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중 열린 봉헌식에서 이용훈 주교는 캠페인을 통해 모인 헌혈증서를 성빈센트병원장 차영미 수녀에게 전달하고 혈액 부족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값지게 써 달라고 당부했다.
봉헌식에서는 600장의 헌혈증서를 개인적으로 기증한 큰집설렁탕 대표 김영욱(다니엘)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수지 등 6개 본당과 효명고등학교에 표창패가 전달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바쳐 십자가를 지심으로 몸소 사랑을 실천하셨듯이 우리 신앙인들도 그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며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것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헌혈캠페인처럼 몸과 마음을 다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교구 한마음운동본부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의사회 등과 함께 전개한 이번 캠페인은 재의 수요일부터 약 3개월 동안 교구 내 6개 대리구 거점 본당 24곳과 안법고등학교, 효명고등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등에서 열렸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1468명이 헌혈을 했고 이와 함께 실시된 장기·조직 기증 서약과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에 각각 4961명, 236명이 동참했다. 헌혈증서도 총 2778장이 모여, 캠페인을 시작하며 목표한 헌혈 100만cc를 넘어섰다.
특히 안구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따르려는 신자들이 늘어 장기기증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