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시인 고산윤선도가 지은 연작 시조집
<산중신곡>(山中新曲)에 수록된 6수의 시조이다.
[내용]
제1수에서는 다섯 가지 자연물인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벗으로 삼는 내용이고
제2수부터 제6수까지는 이 다섯 자연물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수 | 원문 | 현대어 번역 |
1 | 내버디몃치나ᄒᆞ니水슈石석과松숑竹듁이라 東동山산의ᄃᆞᆯ오르니긔더옥반갑고야 두어라이다ᄉᆞᆺ밧긔또더ᄒᆞ야머엇ᄒᆞ리 |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물과 돌)과 송죽(소나무와 대나무)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해서 무엇 하겠느냐 |
2 | 구룸빗치조타ᄒᆞ나검기ᄅᆞᆯᄌᆞ로ᄒᆞᆫ다 ᄇᆞ람소ᄅᆡᄆᆞᆰ다ᄒᆞ나그칠적이하노매라 조코도그츨뉘업기ᄂᆞᆫ믈뿐인가ᄒᆞ노라 | 구름 빛이 좋다(깨끗하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많구나 좋고도(깨끗하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
3 | 고즌므스닐로퓌며셔쉬이디고 플은어이ᄒᆞ야프르ᄂᆞᆫᄃᆞᆺ누르ᄂᆞ니 아마도변티아닐ᄉᆞᆫ바회뿐인가ᄒᆞ노라 |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쉽게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노니(누래지니)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 뿐인가 하노라 |
4 | 더우면곳퓌고치우면닙디거ᄂᆞᆯ 솔아너ᄂᆞᆫ얻디눈서리ᄅᆞᆯ모ᄅᆞᄂᆞᆫ다 九구泉쳔의불희고ᄃᆞᆫ줄을글로ᄒᆞ야아노라 | 더우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땅 속)에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 |
5 | 나모도아닌거시플도아닌거시 곳기ᄂᆞᆫ뉘시기며속은어이뷔연ᄂᆞᆫ다 뎌러코四ᄉᆞ時시예프르니그를됴하ᄒᆞ노라 |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
6 | 쟈근거시노피떠셔萬만物믈을다비취니 밤듕의光광明명이너만ᄒᆞ니또잇ᄂᆞ냐 보고도말아니ᄒᆞ니내벋인가ᄒᆞ노라 |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 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을 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
시조 <오우가>(五友歌)와 연관된 시조
말 업슨 청산이오, 태 업슨 유수ㅣ로다
업슨 淸風(청풍)이오,님자 업슨 明月(명월)이라
이 中(중)에 病(병) 업슨 이 몸이 分別(분별) 업시 늙으리라
-성혼-
십 년을 경영하여 초려 삼간 지여 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 한 간 맛져 두고,
강산은 들일 듸 없스니 둘러두고 보리라.
-송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