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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백 서른 아홉(139)곡의 노래를 발표하신 우리 박하바람님 지난 서울 공연이 이백 서른 아홉(239)번째 정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중에도 우리님 잠시 언급했지만 여성 뮤지션으로서 이 정도 공연을 쏟아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있는지,있을 것인지 의문입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일개 평범한 팬에 불과한 저 역시 가슴 뜨겁고 설레이며 자랑스러운데 그 당사자인 우리님은 말하여 무엇하겠습니까?
일천회(1,000)의 보석 김광석님이 단독 공연만의 카운팅인지 그외의 공연을 포함한 것인지 확인한 바 없지만 우리님 역시 대단합니다
우리님도 정규 공연을 제외한 여타의 초청공연 ..참여 공연 무대를 아우른다면 족히 이미 오백(500)회를 넘어 섰을 것입니다.
공연의 질적인 부분은 논외로 치고 양적인 측면에서 가히 여성 뮤지션으로선 독보적이다 라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장담컨대,머지않아 대중 음악의 평단이나 언론에서도 우리님의 이러한 고군분투에 모른척 눈감고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2.
지난주 우리님 귀빠진 날이기도 하고 제가 오랜만에 나서는 공연 무대이기도 하여 미리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여 대기실을 찾았습니다
이곳 팬 활동 초기 생일 모임에 초대 받아 열댓명 모인 자리에서 저만 선물을 준비해 나가 적쟎이 당황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소극장 공연은 그야말로 가수의 한 호흡까지 관객의 방귀 소리나 냄새마저도 주고 받는 장이니 관객도 한 역활 한다 하겠습니다
그즈음 무대가 건조하고 적적해 마음먹고 미리 꽃 한다발 준비하여 공연장에 나서서 무대의 적절한 때를 보아 건네고는 했었습니다
저를 이어 다른 분들도 그러해 주길 바랬고 카페 운영자들께도 건의도 해보고 했지만 다들 수줍음들이 지나치신지 저만 머쑥해졌지요
족히 1년 넘게 그랬으니 혹 몇몇 열혈 팬들이나 우리님에 대한 사모의 정도가 깊은 분들에겐 제가 눈에 가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로 소극장 공연의 백미는 무대와 객석의 근거리의 격의없는 소통입니다
이곳이 늘 젊은 활기와 활발한 소통으로 ..공연에 꽃다발 한두개 정도는 센스처럼 곁들여지는 예쁜 장이 되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3.
이번 공연에 박하바람님 남다르게 작정하고 나오신듯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래해 주셨습니다..
미리 무대 안밖에도 상당히 신경 쓰신듯 곳곳에 정성과 성의가 묻어 엿보였습니다
제가 꽤 오래 공연 공백기를 가졌었는데 그동안도 늘 이러했는지 아니면 어제만 유독 더 신경쓰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마다 정성 다하여 한 호흡 한 호흡 허투루 내뱁지 않으시던데 보고 듣는 제가 다 감사하고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막간,선곡에 관한 다양한 팬의 주문에 대한 말씀 있었는데 팬이 의견을 피력하고 가수가 선곡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팬도 가수도 서로 막아설 이유도 민감히 받아들일 일도 아니고 각자 자유롭게 개진하고 상대를 간섭치 않고 존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님의 경우 이미 일백 서른 아홉곡이나 발표하셨고 그 수준이 모두 고르고 상당해 아직도 묻혀있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그런 묻힌 노래들과 우리님 탁월한 보컬로 소화될 수 있는 국내외 다른 뮤지션들의 명곡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선곡되면 되겠지요
4.
공연이 끝나자마자 슬그머니 조금 먼저 빠져나와 집근처 자주 들리는 단골 카페에 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일 야구 경기가 막바지였는데 0:3으로 지고 있는 9회초 우리측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더군요
우리가 9회초에 넉점을 뽑고 또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 내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경기의 끝 부분 마지막 9회 한회뿐 이였지만 그 한회에 경기의 9할이 다 담겨져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러한 비유의 연장선상에서 말씀드린다면, 노래와 공연도.. 어쩌면 우리네 삶도 다 그와 같은 것 같습니다
물론 시종 일관 최선을 다하고 집중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야 없겠지만 어디 세상일이 그렇습니까?
모두 한계가 있으니 힘을 뺄때는 빼고 넣을 때는 넣고 또,온 정신을 집중할 때에는 집중을 하며 좀 여유를 둘때는 두어야겠지요
어제 우리님 공연 내내 정성을 다하여 시종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동하고 고맙기도 했지만 조금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5.
