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기자 애니는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이는 월터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라디오 상담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듣게 된 샘의 목소리가 그녀의 마음을 흔듭니다.
아내와의 사별로 슬픔 속에 빠져 있는 남자.
그런 아빠를 다시 웃게 하려고 방송국에 전화한 어린 아들 조나.
그때 애니는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에 빠져듭니다.
애니의 엄마는 그랬어요.
“네 아버지가 처음 내 손을 잡았을 때 알았지. 그건 마법이었단다.”
그런데 그 남자 샘이 그런 말을 하는 거였어요. 바로 이렇게.
“아내와 처음 손을 잡던 순간, 그건 마법이었어요.”
그때 애니는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느꼈고, 라디오 속 샘도 느꼈던 그 마법을 왜 자신과 월터 사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걸까?
월터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남자인데, 애니는 그에게서 아무런 설렘이나 떨림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애니와 샘은 단 한 번도 마주 앉아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다만 두 번, 샘과 애니는 스쳐 지나갈 뿐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세 번째 만남에서야 비로소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손을 맞잡습니다.
저는 20세기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런 20세기 감정을 믿는 편이죠.
만났을 때 가슴 떨리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떨림과 설렘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지만요.ㅋ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이런 게 인연이고 필연이지 싶습니다.
예전에도 이 영화 보면서 미국지도를 한참 들여다보았던 듯 싶습니다.
또 미국지도를 들여다 봅니다.ㅋ
샘은 처음에 시카고에 살다가, 아내와의 추억 담긴 장소를 보는 게 힘들어서
왼쪽 맨 위 도시 '시애틀'로 이사를 합니다.
애니는 오른쪽 중간 볼티모어(뉴욕과 워싱톤 중간)에 살고요.
엄청난 물리적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만남에서 사랑을 이루었다는 거죠.ㅋ
아! 아직 이루어진 건 아니죠. 이제 시작이죠.
첫댓글 이것도 재미있지만 해리와 셀리가 만났을 때인가 그 영화가
나에게는 로맨틱코미디를 열어준 영화였죠.
예전 영화들을 돌아보신다면 <흐르는 강물처럼>과 <프라이드 그린토마토> 추천합니다.
어디서 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흐르는 강물처럼은 많이 보았던데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별로 안 본 거 같더라고요.
해리 샐리도 본 것 같은데...가물가물...
흐르는 강물~은 봤어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예전에도 추천받았는데 그 당시 찾다 못 찾아서 포기...
정말 20세기 감성입니다^^
20세기에나 일어날 일이죠.
한 때 로망이었던 영화!
지금은 그냥 쏘쏘... ㅋ ㅋ
30년 전 감성이니까요.