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항동철길'과 항동에 있는 '푸른수목원'을 찾았다.
'항동철길'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경기도 부천시 옥길동까지 이어지는 약 4.5km 길이의 옛 철길이다. 1959년 경기화학공업의 화물 및 군부대 군용물자 운송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아(2016년부터)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푸른수목원과 연결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도보로 접근(약 400m) 가능한 곳이다.
'푸른수목원'은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으로, 2013년 개원하였다. 수목원에는 2,100여 종의 식물과 25개 테마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수목원 내에 '항동저수지'가 있다. 주변에 '항동근린공원'과 '천왕산'(144m)이 있어 항동철길 - 항동근린공원 - 푸른수목원 - 천왕산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곳인데, 형편에 따라 코스를 조정하면 된다. 푸른수목원은 무료로 입장하는 곳이다.
항동철길
'천왕역' 2번 또는 3번출구에서 광덕사거리 방향으로 대로를 따라 약 400m를 직진하면 '폐 철로'를 만나는데, '왼쪽 방향'으로 철길를 따라 걸으면 된다. 철길을 따라 걸으면 사진에서 처럼 왼쪽으로 빌라촌이 있고, 우측으로 측백나무와 스토로브잣나무 가로수들이 즐비하다.
출발점에서 약 500m 정도를 걸으면 빌라촌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한적한 철길'을 만나게 된다. 철길은 낭만이다. '철길의 낭만'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기차가 멈춘 철길은 이제 오롯이 시민들에게 돌아왔으며, 도심 속 평온한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차 여행'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겨울이 끝나기 전을 목표로 기차 여행을 꿈꿔본다.
뽕나무 가지가 철길 위를 덮어 지나고, 흰 눈이 내려 철길과 함께 주변 경관을 한결 낭만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철길과 도로', 그리고 교차로 '안전장치'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현재의 철길은 완전폐쇄 내지 철거하지 않고, 유사시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존치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알고 있다.
푸른수목원
오색정원
푸른 수목원에 있는 25개 테마(주제)원 중 하나인 '오색정원'이다. 오색정원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1년초화, 겨울을 버티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 등 다년생 꽃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어느 한 나무에는 까마귀 아파트가 보인다.
푸른수목원 내에 있는 항동저수지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상류쪽 물길이며, '청둥오리'들이 무리지어 노닐고 있다.
'항동저수지 데크 산책길'이다. 겨울철 미끄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당분간 출입문을 폐쇄하고 있나 보다.
항동저수지
푸른수목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이곳 대부분이 논, 밭이었는데, '항동저수지'는 농업용수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의 항동저수지는 기존의 자연 지형을 그래로 살려 조성하였고, '쇠물닭·왜가리·흰뺨검둥오리·금개구리'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친환경 생태공간이면서 우천시 수목원 곳곳의 빗물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
'항동저수지'의 아름다운 '설경'이다.
장미원
'장미원'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정원의 형태는 장미의 꽃과 잎 모양을 형상화하였으며, 27종류의 장미가 5월과 8월 두번에 걸쳐 만개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항동푸른도서관
'항동푸른도서관'은 푸른수목원과 접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어린이·영유아 자료실과 다목적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이 있으며,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조경용 '반송'과 '황송'이 조화롭게 식재되어 있다.
구근원
'구근원'은 수목원에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수선화'와 '구근'(뿌리, 줄기 또는 잎이 변형되어 영양분을 저장하는 알뿌리를 가진 식물로 튤립, 나리, 아이리스 등) 품종들이 흐트러져 피고, '붓꽃·비비추'속 식물들이 다양한 초록색을 뽐내면서 수목원에서 가장 빠르게 봄을 알리는 정원이다. 눈과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면 곧 봄이 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활엽수원
'활엽수원'의 교목(키가 높게 자라는 나무)은 '단풍나무' 등의 품종들로 식재되어 잎의 생김새와 가을 단풍나무의 단풍색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하부관목'(키큰 나무 공간에 심는 키가 작은 나무)으로 약 39종류의 다양한 '라일락' 품종이 조성된 공간이다.
수목원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다.
KB숲교육센터
'KB숲교육센터'는 비닐하우스 형태의 건물로 다목적 온실도 포함하고 있으며, 식물 교육과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온실은 초승달 모양의 통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광이 잘 들어오며, 겨울에도 따뜻한 환경을 유지한다.
항동철길과 푸른수목원, 항동저수지를 둘러보고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곡선으로 가볍게 휘어진 '철길'과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 스트로브 '잣나무'와 어우러진 '설경'이 멋있다. 설경을 보러온 오늘의 '보람찬 투어'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