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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임수정 시인의 시세계
적막함 속에 얻은 평화의 군상들
글 김광한
불교용어에 돈오(頓悟)돈수와 돈오점수(漸修)란 말이 있다.수행자가 깨닫는 방법을 말하는데 돈오돈수란 수행을 하지 않으면서 별안간 어느날 갑자기 지혜가 들어와서 깨닫는 것이고 돈오점수란 오랜 수행을 하는동안에 점차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시를 쓰거나 소설을 엮거나 아니면 미술과 음악을 하거나 무릇 예술이라 칭하는 모든 형식에 깨달음이 존재하지 않으면 시정에서 함부로지껄이는 대화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일까.시인은 그래서 예언자가 되고 사회의 어둠을 몰아내는 선각자가 되어야한다.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한국을 일컬어서 동방의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한 시어가 인구에 회자가 되어 우리민족에게 큰 희망을 준것은 그만큼 시로쓴 몇자가 사람들의 가슴에 보석알처럼 박혀 오염이 된 혈액을 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임수정 시인은 그 나이 마흔이 넘기 훨씬 이전부터 돈오에 대한 시수업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래서 타당한 것이리라.20여년전에 벌써 시에 대한 눈을 뜨고 습작을 시작해서 오늘의 위치를 만들어놓은 시인으로 노력형, 즉 돈오점수(漸修)적인 시인이라 할 것이다.
농촌 생활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시를 쓰고 문학회에 열심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가 시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가를 잘 알수가 있다. 얼핏보아서 지금보다 훨씬 젊엇을때 텔런트나 영화배우로 나섰어도 굳이 말리지 않을만한 대단한 용모를 소유하고 있는 임수정 시인은 육신의 허망함을 일찍부터 알고 시로 전업(?)을 한 몇 안되는 예쁘고 착한 시인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그 나이에 다른 여류시인들보다 훨씬 노숙한 인생관과 그 가치관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다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우선 그가 쓴 시는 단 한번에 쓴 것이 아니란 것을 금방 알아 차릴 수가 있다.쓰기전에 몇번을 고심하고 쓰고난후에도 다시 고치고 마침내 작품을 만들어도 썩 마음에 내키는 시를 찾을 수 없다고 속상해 하는 시인,그래서 그의 시는 그 연령대의 여류들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노숙하고 마치 해탈의 경지에 이른 스님처럼 그 어휘들이 율동하면서 유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혼가 / 임 수정
동짓달
냉가슴은
춘월(春月)에 녹으려나
고고한
백매화향
고혹한 홍매화향
스르르
매향 아씨에
녹아드는 애혼가(愛魂歌)여!
짧은 어휘 속에 든 매웁고 강한 시의 향기는 시를 읽는 독자들의 텅빈 앙가슴을 파고들 정도로 함축성이 있다.그것은 사물을 보는 그의 예리한 눈과 예지에서 우러나온 한떨기 매화와 같은 것이리라.일찍이 춘향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내노라하는 선비들의 글 상대로서 바쁜 시간을 보냈음직한, 여인의 순수함을 전하는 시들이 그의 마음속에 가득차 있다.
존재(存在)의 의미 / 임 수정
들꽃이 지천에 피었다고
천하지 아니함은
나름대로의 고유한 전설이 이유일 것이다
하다못해 낭떠러지에 아스라이 핀 꽃이라도
사연 없다 하지 못 하겠으니
그 까닭이 어찌 소중치 않으리오,
인생길 가는 나그네여!
비록 내 알지 못하는 꽃이라 하여
함부로 이름없다 하지 마라
피어도 아니 보면 무명 꽃과 같으나
유명(有名)은 무명(無名)에서 비롯됨이 아니랴
달빛이 고고한 밤 잡풀의 피리 소리 들리거든
빈말이라도 무명초(無名草)라 부르지 마라
얼핏 보면 시조형식을 띤 정형시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인생의 존재와 가치를 시인의 눈으로 재단하는 매우 철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시이다.임수정 시인의 시 특징은 삶의 가치와 ㅅ간의 허무속에서 우리가 찾아야할 진정한 가치에 두고 있는 것이다.자연을 비견해가면서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잘못 쓰여질때 그것은 삼류 노래가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되겠지만 이것을 좀더 알기 쉽게 다루면 시로 쓰는 인생의 여러측면에서 제시해줄 화드를 전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임수정 시인은 굳이 난해한 언어를 동원해서 독자들에게 정신적 혼란을 야기 시키는 시를 쓰는 것을 기피한다.
