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3-10-1
태풍 '우딥'에 베트남·캄보디아 인명피해 속출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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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1일 캄보디아 칸달주(州)의 홍수 피해 현장. 지난 2주 동안 계속된 폭우로 메콩 강이 범람하며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고 최소 30명이 숨졌다. /Samrang Pring ⓒ로이터 |
베트남 중부서 3명 사망…가옥 25만여채 붕괴·파손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제21호 태풍 '우딥(Wutip)'이 베트남을 강타해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일간지 탕니엔 등 베트남 언론은 1일 방재당국을 인용, 태풍 우딥이 전날 꽝빈, 응에안 성(省) 등 베트남 중부지역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올들어 10번째로 베트남에 상륙한 우딥으로 꽝빈성 지역에서 송신탑이 무너져 엔지니어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알려진 우딥으로 또 중부지역 가옥 25만여채가 무너지거나 파손되고 수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적잖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꽝빈성 보차크 지역에서는 전체 가옥의 90%가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베트남항공 소속 항공편 8편이 제때 운항하지 않아 승객 1천여명의 발이 묶이고, 안테나와 전주 등이 쓰러져 통신두절과 정전사태가 이어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하띤성과 다낭을 잇는 500KV급 송전선이 절단되면서 꽝빈, 꽝찌, 투아티엔 후에성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호이안 구시가지와 고대도시 후에시 등 베트남 중부의 유명 관광지에서도 산사태와 홍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우딥의 상륙에 대비, 주변지역 주민 7만여명을 대피시키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부근 해안에 조업하던 6만1천여척의 어선과 선원 약 30만3천명도 대피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에서는 최근 수주간 이어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 최소한 2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인접 캄보디아에서도 최근 홍수로 30명이 숨지고 약 9천 가구가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남중국해역에서는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이 침몰, 선원 7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모두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에서 출항한 선박들로 확인됐다. 중국은 사고해역에 해군 함정 3척 등 선박 10척과 헬리콥터 6대를 파견,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태풍 우딥은 현재 라오스 쪽으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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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국가태풍센터) 태풍 우딥의 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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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근 들어와서 동-서 수평이동 태풍이
한해에 꼭 2건 정도는 발생하는 것 같군요..
태국도 북동부는 물난리입니다..
잉락 총리가 현지 시찰에 나서는 등
민심수습에 돌입했습니다.
캄보디아는 프쭘 번 명절 기간인데요...
이재민이 조금 많이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