할 생각이 아닐까... 대체로, 이런 기종에 전천후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군요.
기무라
그것은 작전면이라고 할까요, 어떤 전장에서 사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그 점 프랑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오키
베트남에서의 미군은 형태로서는 게릴라전이지만, 큰 전투의 주도권은 미군이 쥐고 있어 자신이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전투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날씨가 좋아 항공기가 날 수 있을 때 공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프랑스는 전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이 불안하기도 합니다만, 소련도 현재로서는 전천후 공격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적이 공격해 올 때에도 설마 날씨가 나쁜 일은 없을 것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ㅋㅋ 그런 이유로 아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날씨가 나쁠 때 항공 지원을 필요로 하는 전투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전천후 전술 군용기의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무라
그러면, 뭐 적당한 비행기로 해 두는 편이 좋은 것이겠죠. ㅋㅋ 5년 후, 10년 후의 전투는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것입니다. 너무 공들여 만든 기체를 개발해서 결국 아무 소용이 없게 되면 큰일이니까요...
아오키
단거리 미사일은 어떤 것을 달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의 전술 공격기의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행기로서는 저공의 초음속 공격과 이탈이 가능한지 여부. 현재는 초음속 이탈, 즉 공격한 후에 초음속으로 도망치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단계로, 미라주 III F도 그것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신흥국 특유의 기체?
요코모리
양산형 엔진은 SNECMA TF306인가요?
아오키
네, TF106의 개량형이기 때문에, 역시 P&W TF30 계열이군요. 덕트 (애프터)버너 포함입니다.
요코모리
미국 항공기는 (영국제 롤스로이스) 스페이를 붙이고, 프랑스 항공기는 (미국제 P&W) TF30을 달고... 엔진이라는 것은 이상한 것이군요. ㅋㅋ (터보)팬 엔진이기 때문에 상당한 체공 성능도 노리고 있는 것이겠지요.
아오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전투기의 전술 공격에 어느 나라나 열을 올려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왠지 점점 자신감이 없어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ㅋㅋ 아마 다음에는 전략 폭격기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기무라
그렇게 되면 항공 공업으로서는 어떤 요구에도 응할 수 있는 자료와 경험을 쌓아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군요.
아오키
그렇다고 항공 공업에 공백을 만들 수는 없고, 결국 현재로서는 헬리콥터와 수송기 이외에는 미라주 III F 같은 기체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유럽에서는 확실히 유용한 비행기일 것입니다. 핵공격이라도 할 수 있다면 별개입니다만,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다면 역시 (이탈리아 Fiat) G91 등은 탑재력 부족일 것입니다..
요코모리
TSR2도 이 정도 선에서 멈춰 세웠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좀 너무 욕심을 부렸네요.
아오키
적어도 그렇게는 되지 (너무 크고 비싸서 1965년 개발 중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코모리
TSR2의 중지로 후계기를 찾았을때, 미라주 IV를 제안했지만 안되더군요. 만약 이 III F가 있었다면 채용이 되었을지도 모르니 아쉽네요.
아오키
의외로 살 나라가 있을지도 몰라요. 옛날에 캔버라가 그렇게 팔렸으니까요. 대체로 신흥국이라고 하는 것은 군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ㅋㅋ, 지금은 전투기를 사고 있는 단계입니다만, 앞으로는 반드시 공격기를 살 것입니다. 그런데 아프리카 등에서도 영국의 세력은 완전히 상실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프랑스의 고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무라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은 옛날부터 깊습니다.
아오키
어쨌든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는 혹은 중근동, 아프리카는 프랑스 군용기의 천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첫댓글 미라지 F1에서 F2보다 체급이 작아진 이유가 뭘까요?
미제 엔진을 사용하는 부담감때문일까요?
미국의 수출 통제에 걸릴 뿐만 아니라 너무 크고 비싸서 중동과 아프리카에 많이 팔 수 없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