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층 건물 복도 난간의 지지대를 철봉 삼아 턱걸이하는 정신 나간 놀이이다. 위키백과에도 목숨 걸고 턱걸이로 등재되어 있다.
말 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내걸고 담력을 시험하는 짓이라 목숨 턱걸이라 부른다. 턱걸이라는 수식어부터가 매우 적절한 작명이 아닐 수 없다. 보통 이걸 시도하는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숙련된 전문 클라이머들, 즉, 이런 위험한 일로 돈을 버는 스포츠인들이다. 그리고 이들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연습과 컨디션 관리는 필수로 한다. 이들도 만약의 불상사를 대비해 최소한의 안전 조치는 반드시 취한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된다.
2. 원인
주로 중2병적 비뚤어진 영웅심과 무료한 일상에서 일탈해 스릴을 즐기고 싶어하는 심리의 잘못된 결합으로 일어난다.
3. 실제 시도[편집]3.1. 과정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턱걸이가 아니라 머슬업이라는 동작이다. 턱걸이는 그냥 말 그대로 난간을 잡은 손 윗부분까지 턱 정도만 올라오면 되지만, 이건 난간 위로 몸 전체를 끄집어 올리는 것이다.
즉, 두 가지 동작이 필요하다.
난간을 잡은 상태에서 상체를 잡아당겨 난간까지 붙인다(턱걸이).
2.앞의 상태에서 팔의 힘만으로 몸 전체를 난간 위로 끌어올린다(딥스).
당연히 일반 턱걸이보다 훨씬 힘들고, 1번과 2번 사이에는 전환 동작이 필요한데 이건 특유의 그랩을 익히지 않으면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이건 턱걸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고급 동작이며 충분한 양의 턱걸이와 딥스 연습 그리고 전환 동작의 연습이 받쳐 줘야만 가능하다. 게다가 연습이 되어 있다고 해도 높은 위치에서의 긴장감을 견뎌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다.
3.2. 실패 후 추락
목숨이 두개인 잼민이
낙하의 위기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무언가를 붙잡고 버티는 것은 창작물에서도 종종 나오는 클리셰이긴 하지만 현실에서 절벽 밑으로 떨어져 돌아올 확률은 한없이 0에 가까워진다. 도시의 시멘트 바닥은 이론적으로나마 발바닥이 바닥에 닿으면 다리 골절되고 살 가능성이 있지만 절벽은 무조건 사망이라고 봐야한다. 물로 떨어져도 거의 사망이고[1] 운좋아봤자 중상이다.
추락 도중 살기 위해 뭔가를 잡으려는 시도를 했다면 일단 뭔가를 잡은 상태에서 지지대가 자신의 무게를 버틸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면 아무 쓸모없다. 튼튼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질량 × 중력 가속도 × 시전 장소의 높이와 잡고 버텨야 할 물체의 높이의 차이 = 엄청난 운동 에너지로 인해 어깨가 탈골되거나 에너지를 버티지 못해, 지지대를 놓치고 떨어지게 된다.
잡는 것도 어렵다. 떨어지면서 일부러 난간을 밀어서 건물에서 멀어지지는 않았을 테니 건물과 가까울 것이다. 그러면 돌출부에 손이 닿기 전에 당신의 턱이 그 돌출부에 박살나면서 뇌진탕 상태로 전신이 바람개비처럼 뱅글뱅글 돌며 땅으로 내리꽂힐 것이다.
3.3. 사례
이걸 실제로 시도한 사람이 있다. 2010년 6월 21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한 중학생(2학년)[2]이 목숨 턱걸이를 7층 높이 난간에서 시전하다가 추락사한 사례가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 위험한 놀이는 지상파 방송으로 보도되었으며, 한 때 인터넷에서는 해당 군산 중학생을 다윈상 후보로 밀어주자며 개드립을 치기도 했다. 실제로 다윈상에는 나이 제한에 걸려 불발되었으며, 대신 불과 두 달 뒤에 엘리베이터를 놓친 후 열받아서 휠체어로 문을 들이박다가 추락사한 다른 한국인이 1위를 차지했다.
