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완전히 멈춘 상태다.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서울 기타지역과 신도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도 수요가 없는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텐커뮤니티가 14일을 기준으로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15%, 수도권은 0.25%씩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하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투자자금이 많이 몰린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3.44%나 떨어졌으며 강남(-1.97%), 강동(-1.38%), 중구(-0.81%), 서초(-0.5%), 양천(-0.35%)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평형별 가격 변동률도 20평형대 미만뿐 아니라 전평형대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재건축아파트에서 시작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송파구 가락시영 1, 2차 아파트는 평형별로 1천5백만~5천5백만원씩 떨어졌다. 가락시영 2차 삼익 13평형은 한주만에 5천5백만원 떨어져 3억3천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잠실주공단지도 1천만~4천7백만원 정도 하락했다. 주공1단지 10평형은 3억1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 오금동 현대 등 일반아파트도 아파트값 약세가 확산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공1단지 17평형은 7천만원 떨어져 7억2천만~7억4천만원. 행운공인 오재영 대표는 “호가가 많이 떨어져 나오지만 매수세력이 없어 거래는 전무하다”면서 “주공단지는 최고점보다 30% 정도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동구 상일주공 3단지도 평형별로 3천만~3천5백만원씩 떨어졌다. 둔촌동 주공2단지 25평형은 4천5백만원 빠진 5억9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매매가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 과천(-1.37%), 군포(-1.03%), 하남(-0.85%)의 하락폭이 컸으며 과천주공3단지 13평형은 3천만원 떨어져 2억7천만~2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도시는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소형평형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역별로는 일산만 소폭 올랐을 뿐 분당, 중동, 평촌, 산본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주 연속 마이너스(-0.12%)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평형대 이하와 50평형대 이상의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