흔히 주고 받는 대화체에서 그는 시가 될만한 언어를 줏어담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다.마치 길거리에 함부로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줏어다가 갈고 닦아서 보석으로 만드는 기술은 여간해서 타인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농촌에서 벼를 수확하는 것처럼 그는 매일 시라는 보석을 벼와함께 수확을 한다.벼는 털어서 쌀이 되고 시는 다듬어서 정신의 양식을 하자는 것이다.
빈 가을 /임수정
털었다 내마음의 먼지들을
열없이 흐르는 눈물은 시야를 가릴만큼 뿌옇다
꽃물드는 저단풍 나일적엔
황홀하여 절로절로 세월가는데
낙엽되어 뒹구는 마음 한 자락
스산한 갈바람안고 서걱대며 나뒹군다
걷힐줄 모르는 안개속으로 도망을 쳐야할지
그러다 해오르면 수줍게 웃어야할지
가을아
빈혈일으킨 천갈래 만갈래 생각들을 잠재워 줄래
꽃단풍 설렘도 두렵고 갈낙엽 으르렁 거림도 무섭다
털어내면 먼지이는 갈증난 가슴이 턱 턱 막혀온다
아! 온통 이 가을은 뒤죽박죽
해갈(解渴) 못한 땅은 흙먼지만 일어대고
못 비운 이가슴엔 물결에 부서진 달빛만 건져대니
고독의 강 유유함이 도도하기만한 만추(晩秋)인가 보다
한마디로 가을 래프소디(광상곡)이다.가을은 사람들에게 소나타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안단테.알레고리같은 형식의 풍광과 사람들의 가슴에 서늘한 바람을 불어넣어주어 감상적이 되기도 하고 덧없는 시간에의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임수정 시인은 텅빈 가을에 벌판에 홀로서서 문득 값이 비싼 바이올린으로 지고이네르 바이젠을 미친듯이 켜대는 악사가 되기도 한다.그래서 그에게는 보이는 것 모두가 시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이 재료를 잘 석어서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은 순전히 시인의 능력에 따른다.그는 그동안 많은 재료로 수많은 음식을 만들어보고 여러번의 시행착오속에서 재료를 헛되이 버려버린 기억이 있기 땜눙에 그가 만든 음식은 맛이 있다.
고독한 영혼 /임 수정
고뇌에 찬 가슴이
고독의 늪에 빠지고
저 홀로 울수밖에 없는
영혼의 아리아
초라함에 절절한
내면을 토하며
시혼의 숲에 든
외로운 자유여
어둠이 몰려
한치 분간 어려울 적에
허한 마음 이거든
망망대해 돛단배 띄우고
등대 불빛 한줄기
길 비춰 주시면
가슴으로 시야를 열고
귀 세우고 들으라
검은 바다에서 솟아 오르는
무언의 소리 들
시의 영들이 헤엄쳐 나오는지라
각성(覺醒)의 문턱 / 임수정
언 가슴을 품고도 미처 얼어붙은 줄 몰랐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막바지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도
오고야 말 봄은 오지 않으랴
사계는 끝없이 온갖 물감 풀며
돌고 돌아서 원(圓)을 잘도 그리는데
빈 그릇만 들고 서 있는 내 가여운 존재는
무심결에 여기까지 흘러왔으니
그 세월 등을 타고 흘러나 보는 거다
밥숟가락 숫자는 저절로 늘어만 가고
덩달아 잔주름은 어느새 터잡고 동행하는데
명작이 되지 못하는
내 삶의 그림은 늘 유추해야 할 비구상화다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그러하듯 현재 진행형인 사람이 있다보면 과거 완료형인 사람도 있다. 시도 그건 마찬가지이다. 현재 진행형인 시인이 쓰는 시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많은 발전을 약속해준다.인간의 생각은 늘 변하고 변하면서 성숙해지기 때문에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철학이란 것이 스며들어서 한층 탄탄한 시를 만들수가 있는 것이다.
