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문 걸어잠근 증권가…'층간 이동마저 금지'
거래소·예탁원·증권사 등에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
재택근무 30~50% 확대…"출근자도 식사·회의 금지령"
|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흐린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7월 약속은 다 깼어요. 일단 8월로 미루기는 했는데 8월이 된다고 나아지려는지는 모르겠네요."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주요 기관과 대다수 증권사들은 최근 잇단 확진자 발생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지난 6월21일 마포 사무소 근무자 8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진됐고 한국예탁결제원에서도 여의도사옥 3층 근무자 1명이 지난 주말 확진판정을 받았다.
증권사들의 경우도 산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차 대유행 직전에도 여의도 증권가 밀집지역에서만 2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여의도 뿐만 아니라 을지로 등에 위치한 증권사들에서도 최근 1개월 새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증권맨들이 즐겨찾는 여의도 식당가에서도 감염이 속출해 영업을 중단하거나 크게 위축된 상태다. 특히 여의도 식당가는 대부분 증권사 대형 건물 지하 아케이드 등에 위치해 환기가 쉽지 않고, 점심시간에 사람이 밀집해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임직원들에게 되도록 식당이용을 자제하고 도시락 등을 이용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여의도가 기본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식당이나 대중교통, 심지어 야외 도로를 걸을 때도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짧은 시간 내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는데, 회사차원에서 단 2주만이라도 전사 재택근무를 강제로 이행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시장 감시나 운용, 결제 등 '필수인력'은 재택을 할 수 없고, 또 해당 인력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재택을 무조건 이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근무자의 30% 정도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팀별 자율로 진행하던 재택근무를 팀별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회의 등 대면업무를 최소화하고 있다. 근무지 인력에 대해선 사내 층간이동을 금지하고 저녁모임, 회식 등을 금지한 상태다. 지점에서는 고객 상담시 음료 제공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는 중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KB증권도 인력의 30%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으며 회식·모임 금지 권고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사내 방역 수준을 최고 단계로 발령하고 국내외 출장과 대외활동, 회의, 교육 등을 전면 금지시켰다. 재택근무는 50%이상으로 강화해 시행하는 중이다.
지난주 확진자가 나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주말동안 전직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포장한 음식을 들고 음식점을 나서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뉴스1] 2021.07.13.
첫댓글 본사 23층에 확진자 나왔다네요.....
모두 조심하세요.ㅠㅠ
23층 모두 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