4. 유사 행위
이 배리에이션으로는 80~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놀이가 있다. 학교 등의 고층 옥상 외벽에 다리를 짚고 팔을 난간에 붙잡은 채 매달려 있다 순간적으로 팔을 떼고 박수를 몇 번이나 칠 수 있는지 겨루는 담력테스트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단편집 <우울한 청춘>(2001년 영화로 개봉되었다. 국내에는 미개봉)을 보면 상세하게 나온다. 극중 12번 치던 놈도 나오는데 당연히 떨어져서 그야말로 끔살당했는데 죽기 전까지 박수를 쳤다고. 학교 측은 막되먹은 놈 알아서 뒈지는 거랑 사회 청소도 된다라고 비웃던 반응.
만화 우에키의 법칙의 주인공도 이 짓을 하다가 옥상에서 떨어졌을 때 지나가던 천계인이 받아줘서 살았다.
90년대 후반 ~ 00년대 초반 한국에도 수입(?)됐었다. 교실 유리창을 양쪽으로 열고 밖으로 나가서 섀시 기둥을 잡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박수를 몇번 치는지 겨루는 짓으로 형태는 같다. 보통은 안전(?)하게 1층에서 유리창 바깥쪽을 닦다가 놀던 것이지만 가끔 정신줄 놓은 고학년들은 3층~4층에서도 시전하곤 했다.
비슷한 거로는 난간 타기가 있다. 이것 역시 막장 짓거리...
2020년 다윈상에 유사한 사고가 등재되었다. 호주에서 있었던 일로 수직 동굴에서 안전 난간을 잡고 물구나무섰으나 동굴 쪽으로 넘어가 추락했고, 그대로 숨졌다.
5. 가상 매체에서
히트가이 J의 주인공 다이스케 아우라는 몸을 단련한답시고 1화부터(!) 저 짓을 했다.
슈퍼맨 2에서 한 초딩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이 짓을 하다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마침 지나가던 슈퍼맨이 도와줬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시신도 못 찾을뻔 했을 것이다.
영화 뮤직박스에서는 목숨 팔굽혀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검을 땅에 꽃아놓고 그 위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면 요단강 익스프레스 행을 끊는다. 물론 이것은 상기에 설명한 용자들과 달리 독일군이 유대인이나 동유럽 빨치산들을 학살할 때 재미로 하는 것. 하는 사람이 미친 게 아니라 시키는 사람이 나쁜 놈이다. 물론 이걸 보고 따라하다가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탄 독일군도 있다만....
탑블레이드 만화책에서는 카이가 병원에서 체력단련 한답시고 병원 창문에서 턱걸이를 하다가 떨어졌으며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가수 노라조의 前 멤버인 이혁이 라디오 스타에서 목숨 턱걸이를 한 적이 있다고 인증을 했다.
손오반이 병원에서(!) 이 짓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것도 어릴 때... 물론 이 인물은 비행도 가능한데다 행성 파괴급 기술을 맞고도 멀쩡한지라 목숨을 거는 턱걸이가 아니기는 하다.
턱걸이가 아니라 매달리기지만, 펀치의 박정환도 대검찰청 취조실에서 이태준이 전화로 "10분만 버텨라!"란 말에 창문 유리 깨고 창문 난간에서 수십 미터 위에 10분간 매달린 적이 있었다. 자기 말론 30년 넘게 매달려서 살았으니 별거 아니라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는 건물 탈 일이 많기 때문에 밥 먹듯이 하게 된다.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연결통로에 있는 보초를 따롤리기 위해 난간에 매달려야 하는데, 여기서 이걸 하면서 스테미너를 레벨업시키지 않으면 점점 힘이 빠지다가 물에 떨어지며 즉사해버린다.
여러가지로 정신이 나갈 수준의 막장인 이세계 지배의 스킬테이커에선 인간의 뇌는 10%만 사용된다는 잘못된 이론을 적용시켜 주인공이 무려 초등학교 5학년때 여름방학 자유 연구로 고층빌딩 옥상의 철봉에 16시간을 매일 매달렸더니 뇌의 리미터를 자유롭게 해제가 가능하다는 정신나간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