우리님 이번 공연은 정말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오르셨는지 조금 넘친다 싶을 정도로 대단했던 것입니다.
한곡 두곡 넘어가면서도 지치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셨으니 에외 없이 모든 관객들은 흡족했을 것입니다
아무튼 보고 듣는 저로서는 한결같이 저렇게 쏟아 넣으시다 마지막에는 어쩌려나 조마조마 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요
사실 옥에 티처럼 노래의 몇몇 소절에서는 힘이 넘쳤고 사이 사이 멘트 시간은 조금 들떠 자연스럽지 못한 구석이 있기도 했지요
그간 우리님 공연 오래 지켜보아 왔지만 실로 노래를 만들고 또 부르며 무대를 꾸미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겠다 새삼 느꼈습니다
어디 그뿐만 이겠습니까? 목석같은 객석을 무대안으로 끌어 들이려면 막간에 편안한 스토리텔링도 필요하니 센스와 지성도 한몫하죠
아무튼 쉬운 일 아니다 싶고 이번에 우리님 정성과 성의를 다하여 노래하시고 좋은 무대를 꾸며 주셨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강약 조절하시어 살살(?)하시고 공연 일천번까지 꽤나 멀었으니 유장한 마음으로 헤쳐 나아가시길 응원드립니다..
Singer-songwriter, Park Kang-Soo's
Official Web-site : http://www.parkkangsoo.co.kr/
Official Fan-cafe : http://cafe.daum.net/folkwarrior/
Official Face Book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957501557
Official Theatre : http://www.bezzang-e.com/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 박용철 사 .한보리 곡. 박강수 노래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龍兒 박용철 詩 / 한보리 曲 // 박강수 노래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너울거리는 나비와 꽃잎 사이로
속살거리는 입술과 입술 사이로
거져 불어 지나는 마음 없는 바람이로라
거져 불어 지나는 마음 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땅에 엎드린 사람 등에 땀을 흘리는 동안
쇠를 다지는 마치의 올랐다 내려치는 동안
흘깃 스쳐 지나는 하염없는 바람이로라
흘깃 스쳐 지나는 하염없는 바람이로라
바람이로라
누른 이삭은 고개 숙여 가지런하고
빨간 사과는 산 기슭을 단장한 곳에
한숨같이 옮겨가는 어둠 없는 바람이로라
한숨같이 옮겨가는 어둠 없는 바람이로라
잎 벗은 가지는 소리없이 떨어 울고
검은 까마귀 넘는 해를 마저 지우는
제 자취없이 걸어가는 느낌없는 바람이로라
자취없이 걸어가는 느낌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바람이로라
(아~ 세상에
마음 끌리는 곳 없이
호올로 일어나다
스사로 사라지는 즐거움 없는
바람이로라)
첫댓글
우리님 이제 일백 서른아홉(139)곡의 노래를 발표하고 이백 서른아홉(239)번째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정성과 성의를 다하며 혼신의 힘을 쏫아 멋진 무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생전에 일천회의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광석은 기성 조치훈의 말을 빌어 '한점 한점 두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라는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
한곡 두곡...한회 두회 ..쌓아 나아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를 우리님이 하실날 까지... 그러나,
"길게 보고" "유장한 마음"으로 잘 헤쳐 나아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어구 반가운 바람애님..ㅎㅎ
잘지내지요? ㅎㅎ
건강하시길 항상 기원합니다*^^*
원장님 전주에서도 친구분께서...
참석 못한게 아주 애석하게 느껴지는 감상평입니다.
그 감동 다음달로 유보 시켜두고...
기다림을 즐겨야겠어요~~
참 고맙습니다...ㅎ
참 오랜만에 바람애님의 글을 읽습니다
저도 팬으로서 동감과 공감이 이는군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연횟수가 많은 것 만큼 강수씨 노래 139곡 모두 한번 이상씩 무대에서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공연 한 회당 강수씨 노래 10곡이면 14회면 한 바퀴 돌아가니까요. 처음에는 서툴고 힘들겠지만 점차 익숙해지겠지요. 카페에 이번 공연엔 어떤 곡들을 부를 것이니까 미리 듣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라고 올려주시면 공연 관람 횟수가 적은 관객분들이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오래된 관객들은 따라 부를 수 있어서 좋고 강수씨한테는 더 좋은 노래들이 탄생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예전에 가끔식 이번에 이노래 연습하고 오세요 라고 강수씨가 글을 올리기
도 하셨는데 너무 적었습니다. 공연때마다 이런 글이 올라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