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7일
5시30분경 깨어서 카페에 간단히 글 달고 다시 자다가 7시에 기상
한데 할 일이 없다.
추자도는 올래지기의 글에서 1박을 해야 한다기에 숙소에 들어 왔는데 당일로 가능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추자도는 버스로 종점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작은 섬.
9시 30분 배로 오면 10시 15분 경이 되고 점심을 주먹밥으로 준비 후 돌면 오후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까지 5시간의 여유가 있다.
추자의 18-1 올래 전 코스는 17km이고 반은 버스로 해변을 돌아보고 반은 산으로 걸으면 신양항에서 아주 여유있게 오후의 배를 탈 수가 있다.
섬이 워낙 작아서 하룻밤을 묵을 이유가 없는데 올래꾼들에게 하루 머물게 함으로써 숙박과 식사를 하게 하려는 듯한 꼼수가 보인다.
어제의 푸짐하지 않은 회의 실망과 두끼니 이어서 같은 반찬의 서운함으로 아침은 나가서 먹기로 하고 9시경 숙소를 나와 간 곳은 추자항 입구의 한정식을 잘 하는 집.
조기매운탕을 주문하여 먹었는데(1인 9,000원) 매운탕은 물론 반찬도 모두 맛갈스러웠고 접시도 네모난 도자기 세트로 품위까지 갖추어 나왔다,
추자도의 특산물인 조기매운탕이라서 더욱 맛있었을까?
식사 후 10시 출발 버스를 타고 신양항으로~~
한데 어제의 텅빈 것과는 달리 사람들이 곳곳에서 탄다.
이 곳 추자도는 정류장에 관계없이 아무 곳에서나 손만 들면 버스가 서기에 5m나 10m 사이를 두고 계속 손님을 태우다보니 어느덧 자리가 꽉 찬다.
길 저편에 학교와 성당의 건물이 보이고~~
어느덧 목적지 도착
신양항에 다다르자 버스 기사는 신양항의 매표소 앞까지 세워주는 친절함을 보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내린다.
배표를 끊고 30분 정도 기다려 배에 오르니 여긴 의자가 없는 방바닥의 선실이다.
3등실은 방바닥이고 2등실은 의자로 됬으며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우리는 얼른 한쪽 벽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온 간식을 먹은 후 누워서 취침하기
쾌속선이 아닌 일반 선박이라서 2시간이나 간다는데 이럴 땐 잠자는게 최고의 방법인 것.
드디어 제주항에 오후 1시 20분 도착.
제주항에는 여러 곳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이 가득하고 항구 특유의 바닷내음이 가득하다.
택시를 타고 먼저 탐라 렌트카로 가 차를 인수 받은 후 새미 은총의 동산으로 가는 길에 전에 갔던 장촌한우마을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음에 간 곳은 성이시돌목장.
먼저 특이한 건물의 집인 태쉬폰이 보인다.
이어서 성당을 갔는데 내일이 신부의 서품 받는 날이라서 준비가 항창인 모습.
성당 옆의 새미은총의동산에는 예수님의 생애와 제자들과의 여러 이야기를 담은 정원 동상들을 보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죽은지 여러날이 되어 몸이 썩어서 냄새까지 나는 라자로를 살리셨다는 굴도 있고, 예루살램에 입성하시는 모습도 있다.
성찬의 예를 하며 "이 것은 내 몸이다" 라고 하시는 예수님.그리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모습까지
이 곳엔 많은 학생들이 와서 새.미.소를 돌아보고 전시장을 견학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곳을 돌아본 후 실장님은 한의원에 가시고 가실님과 난 새섬으로 갔다.
태양이 반짝이며 바다를 비추는 모습을 보며 새섬을 향해 가서
산책로를 둘러보며 트레킹의 시간을 갖고~~
밤섬 위에서 서서히 내려오며 오늘의 역할을 다 했다고 자랑하며 빛을 발하는 태양
태양을 밑으로 내려 보내며 새연교를 통해 되돌아오니 서귀포 잠수함을 탈 수 있는 선착장도 보인다.
바다의 수평선에 구름이 있는지라 해는 구름 밑으로 서서히 들어가고~~
숙소로 돌아와 추자도에서 깬 쑥으로 쑥전을 부치고 아지 김치찜으로 저녁 식탁 차리기
올래길 열심히 걸어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겠지? 라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너무 잘 먹고있는 우리들.
잘 먹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말을 위안 삼으며 내일을 위하여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
첫댓글 맘 덕분에 지난번 무반장님에 이어 제주구경 많이 합니다.
그나저나 난 언제 가보남...ㅉㅉ
무반장님의 제주도가 참 시원하고 보기 좋았지요?
저와 코스가 다른 곳이였지만요.
성당 옆의 새미 은총의 동산에 세워진 예수님의 생애와 제자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정원 동상들이 볼 만 했겠네요. 손수 차리신 밥상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냠냠!
새.미.소 는 참 이국적 풍경에 성경공부도 하는 기회였지요.
제가 일주일간 쉐프가 되어 일행들을 열심히 먹여살렸습니다.
그 또한 기쁨과 보람이였구요.
파워맘님께서 손수 운전을 하시고, 요리를 해서 일행들을 먹이니, 파워맘님의 인기는 공연한 게 아니였군요! 존경합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운전을 안하고 요리만 했어요.
제주를 수십번 간 베스트 드라이버가 있었거든요.
소문없이 좋은 곳을 덕분에 저도 잘 둘러보고이습니다. 고마워요 파워맘님.
소문없이 좋은 곳이 곳곳에 있는게 제주도라고 하더라구요.
한데 잘 모르니 입장료 비싸며 인위적으로 꾸민 곳을 가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