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케이트 모스와 아네모네 인 라이트 벽지
최근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모스가 자신의 이름을 딴 벽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영국 비스포크 벽지 브랜드 ‘드 고네(de Gournay)’와 협업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벽지 컬렉션 ‘아네모네 인 라이트’를 선보인 것. 케이트 모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천재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역시 옷과 향수, 영화에 이어 ‘월페이퍼’라 불리는 벽지 컬렉션을 출시했다. 세계적 배우, 디자이너들이 앞다투어 벽지 컬렉션에 뛰어들 만큼, 벽지는 인테리어에 있어 서브가 아닌, ‘메인’이 됐다. 방의 쓰임에 따라 어떤 벽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집 분위기가 좌우되는 벽지. 인테리어 효과를 배가시키기도 하고, 폭망 시키기도 하는 벽지의 세계를 종류별로 들여다볼까?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버프, 총천연색 벽지의 세계
계절이 바뀌면 집 안 분위기도 새롭게 단장하고 싶어진다. 인테리어를 고민한다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교체를 생각하는 것이 벽지다. 벽지 하나만 바꿔도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종류와 쓰임에 따라 천차만별인 벽지, 종류별로 알아보자.
▶ 가장 보편적인 벽지, 합지벽지
▲ 합지벽지 패턴의 예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벽지로 ‘합지벽지’가 있다. 인테리어 벽지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공정이 쉬운 종이 소재의 벽지로, ‘종이벽지’라고도 불린다. 가격이 저렴하고 도배과정이 수월해 셀프 시공에 적합한 합지벽지는 종이벽지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색상과 디자인이 다소 떨어지고 변색이 쉽고 오염에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 사진 : 한화 L&C 큐티에(Q’tie)
한화 L&C에서는 신규브랜드 합지벽지 ‘큐티에(Q’tie)’를 실속형으로 선보였다. 큐티에는 전체적으로 큼직한 사이즈의 단위무늬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편안함, 절제된 선과 색,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색 위주의 자연스러운 색상을 사용해 공간을 차분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총 40개 패턴 150여 개 색상 중 실내 공간에 맞게 고를 수 있다. 100% 종이로만 만들어져 몸에 해로운 유해성분도 적고 통기성도 좋아 습기조절도 가능하다.
▶ 내구성, 오염도, 디자인 모두 OK! 실크벽지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벽지다. 종이 위에 PVC 층을 코팅해 PVC벽지라고도 불리는 실크벽지. 오염물질이 묻었을 때 물걸레로 닦아주면 쉽게 지워져 내구성도 뛰어나다. 합지벽지보다 다소 비싸지만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고 편리성이 높아 가장 많이 선택받는 제품이다. 그러나 소재의 특징 때문에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이나 통기성과 흡수성이 부족하다는 건 단점으로 꼽힌다.
신한벽지에서는 실크벽지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 실크벽지 2017 스케치(Sketch)를 출시했다. 스케치는 자연에서 얻은 색감을 그대로 재연한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무지 컬렉션으로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솔리드 컬러에 스톤, 콘크리트, 패브릭 등 디테일을 살린 텍스처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또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풍부한 톤의 컬러감도 돋보이며, 게르마늄, 물, 옥분, 천연 진주펄 등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친환경 벽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아티스틱한 프린트가 포인트, 뮤럴 벽지
부직포 위에 수입종이를 붙여 만든 3m 크기의 전폭 벽지다. 벽화를 보는 듯 아티스틱한 프린트와 와이드한 스케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다.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풍경, 동화에 이르기까지 테마가 다양해 포인트 벽지로 사용된다. 뮤럴벽지는 전체 벽지를 모두 교체하기 보다 부분적으로 포인트만 주는 경우가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원하는 느낌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 사진 : FI 디자인
천맞춤형 포인트 벽지 업체 FI 디자인(에프아이디자인)에서 뮤럴벽지를 선보였다. 에이프아이디자인의 뮤럴벽지는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실제 사이즈로 출력할 수 있어 똑같은 스타일의 벽지에서 벗어나 계절과 인테리어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특히 내추럴 이미지, 인물 사진, 만화 캐릭터, 풍경 그림, 세계지도, 꽃 등 고객의 취향과 방의 테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각종 피부질환, 알레르기까지 잡은 벽지, 친환경 벽지
종이 위에 옥수수나 황토 등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코팅한 벽지다. 식물성 수지로 코팅해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의 배출이 적고 자연스러운 색감이 특징이다.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염, 비염 등 공기 질에 예민한 공간에 유용하다.
친환경 벽지의 종류는 다양한데 그중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벽지인 ‘지아 프레쉬’가 대표적이다.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원료인 PLA(Poly Lactic Acid)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옥수수 녹말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젖산을 종합해 만든 순식물성 수지다. 미국식약청(FDA)의 푸드그레이드(Food Grade) 인증을 받은 인체 무해 소재로 아기용품, 주방용품 등 위생이 중요한 제품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제도인 환경표지, HB 마크인증,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해 안정성을 입증 받았으며, ‘소비자가 뽑은 16년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천연소재에서 추출해 탈취와 향균 기능까지, 천연벽지
광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진 벽지다.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고 탈취와 향균 기능이 있어 영유아나 노약자 그리고 임산부에게 선호도가 높은 벽지다. 탈취는 물론 향균작용과 음이온 발생 효과까지 있어 건강에 해가 없다. 단점은 가격대가 높다는 점, 실크벽지와 마찬가지로 초배지 작업 후에 띄움시공을 해야 하거나 이음매 부위 겹침 재단 시공이 필요해 전문가의 손길이 요원하다. 그만큼 시공비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 사진 : 에덴바이오벽지 홈페이지
에덴바이오벽지의 천연벽지는 소나무, 편백나무, 쑥, 라벤더, 허브 등 인체에 이로운 자연재료에 황토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 제거, 환경성 알레르기 질환 예방 및 개선 효과, 탈취 및 습도조절,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흡착 제거 등의 효과를 지닌 건강 기능성 벽지로 분류된다.
이 외에도 직물, 스트링, 부직포, 식모 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은 물론 흡음, 보온성이 우수한 섬유벽지, 갈포(칡), 갈대, 황마, 해초 등을 이용한 초경벽지, 단열과 결로에 효과적인 금속박, 유리섬유, 질석 등을 이용한 무기질벽지, 코르크, 무늬목 등을 이용해 온습도 조절과 방음 단열이 되는 목질계벽지 등이 있다.
기획, 편집/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김하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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