"밥숟가락 숫자는 저절로 늘어만 가고
덩달아 잔주름은 어느새 터잡고 동행하는데
명작이 되지 못하는
내 삶의 그림은 늘 유추해야 할 비구상화다"
쓰고 또 써도 만족을 하지 못하고 시인의 가슴은 속절없이 타들어가는데 시간은 그저 흘러가기만 한다.시를 향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겸손, 그리고 남을 이해하는데서 오는 인격의 유연함은 그가 현재진행형인 시인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도 남는다.무더운 여름철 푸르던 과일이 영글어가기 위해선 햇볕이 필요한데 임수정 시인은 이미 그 햇볕을 받아서 저장해두고 이제부터 영글어가는 정신의 작업에 그것들을 사용할 때가 된것이다.
임수정 시인은 그 나이 마흔이 넘기 훨씬 이전부터 돈오에 대한 시수업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래서 타당한 것이리라.20여년전에 벌써 시에 대한 눈을 뜨고 습작을 시작해서 오늘의 위치를 만들어놓은 시인으로 노력형, 즉 돈오점수(漸修)적인 시인이라 할 것이다.
농촌 생활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시를 쓰고 문학회에 열심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가 시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가를 잘 알수가 있다. 얼핏보아서 지금보다 훨씬 젊엇을때 텔런트나 영화배우로 나섰어도 굳이 말리지 않을만한 대단한 용모를 소유하고 있는 임수정 시인은 육신의 허망함을 일찍부터 알고 시로 전업(?)을 한 몇 안되는 예쁘고 착한 시인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그 나이에 다른 여류시인들보다 훨씬 노숙한 인생관과 그 가치관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다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우선 그가 쓴 시는 단 한번에 쓴 것이 아니란 것을 금방 알아 차릴 수가 있다.쓰기전에 몇번을 고심하고 쓰고난후에도 다시 고치고 마침내 작품을 만들어도 썩 마음에 내키는 시를 찾을 수 없다고 속상해 하는 시인,그래서 그의 시는 그 연령대의 여류들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노숙하고 마치 해탈의 경지에 이른 스님처럼 그 어휘들이 율동하면서 유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애혼가 / 임 수정
동짓달
냉가슴은
춘월(春月)에 녹으려나
고고한
백매화향
고혹한 홍매화향
스르르
매향 아씨에
녹아드는 애혼가(愛魂歌)여!
짧은 어휘 속에 든 매웁고 강한 시의 향기는 시를 읽는 독자들의 텅빈 앙가슴을 파고들 정도로 함축성이 있다.그것은 사물을 보는 그의 예리한 눈과 예지에서 우러나온 한떨기 매화와 같은 것이리라.일찍이 춘향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내노라하는 선비들의 글 상대로서 바쁜 시간을 보냈음직한, 여인의 순수함을 전하는 시들이 그의 마음속에 가득차 있다.
존재(存在)의 의미 / 임 수정
들꽃이 지천에 피었다고
천하지 아니함은
나름대로의 고유한 전설이 이유일 것이다
하다못해 낭떠러지에 아스라이 핀 꽃이라도
사연 없다 하지 못 하겠으니
그 까닭이 어찌 소중치 않으리오,
인생길 가는 나그네여!
비록 내 알지 못하는 꽃이라 하여
함부로 이름없다 하지 마라
피어도 아니 보면 무명 꽃과 같으나
유명(有名)은 무명(無名)에서 비롯됨이 아니랴
달빛이 고고한 밤 잡풀의 피리 소리 들리거든
빈말이라도 무명초(無名草)라 부르지 마라
얼핏 보면 시조형식을 띤 정형시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인생의 존재와 가치를 시인의 눈으로 재단하는 매우 철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시이다.임수정 시인의 시 특징은 삶의 가치와 ㅅ간의 허무속에서 우리가 찾아야할 진정한 가치에 두고 있는 것이다.자연을 비견해가면서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잘못 쓰여질때 그것은 삼류 노래가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게 되겠지만 이것을 좀더 알기 쉽게 다루면 시로 쓰는 인생의 여러측면에서 제시해줄 화드를 전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임수정 시인은 굳이 난해한 언어를 동원해서 독자들에게 정신적 혼란을 야기 시키는 시를 쓰는 것을 기피한다.
흔히 주고 받는 대화체에서 그는 시가 될만한 언어를 줏어담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다.마치 길거리에 함부로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줏어다가 갈고 닦아서 보석으로 만드는 기술은 여간해서 타인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농촌에서 벼를 수확하는 것처럼 그는 매일 시라는 보석을 벼와함께 수확을 한다.벼는 털어서 쌀이 되고 시는 다듬어서 정신의 양식을 하자는 것이다.
