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 수목원의 동백과 베롱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
'tree hugger'
나무를 껴안는 사람이다. 나무와 가슴과 체온을 나누는 사람이다. 나무를 느끼고 아끼고 보듬는 사람이다. 나는 나무를 껴안아 보았나? 아니, 흉내만 냈다. 시늉만 했다.
식물학자 조안 말루프. 그녀의 별명이 'tree hugger'다. 그녀는 진짜 나무를 껴안는다. 나무와 가슴과 체온을 나눈다. 나무를 느끼고 아끼고 보듬는다.
◇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생태학을 가르치는 그녀의 연구실은 숲이다.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녀의 연구 대상이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나무와 어떤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그녀의 결론은 분명하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식물학자로서 그녀는 그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가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 한 그루를 벨 예정이라면 어쩌면 그 나무 위에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될 아이 하나와 최소한 다섯 종류의 곤충들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소나무를 더 많이 심는다면 아마 호랑가시나무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희생될 것이다. 그리고 호랑가시나무가 줄어들면, 호랑가시나무 열매도, 깔따구도, 신비스러운 진균류도, 굴나방도, 오피어스도, 새들도,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도 줄어들 것이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tree hugger'에는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급진적'이라는 딱지는 적절치 않다. 그것은 편을 가르는 사람들의 것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사람은 편을 가르지 않는다. 그는 평화적이다. 영적이다. 겸허하다. 그런 자세로 그녀는 말한다.
"나는 생태학이라고 하는 거대한 집을 탐색하고 있다. 탐색하는 내 손엔 정교하게 그려진 지도가 들려 있다고 언제나 생각하지만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미로에 빠져 가장자리만 맴돌고 있음을 맨 나중에야 알게 된다. 난 결국 중심으로는 단 한 발짝도 들어가지 못했다. 숲은 우리가 결코 대답하지 못할 질문이다.“
◇ 자연과 생명에 눈먼 생태맹
그런 숲이 마구잡이로 잘려나가고 있다. 사적 이윤과 개발 논리에 밀려 대책 없이 망가지고 뭉개지고 있다. 그녀가 사는 동네라고 예외일 수 없다.
미국 메릴랜드의 작은 마을에 있는 아름다운 숲을 정부가 사들여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원시림을 이룬 숲의 나무를 베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 그녀에게 공원은 숲이 아니다. 숲은 단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공원에 반대한다. 그러나 피켓을 들진 않았다. 대신 사람들을 모아 숲 속 나무 하나 하나에 9·11 테러 희생자들의 이름표를 걸었다. 시 당국은 '9·11 추모의 숲'으로 다시 태어난 나무들을 벨 수 없었다.
태국의 피탁 스님도 비슷한 방법으로 숲과 나무를 지킨다. 태국의 숲 파괴는 심각하다. 무분별한 개발로 나라 전역에서 대규모 삼림 훼손과 벌채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님은 이 숲을 지키기 위해 나무에게 수계 의식을 진행한다. 신도들에게 계를 주듯 나무에게도 계를 주고 주홍색 샤프란 승복을 둘레에 감아준다.
스님은 "자본주의 경제 개발과 소비주의의 결과로 태국 전역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고통의 뿌리인 무지와 탐욕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무감각과 무지를 흔히 '생태맹'(ecological illiteracy)이라고 한다. 문맹, 컴맹만 문제가 아니다. 생태맹은 더 문제다. 도시에 탐욕에 홀리고 문명의 편리에 물들어 자연에 눈 먼 사람은 건강할 수 없다. 행복할 수 없다. 나무를 껴안고 숲을 지키는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당신은 생태맹이 아닌가?
뭇 생명에 눈멀지 않았나?
살아 있는 것들의 영혼에 무지하지 않은가?
담양 죽록원 /사진제공=작은경제연구소 |
잊혀가는 자연스러움의 가치
우리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너무 많이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자연에서 벗어나는 만큼 부작용도 발생합니다.
인공적인 멋
즉, 인간의 현실적인 삶을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가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생기면서 먼 거리를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고
인간은 더 움직이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전기를 이용할 줄 알게 되면서
밤도 낮처럼 환해지고 여러 가지로 편리한 삶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휴대폰과 인터넷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생활의 일부분이 되되었지요.
하지만 그로 인해 접하게 되는 전자파는 또 다른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전자파는 DNA를 손상시키고 그 악영향은 대를 물려 유전하면서
여러 신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이미 언론도 전자파의 부작용을 자주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좋은 것, 편한 것을 얻게 되면
우리가 가진 것 중에 무언가는 잃어야 합니다.
도로를 닦으면 산이 깍이고 자연은 훼손되듯
일종의 ‘거래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 또한 있습니다.
즉 , 자신이 무엇인가 내어주어야 얻는 것도 있습니다.
겸손, 봉사, 절약...
출처 : 향기와 빛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72~73 에서
기차와소나무 - 이규석
기차가 서지않은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되어
기적 소리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무문별한 벌목에 피켓들고 시위하는게 아니라 지혜롭게 윈윈하는 조안 말루프 박사같은 사람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빛마음 회복으로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내가 쓰는 휴지 하나에도 나무가 잘려감을 알면서도 편라함으로 잊어버리고 또 기억하면 또 잊어버리는 게
습관이 된듯 합니다' 다시한번 모든것을 아껴 쓰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감사합니다.^^
모든생명의 생태가 잘 유지되기를 기도합니다. 생태맹이면 안되겠어요.
학회장님 말씀 앞에 겸손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겸손 봉사.절약,..행복의 모토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빛명상인으로 거듭나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절약하고 아껴쓰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다'는 말이 많이 와닿습니다
자연과 교감할수 있는글감사합니다. 실제 나무를 껴안아보세요. 신비로움이 감돕니다. 감사합니다.
빛과 함께 자연의 감사함과 고마움을 배우게 됩니다.감사합니다. 서유종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것......이제는 지나친 개발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소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모든것은 연결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이주는 귀한 혜택에 대하여 모두가 생각하고 반성하여 감사하며 나무를 껴안을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저도 한때 기수련하면서 나무와 교감하는 명상도 해봤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서유종 님,좋은 글 감사드립니다.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이 있는것,
자연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지는 글 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말씀 너무 편한것만 추구하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빛이 가득 하여 정화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구가 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