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반동안 병원을 들락거리던 나는 어제 정형외과에 갔었다.
오른쪽 다리가 그동안 수난이었는데 두 달 전쯤 랩탑을 떨어뜨려 발등을 다치고
또 한달전에는 부엌에 설치해 놓은 강아지 휀스에 걸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오늘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서 검사 결과는 이상 없는데
물리치료를 하겠냐고 해서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항암치료로 골다공증이 와서 왼쪽 갈비뼈도 꼭 골절한 것처럼
아프다. 뼈의사님이 평생 골다공증 약을 먹어서 수치를 16에서 30까지 올려야 한다고
이대로 두면 정말 뼈가 골절된다고 하셨다.
지난 주일에 성당에 소풍이 있었는데 수박 들고 오랜만에 갈까 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에 있었다. 우리 레지오팀에서 회합을 하다가
말다툼이 나서 한 단원이 안 나와서 중재하려다 나한테 화풀이하셔서
전화에 소리를 십 분 이상 냅다 질러서 가슴이 뛰고 스트레스받아서
소풍 갈 마음이 싹 사라졌다,
왜 사람들은 남대문에서 빰맞고 동대문에서 화풀이를 한다고
가족한테 평생 화풀이를 당해 병까지 걸린 나에게 대고
화풀이를 하는지 남들한테 내가 만만해 보이는지
당하는 사람은 괴롭다.
이나저나 소풍 가서 나누어 먹으려 사둔 큰 수박 어쩌나
상하기 전에 부지런히 밥으로 먹어야겠다.
첫댓글 스타님~ 오랜만입니다. 무릎에 발에.. 안보이는 동안 고생많으셨네예~
이제는 스스로 몸을 돌볼 나이가 된 것 같애요~ 건강이 첫째니까요~
화가 나면 여기와서 다 나발 불어뿌세요~ ㅋㅋ 그럼 좀 후련해 지지 않을까요?
한동안 성당에 못갔는데 이번 주말부터 가려고 했으나 주회하다가 언성을 높이고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투병중인 나에게 까지 전화해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성당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지금 곰곰히 생각하고 있어요. 연세든 분이고 또 기도 열심히 해주신 분이어서 차마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다시 그분이 단장으로 계시는 레지오에 나갈 생각은 없어졌어요. 제 건강이 중요하잖아요? 자기 화난다고 주변에 소리를 질러대는 분을 참아내는 것은 이젠 안하고 싶어요! 천천히 피해가는것이 좋을 듯 해요! 화창한 봄날 만끽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박곰님!
큰 수박을 어쩌나요??
마음에 담아두면 병이된다고 하더라고요.
기도로 하나님께 시원해질때까지 아뢰세요.
제가 마음에 담아둔 게 많아서 큰 병을 앓았쟎아요.
소리내서 풀릴때까지 기도로 풀어버리시길~
그러게요 무릎에 발등에..고생 많았네요..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하니 화병이 무섭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세요..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제가 아프고 나서 부터 지금까지 오직 투병생활하고 제 생활에만 몰두하며 지내다보내 사람 만날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이젠 성당에 제대로 나가야 할때가 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군요. 현명하게 피해가야 할것 같아요. 몸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특히 스트레스 받는 일에는 이젠 멀리 하고 싶어요. 그동안 어떻게 그 많은 스트레스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수박은 반은 먹었어요, 교장 선생님! 제가 워낙에 좋아하거든요.. 물대신 먹었지요! 가끔은 잘라주어야 하는 사람들은 잘라주고 걸러주어야 하나봅니다. 교장선생님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너무 참고 살지 마세요... 유 경희님,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낮아셔서 골절위험이 커서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화 많은 사람옆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살길인 것 같습니다. 유 경희님도 건강하시고 평안한 일상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