빈 가을 /임수정
털었다 내마음의 먼지들을
열없이 흐르는 눈물은 시야를 가릴만큼 뿌옇다
꽃물드는 저단풍 나일적엔
황홀하여 절로절로 세월가는데
낙엽되어 뒹구는 마음 한 자락
스산한 갈바람안고 서걱대며 나뒹군다
걷힐줄 모르는 안개속으로 도망을 쳐야할지
그러다 해오르면 수줍게 웃어야할지
가을아
빈혈일으킨 천갈래 만갈래 생각들을 잠재워 줄래
꽃단풍 설렘도 두렵고 갈낙엽 으르렁 거림도 무섭다
털어내면 먼지이는 갈증난 가슴이 턱 턱 막혀온다
아! 온통 이 가을은 뒤죽박죽
해갈(解渴) 못한 땅은 흙먼지만 일어대고
못 비운 이가슴엔 물결에 부서진 달빛만 건져대니
고독의 강 유유함이 도도하기만한 만추(晩秋)인가 보다
한마디로 가을 래프소디(광상곡)이다.가을은 사람들에게 소나타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안단테.알레고리같은 형식의 풍광과 사람들의 가슴에 서늘한 바람을 불어넣어주어 감상적이 되기도 하고 덧없는 시간에의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임수정 시인은 텅빈 가을에 벌판에 홀로서서 문득 값이 비싼 바이올린으로 지고이네르 바이젠을 미친듯이 켜대는 악사가 되기도 한다.그래서 그에게는 보이는 것 모두가 시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이 재료를 잘 석어서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은 순전히 시인의 능력에 따른다.그는 그동안 많은 재료로 수많은 음식을 만들어보고 여러번의 시행착오속에서 재료를 헛되이 버려버린 기억이 있기 땜눙에 그가 만든 음식은 맛이 있다.
고독한 영혼 /임 수정
고뇌에 찬 가슴이
고독의 늪에 빠지고
저 홀로 울수밖에 없는
영혼의 아리아
초라함에 절절한
내면을 토하며
시혼의 숲에 든
외로운 자유여
어둠이 몰려
한치 분간 어려울 적에
허한 마음 이거든
망망대해 돛단배 띄우고
등대 불빛 한줄기
길 비춰 주시면
가슴으로 시야를 열고
귀 세우고 들으라
검은 바다에서 솟아 오르는
무언의 소리 들
시의 영들이 헤엄쳐 나오는지라
각성(覺醒)의 문턱 / 임수정
언 가슴을 품고도 미처 얼어붙은 줄 몰랐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막바지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도
오고야 말 봄은 오지 않으랴
사계는 끝없이 온갖 물감 풀며
돌고 돌아서 원(圓)을 잘도 그리는데
빈 그릇만 들고 서 있는 내 가여운 존재는
무심결에 여기까지 흘러왔으니
그 세월 등을 타고 흘러나 보는 거다
밥숟가락 숫자는 저절로 늘어만 가고
덩달아 잔주름은 어느새 터잡고 동행하는데
명작이 되지 못하는
내 삶의 그림은 늘 유추해야 할 비구상화다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그러하듯 현재 진행형인 사람이 있다보면 과거 완료형인 사람도 있다. 시도 그건 마찬가지이다. 현재 진행형인 시인이 쓰는 시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많은 발전을 약속해준다.인간의 생각은 늘 변하고 변하면서 성숙해지기 때문에 시인은 나이가 들수록 철학이란 것이 스며들어서 한층 탄탄한 시를 만들수가 있는 것이다.
"밥숟가락 숫자는 저절로 늘어만 가고
덩달아 잔주름은 어느새 터잡고 동행하는데
명작이 되지 못하는
내 삶의 그림은 늘 유추해야 할 비구상화다"
쓰고 또 써도 만족을 하지 못하고 시인의 가슴은 속절없이 타들어가는데 시간은 그저 흘러가기만 한다.시를 향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겸손, 그리고 남을 이해하는데서 오는 인격의 유연함은 그가 현재진행형인 시인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도 남는다.무더운 여름철 푸르던 과일이 영글어가기 위해선 햇볕이 필요한데 임수정 시인은 이미 그 햇볕을 받아서 저장해두고 이제부터 영글어가는 정신의 작업에 그것들을 사용할 때가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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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인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