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생활의 지혜
갓볶은 신선한 원두의 향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어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신을 평안케 해주는 아로마테라피도 커피로부터 시작됐다. 원두에 함유된 에센스 오일은 풍부한 영양과 향미로 음용은 물론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다양한 활용은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도 예외가 아니다.
<< 다만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이 있다.>>
습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바짝 말려 이용해야 한다는 것! 젖은 채로 사용하다 보면 그 안에서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지 위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펼쳐놓고 뽀송뽀송하게 건조시킨 후 냉동실에 보관해 두고 적재적소에 활용하자.
1. 불쾌한 냄새를 잡아주는 탈취제로~
원두커피 찌꺼기는 악취를 빨아들이는 방향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원두 찌꺼기를 말려 못 쓰는 스타킹이나 얇은 종이에 담아 신발장에 넣어두면 퀴퀴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이외에 싱크대나 옷장,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 김치를 담아두었던 밀폐용기, 재떨이 안에 담아주면 악취 제거는 물론 은은한 커피 향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또 마늘이나 양파 같은 향신료를 다듬은 뒤에 원두커피 찌꺼기로 손을 문지르면 냄새가 사라지고 덤으로 각질 제거 효과도 볼 수 있다.
2. 피부미용을 위한 마사지팩 재료로~
커피의 성분인 카페인은 지방 분해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피부 조직에 닿으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의 탈색이나 색소침착을 막아준다. 원두커피 찌꺼기에 밀가루, 꿀, 우유를 섞어서 얼굴에 팩을 하면 피부 보습과 유분 제거에 그만이다.
3.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입욕제로~
커피 찌꺼기 2~3스푼을 거름망에 넣어 욕조에 담갔다가 꺼내면 원두의 기름 성분이 물에 퍼지는데 이를 확인한 후 입욕한다. 이 물로 몸을 닦으면 커피의 기름 성분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나게 가꾸어 준다.
4.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제로~
원두커피 찌꺼기는 피부에 쌓인 각질과 셀룰라이트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유의 지방 성분이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주며, 카페인 성분이 슬리밍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커피 찌꺼기를 넣고 발을 담가 마사지하면 붓기와 피부각질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세안할 때도 원두커피 찌꺼기를 꿀이나 요거트에 섞어 스크럽하면 각질 제가와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고 싶다면 원두커피 찌꺼기와 우유를 섞어 데운 다음 설탕을 넣고 졸여서 보관하자.
5. 화초를 쑥쑥 자라게 하는 영양분으로~
원두커피 찌꺼기는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화분용 거름으로도 그만이다. 화분 바닥에 커피 찌꺼기를 깔거나 흙 위에 뿌리면 벌레가 생가는 것을 예방한다. 개미가 모여드는 화분 주위에 커피 가루를 뿌려도 좋다. 하지만 물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금물!
6. 효과적인 기름때 제거제로~
싱크대나 세면대 등을 청소할 때 냉동실에 보관한 원두커피 찌꺼기를 면으로 된 천에 감싸 문지르면 손쉽게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또 기름이 가득 낀 식기에 커피 찌꺼기를 뿌린 후 스펀지로 문질러 닦고 더운 물로 헹궈내면 기름기가 말끔히 제거된다. 프라이팬을 세척할 땐 커피 찌꺼기와 물을 담아 끓인 후 수세미로 닦으면 깨끗해 진다.
7.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제로~
생두를 볶으면 표면에 미끈한 기름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지방 성분은 원두커피 찌꺼기에도 상당량 남아 있으므로 이것을 말려 얇은 헝겊에 싸 마룻바닥을 문지르면 광택효과를 볼 수 있다.
갈색 가구에 흠집에 났을 때에도 원두커피 찌꺼기나 진하게 탄 커피를 해당 부위에 문지르면 착색이 되어 감쪽같이 가릴 수 있다.
8. 졸음을 쫓고 스테인리스 제품의 녹 방지용으로~
원두커피 찌꺼기를 통풍이 잘 되는 거즈나 헝겊에 담아 자동차 안에 두면 향긋한 커피 향이 졸음도 쫓아주고 차 안의 공기를 정화시킨다.
커피 맛 캔디가 나오는 것이 바로 이러한 효과때문이다.
또한 커피 찌꺼기의 지방 성분은 칼이나 바늘등을 녹슬지 않게 하므로 바늘 쌈지나 칼 보관함에 함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9. 내추럴한 색감의 천연 염색제로~
사용하기 힘든 오래된 원두 가루를 부직포나 거즈 주머니에 넣고 끓여서 우려낸 커피를 식힌 뒤 원단을 담가 1~2시간 정도 두면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물든다. 철매염제나 명반매염 등을 함께 넣으면 원단에 보다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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